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오각성 촉구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미국은 왜 동해를 일본해로 명명하나 한국을 일본의 귀속으로 보는 상징성 미일한 군사동맹 추진의 위험한 함정
해병대 말년 휴가 때 인사차 찾아뵈었던 나의 고향 스승 조진호 선생님께서 누렇게 빛바랜 책 한 권을 꺼내셨다. 칼라 표지의 그 책은 일제강점기 국민학교 4학년생들에게 가르치던 지리 교과서였다. 일본어를 배우진 않았지만 한자가 많이 섞인 어린이용 교과서라 뜻은 통할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 한 페이지에 머물러 손으로 짚으시며 말씀하셨다. 일본열도 지도와 태평양 바다가 그려져 있었다.
"봐라. 일본사람들은 지리교육에 사상을 주입하고 있다. 태평양 바다를 보고 뭐라고 해놨느냐 하면, 자기네들 앞마당에서 미국 놈들이 놀고 있다. 이건 아니다 라고 써놨어"
일본 군사대국화 이후를 노린 미국의 포석
올 들어 미•일•한 합동 군사훈련에서 미국이 우리 동해바다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일본해 표기방침에 “변함이 없다”라고 공식 발표까지 한 것에 대한 실마리를 나는 선생님의 이 장면에서 찾고 있다.
즉, 미국은 일본이 전통적으로 태평양을 자기네 바다, 자기네 앞마당이라고 인식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는 이야기다. 원래 대서양을 건너서 원주민 인디언 5백만 정도를 살상한 뒤 나라를 세운 미국 입장에서는 대서양이 앞마당이고, 태평양은 뒷마당인 셈이다.
그런 태평양을 일본이 자기네 앞마당이라며 덤빈 전례가 있으니 미국으로서는 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은 자기네 최대의 맹방이자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 된 일본을 슬쩍 회유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한국의 바다인 동해를 일본해로 하고, 그곳에 있는 독도를 줄테니 너희가 다시 군사대국이 되더라도 태평양을 앞마당이라거나 일본해라거나 하지는 말라는 메시지가 웅크린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일본이 재무장으로 군사대국화 한 후 혹여 태평양을 일본해라며 덤빌 개연성을 영구 차단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위험한 동맹 세뇌된 국민대중 매국대통령
어떤 소설가가 5백년 뒤엔 독도가 일본땅이 되어 있을 거라며 농담삼아 이야기 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5백년이 아니라 50년도 안된 우리 당대에 독도 뺏기는 것을 봐야 되게 생겼으니 당면한 우리 세대는 후손들 볼 면목이 있겠는가.
미국은 아마 윤석열 임기 내에 미•일•한 삼각 군사동맹을 완성시킨 후 북중러 위협에 대응한다는 핑계로 독도를 삼국 공유의 군사기지 형태로 사실상 일본에 넘겨주는 과정을 밟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응할 대한민국의 지혜와 전략은 별로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윤석열 자체가 미일의 충직한 똘마니짓을 적극적으로 해대는데다 국민 대중 역시 반공 멸공이란 시대착오적 냉전사상에 세뇌되어 있기 때문이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미•일•한 군사동맹은 전쟁위험을 높이고, 독도가 위험해 진다며 반대에 나서겠지만 미일과 굳게 결탁한 윤석열은 이를 종북좌파 공산주의세력이라 탄압하면서 사안을 밀어부칠 것이다. 희대의 사대 매국적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지금 터지고 만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 때문에 대만과 한반도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이후 전선을 형성하던 미국이 다시 중동 수렁에 빠져 아시아에 신경 쓸 여력이 없어지는 경우다. 이 경우 대한민국은 다소 시간을 벌면서 정권교체를 이룬다면 문제가 달라질 수도 있다.
또 하나는 북이 개입하고 나서는 경우다. 고도의 핵무력을 완성한 북이 독도가 그냥 일본에 넘어가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나올 수도 있다. 윤석열의 실책과 대한민국 부패상 덕분에 핵무력에 바탕 한 한반도 주도권의 유리한 입지에 서게 된 북이 독도를 놓고 승부수를 던지는 일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해선 여기까지만 언급하겠다.
전인민의 대오각성이 일어나야 할 때
분명한 건 독도를 놓고 언젠가 일본과 대결이 벌어지면 미국은 무조건 일본 편에 설 것이란 점이다. 지정학적으로 해양세력은 해양세력끼리 뭉치게 되어있다.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일본으로 형성된 축이 그렇다. 미국은 유럽에서 분쟁이 벌어지면 영국 편, 중동에서 분쟁이 벌어지면 이스라엘 편, 아시아 또는 동북아에서 분쟁이 벌어지면 무조건 일본 편에 서게 되어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독도를 지키기 위해선 중국과 러시아라는 대륙세력을 지렛대로 활용해야 하는데, 천지를 모르는 윤석열이 이념에 치우쳐 집권 1년여 만에 중•러와 척을 져 놓았다. 똥 오줌 못가리고 깨춤 추는격이다.
120년전 미국과 일본은 가쓰라-테프트 밀약이란 거래로 우리나라를 농단했다. 미국은 필리핀을, 일본은 조선을 각각 먹기로 합의했던 것이다. 그 결과 일제강점기가 본격화 됐고, 40년 후 다시 분단으로 이어졌다. 광복이 아닌 분단이 시작됐던 것이다. 그 역시 일본을 우위에 뒀던 미국의 작난에 의한 것이었다.
그리고 75년 후, 윤석열이란 사악한 총독을 고리로 우리는 다시 미일한 군사동맹 국면을 맞고 있다. 미일에 엮인 결과가 지난 1백여 년의 강점기와 분단, 전쟁의 세월이다. 그런데 또다시 군사동맹으로 그런 세월을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여전히 우리를 놓고 미일이 1백여 년 전 밀약과 같은 거래를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곧 영구분단 동족대결 전쟁의 길이며, 독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를 동맹의 최하위 최전방 기지로 일본 군사대국체제에 귀속시키는 의미를 지니게 된다. 미국의 일본해 명명에는 이런 위험한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북한, 공산당, 빨갱이라면 입에 거품을 물도록 세뇌된 여러분은 이를 용납하겠는가.
전인민의 대오각성이 일어나야 할 시점이다.
2023. 10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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