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지 반대한다
요즘에 평택에서 미국인으로서 기지 안에 민간계약자로 와서 근무하거나, 한국인이나 미군 군속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을 통하여 들은 적이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한반도와 관계없이 중국을 견제하는데 근무하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지가 이제는 중국을 견제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자신들은 관계없이 먹고 살아야 하니까 지시에 따른다고 한다.
트럼프가 된다면, 미군을 철수 하든지 아니면, 방위비분담금 한 10조원 혹은 20조원쯤 불러서 받으려 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래도 바짓가랑이 잡으려고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 말을 들으면서 집회에서 나온 우리의 구호들을 생각하면 우리가 더 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 생각되었다.
“전쟁기지 반대한다”는 구호는 이전에는 당연히 북과의 전쟁을 반대하는 의미지만 지금은 중국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으므로 “중국과의 전쟁기지를 반대한다”는 분명한 대상을 포함해야 할 것이며, 이것도 어폐가 있으니, 미군의 남한 주둔은 방위조약위반이니 철수가 맞지 않은가?
트럼프 당시 방위비분담금 인상하라며 기지 내 한국노무자들을 쫓아내자 노동계 일각에서 동정론이 일어나며 혼란이 있었는데, 마약을 생산하는 자들도 땀을 흘리는 법인데 이들도 보호하고 동정해야 한다는 의미도 된다.
존중되어야 하는 노동은 오직 “사회의 이익과 일치하는 노동”만이 사회적인 보호가 필요한 것이다. 제국주의 전쟁을 준비하는 노무를 제공하는 자들의 노동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은 반노동자적 입장이다.
제 1차세계대전 직전 독일에서 독일제국 전쟁에 찬성하는 카우츠키와 베른슈타인 같은 변절자들의 논리와 차이가 있는가? 더구나, 미군기지내의 한국인 노무자들은 이제 완전히 대중국전쟁에 복무하는 중이며 자신들도 알고 있다.
나는 이런 사람들과 기지근처의 상인들을 평택에서 많이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이 왜 기지에서 일을 하고 장사를 하는지 합리화하는 논리를 만들어 불어댄다.
그런데 지금 이들도 100% 중국 견제로 미군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상황이다. 그들은 오직 자신들이 먹고 살기 위해 나라가 어찌 되든 민중의 삶이 도탄에 빠지든 방위비 분담금을 20조원을 내라면 내어서 자신들이 미군의 종 신분이 유지만 된다면 뭐든지 할 것이다.
“방위비 분담금 반대한다”는 구호도 한반도 방위를 포기 하였으니, 중국과의 전쟁준비 후원금이 되는 셈이니 대중국전쟁 후원금 반대한다“가 되어야 한다. 유엔사령부도 중국과 전쟁을 준비하는 사령부이고 한미연합사령부도 한국군 작전권을 쥐고 중국포위전에 참가하려는 사령부이다.
”북미 평화협정 체결하라.“ 이 구호 역시 북중러의 단결에 어쩌지 못하는 미국이 북을 분리하려는 수작에 이용될 수도 있다. 결국에는 세계 유일 패권을 가진다면, 일시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보는 미국지배층들도 있다.
지금의 미군기지 문제는 지금의 국제 정세를 잘 반영하여 투쟁해야 한다. 나는 어제 집회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같이 이야기를 해보면 좋겠다. 기지 주변을 완전히 포위하여 행진하는 것도 좋았고, 호루라기는 아주 좋았다. 안정리 로데오에서 전 상인회장이 우리에게 욕을 할 때 호루라기로 압도적으로 대응하였다.
필경(평택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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