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와 통일을 앞당기는 평택미군기지 감시활동

(2025년 4월 3일 목요일)

날이 좋다. 도착을 하자마자 CH-47 치누크 헬기 한 대가 이륙하는데 아주 빠르게 날아올랐다. 이어 다른 2대와 블랙호크 한 대도 이륙하였다. 야외 훈련장에 오니, RC-12X 가드레일 특수 정찰기 2대가 약간의 시간차로 착륙하며 격납고 앞에 이르렀다. 넓은 야외훈련장에는 두 대의 대형군용트럭만 서 있고 인적은 드물어서인지 고라니 30여 마리가 풀을 뜯는다. 유엔사 앞을 지나 안정리를 돌아보았다.

미 국방부의 중요한 내부지침이 보도된 가운데, 미 국방장관은 북중러 포위망을 강화하기 위해 필리핀과 일본을 방문하였다. '임시 국방 전략 지침'에서 최우선 과제로 '중국의 대만 침공 저지'와 '미 본토 방어'를 제시했으며, '여타 지역에서의 위협을 감수'할 것이고, 유럽·중동·동아시아 동맹들이 러시아·북·이란 등의 위협 억제에서 대부분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지침은,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는 것을 억제하고 유럽과 세계 여러 지역에서 "위험을 감수"하여 국토방위를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도록 미군의 방향을 재조정한다는 것이다.

일본에서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주일미군이 합동군사령부로 업그레이드하는 1단계에 들어갔다고 발표하였으며, 현재의 행정사령부가 합동군 본부로 승격되어 더 많은 전투 및 작전 책임을 맡게 된다고 의미라고 하였다. 필리핀에서, 미군과 필리핀군은 ‘살라크니브 25’ 훈련을 하였다. 해상보안, 항공지원 작전 등을 훈련하였으며 양측의 전략적 차이를 보완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1991년 시작된 이래 수십 년간 지속되며 2014년 미-필 방위 협력 강화 협정(EDCA) 체결 후 규모와 범위가 확대되며, 남중국해 분쟁과 같은 지역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2025 인도-미 합동 군사훈련 ‘타이거 트라이엄프 25’ 훈련이, 태국에서는 ‘Cope Tiger 25’ 훈련이 있었다. 미군이 파견한 제77전투비행대대는 F-16C/D Block 50 전투기를 운용하며, 미 본토에서 가데나 공군기지에 순환배치 중으로 동아시아 각국을 돌아다니며 훈련에 참가중이다. 소위 적국의 레이더를 공격하여 방공망을 무력화하는데 특화된 장비와 미사일을 갖추었다. 이외, 군산기지의 미 8전투비행단 소속 제35전투비행단의 전투 준비태세 강화 훈련(Beverly Sunrise 25-03)이 진행되었다.

해외로 팽창하면서, 증기선 군함의 석탄 재 보충을 해야 할 거리마다 섬을 점령하면서 아시아로 들어왔던 미군은, 여전히 전시에 큰 난관은 군수물자 보급 문제이다. 고정된 거대한 기지에 많은 물자를 쌓아두었을 경우에 한꺼번에 손실을 입을 수 있기에, 2014년부터 미 육군이 주도하는 ‘태평양 통로’(Pacific Pathways)로 알려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지속적 군사 존재감 확보를 위한 순회 작전 프로그램을 진행 중으로, 동맹국과의 연합 훈련을 정례화하면서 전략적 요충지에 장비와 인력을 사전 배치함으로써 신속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적대적인 환경이나 전쟁 상황에서도 군수 물자와 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체계를 고민하며, 전쟁을 지속하기 위한 항만, 비행장, 임시 수리센타 등을 설치중이다. 최근 무인항공기(Royal Wingman)와 유령함대(Ghost Fleet)라는 무인함대로 분쟁지역에 탄약 등 물자를 보급을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며 ‘물류의 게임 체인저’라 미군들은 부르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재정적인 장벽이 높기만 하다는 평가도 많다.

                                                                                            필경(평택파수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