미군철수와 자주통일을 위한 투쟁일지 44
평택미군기지감시 활동진행 보고
(2021.12.30.)
평택미군기지 도두리 게이트 옆 평택호 자전거 길 따라 미군기지 뚝방 길을 걸었다. 이곳은 2006년도 3월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위한 3차 행정대집행에서 평택안성지역과 기아자동차노동자들이 일하던 공구를 던지고 조퇴를 말리는 관리자들을 밀치고 참가하여 행정대집행을 막아낸 현장이다.
당시 노동자들이 자신의 자동차로 불도저의 전진을 막는 등 무장한 경찰들과 치열한 공방이 아침부터 오후 2시경까지 벌어지다가 기아차 노동조합 대의원등이 버스로 대거 합류하여 경찰의 진입 차단에 마침표를 찍었다.
도두리가 고향인 평택이 낳은 최고 가수 정태춘 선생은 근처에서 투쟁하였는데, 이날 대추초교 식당에서 밥을 나누시는 박은옥 선생님을 보게 되었다. 기지 내에는 미군 숙소와 ‘차량정비시설’ 그리고 배수문 공사가 한참이였다.
넓은 골프장에는 어김없이 골프치는 사람들이 있었다. 마침 멀리서 큰 개가 우리를 마중 나왔다가 도망을 갔다. 결국에는 다시 만났는데 수놈으로 엉덩이에는 피가 엉켜있었고 무척 마른 상태이다. 인가가 먼 이곳에 왜 있을까 싶고 배가 홀쭉하여 데려갈까 하였는데 기어이 거부하여 주인을 기다리는가 싶었다. 미군이 버리고 본국으로 갔는지 싶기도 하고.
이종의 정찰기 두 대가 몇 분사이로 이륙하였고 블랙호크로 보이는 헬기도 북쪽으로 날아갔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중국을 압박하는 작전계획이 필요하다. 한국군 무장이 떨어진다” 등의 망발, 대선 등을 이야기 하였다. 문재인정부가 미국의 대중(對中) 포위망 격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는 등 좋지 않는 소식들이다.
(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