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와 통일을 앞당기는 평택미군기지 감시활동 (2023년 12월 14일 목요일)
겨울비가 조금씩 내리고, 안성천과 내리 문화공원은 비교적 조용하고 인적도 거의 없다. 다만, 장끼가 놀라 날아가고, 기지 밖과 안에는 고라니들이 여러 차례 목격되며, 기지 안에 4개의 늪지대에는 수백마리 흰고니들이 겨울을 나고 있다. 하지만 안성천을 따라 미군기지 훈련장을 돌아보는 중에는, 송탄미공군기지 위의 하늘에는 전투기들의 폭음이 큰데 어제 정오경에도 평택시내 상공에까지 F-16 여러대와 u-2 고고도 정찰기가 날아다녔다.
.평택미군기지에서 송탄미공군기지까지 직선거리는 13km정도다. 이 두 개의 미군기지와 평택항에는 한국군 해군 2함대사령부가 있어 평택은 군사도시이다. 주변 용인, 수원, 서산, 천안, 진천, 이천, 화성도 핵심적인 군부대들이 있고 평택이 중심부라고 하겠다.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최소의 인권과 노동3권등이 보장되지 않는 완전 무권리상태에 놓이고 있어 오산에서 오래전부터 이주노동자 사업을 하고 있는 장목사님은 여러 이야기들을 하였다. 또, 최근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을 추방하여 크게 문제가 되는 한신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리고, 추락사고가 일어난 군산의 미군기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지난 5월에도 평택에서 추락한 미군의 F-16도 군산미군기지 소속이다. 군산기지의 F-16은 올 4월부터 성능개량을 시작하고 있는데, 연관은 없을까? 미군과 한국공군의 주력기가 F-16으로 레이더와 전자장비들로 교체하는 성능개량사업은, 한국공군의 F-16은 대당 2,000만달러를 미 군산복합체에 부담할 것이라고 한다. 전투기 구입을 한 이후에도 각종 소모품과 이런 변화된 군사적 상황에 걸맞는 장비 교체로 미국이 요구하는 천문학적인 돈을 지불하는데, 초기 전투기 구입비의 4.5배까지 더 부담하게 된다는 것이 통설이다.
훈련장에는 유격 훈련을 위한 시설들이 있었는데 좀더 멀리 이동시켰고, 유류차들과 트럭들 그리고 위장막으로 덮은 임시지휘소등이 설치되어 미군들이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 여러 장비들은 전개되기 전이라 무엇을 할지는 모르겠다. 다만, 오늘자로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미국과 한국, 일본의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가 조만간 가동될 것”이라고 발표하였는데, 백악관의 발표와 연관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미국의 발표가 현지에서 바로 실행되는 경우들을 자주 보았기 때문이고, 올 여름, 이 훈련장에서는 미군이, 평택의 삼성반도체 공장 옆에서 한국군이 패트리어트와 레이더 등을 전개하여 훈련하는 장면들이 목격되거나 보도된 사실이 있다. 오늘도, 윤게이트 옆과 미 2사단 본부건물 인근에 패트리어트 이동식 발사대들이 거치되어 있다.
아파치 헬기 한 대가 우리 머리 위를 지나며 기지를 여러차례 날아다녔고 특수 정찰기 RC-7과 가드레일이 여러대 이륙하였다. RC-7은 덩치에 비해 소리가 작고 가볍게 움직이는 비행체이다. 캐나다의 de Havilland Canada DHC-7를 정찰기로 개량한 것으로, 지상 촬영과 통신감청에 특화된 특수정찰기이다. 이 기지의 두 개의 정찰기(RC-7과 가드레일)는 미 501정보여단 3정보항공탐색분석대대 소속이다. RC-7은 2011년 3월과 12년 2월에 “북의 전파교란으로 GPS결함이 발생”하여 긴급 비상 착륙한 일이 있었다.
“현대전은 전자전”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군사강국들은, 상대국에 쓰는 TV를 조종하는 리모콘 신호등 전자기들 간의 전자신호까지 전부 수집하여 유사시 혼란을 빠뜨리기 위한 수단을 만들고 있다 한다. 미국에 대항하여 비대칭전략으로 맞서는 북중러는 전자전과 사이버전, 우주전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마침 미 성조기와 태극기 등이 걸려 있는데 성조기 밑에 검은색의 깃발이 보이길래 무엇인가 궁금하였지만 바람에 나풀거려 자세히 알지 못하겠다. 어제는 유령사(유엔사) 부사령관으로 캐나다 장성이 취임하였다고. 에바다복지관에서 점심을 먹었다.
필경(평택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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