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와 통일을 앞당기는 평택미군기지 감시활동

(2023년 12월 29일 목요일)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짙은 안개가 평택을 휘감았다. 특히 안성천으로 둘러싸인 평택미군기지 일대는 더욱 심하였으나, 팔레스타인에서의 투쟁과 긴장된 한반도등을 생각하니 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내리문화공원에서 만나 정자에서 커피 등을 마시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안개낀 미군기지 철조망을 따라 걸었다. RC-12X 정찰기 가드레일이 공회전을 한참하는 소리가 들리고 이따금 오리 소리가 들렸다. 그늘진 길에는 눈이 쌓여있는데, 기지 안은 전혀 볼 수가 없어 우리는 다시 돌아왔다.

12월 들어서도 한미간의 특수전 연합전쟁연습이 경기도 광주 등에서 실시되었고, 한미일 삼국이 핵폭격기 B-52 Bomber Task Force 호위작전 공중전쟁연습을 진행하였다. 12월 6일 군산 공군기지에서 미 제8군 지원대대가 지휘하는 비전투 대피 작전 훈련이 열렸는데, 10월 5일에도 평택미군기지 활주로를 통한 비전투원 대피작전(NEO noncombatant Evacuation Operation)을 진행하였다. 이외에, 미 육군은 스트라이커 장비를 갖춘 텍사스주 제1기병사단 소속 기병연대가 2024년 초 한국에 9개월간 순환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군 지원자가 급감하여 고민으로, 군에 입대한 병사들은 SNS에 “군에 절대로 입대하지 말라”는 영상들을 올려 예비 입대자인 청소년들이 관심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한국은, 출산률 저하 등으로 군입대자가 줄어들자, 군인들은 총을 들도록 하여 전투원의 수를 유지하고 PX, 세탁 등 비전투원이 맡던 소위 꿀보직은 민간하청을 주고 있다.

나토의 동진과 유령사의 재활성화, 동아시아에서의 전쟁분위기가 고조되는 23년도는 더 긴장될 24년이 될 것임을 예상하면서도 우리 민족의 자주통일의 의지와 동아시아 평화세력의 연대가 희망이지 않을까 기대한다.

유령사령부 일대도 안개로 보이지 않아, 에바다복지관 카페에 들러, 올해를 돌아보고 내년 계획들을 논의하였다. 꾸준히, 한주도 빠지지 않고 두 개의 미군기지를 돌아보았다는데에 의미가 있다고 자평하였고, 전국적으로나 국제적으로 많은 인사들이 평택의 미군기지들을 찾아 제국주의 미국의 첨병 주한미군에 분노하였다.

내년에도 꾸준히 미군기지 감시활동으로 평화 지킴이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더욱더 많은 분들과 만날 행사도 준비하기로 하였다.

                                                                 필경(평택파수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