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굥의 자유민주주의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3/10/14 [08:28]

굥의 자유민주주의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3/10/14 [08:28]

굥의 자유민주주의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이승만과 친일부역배들 반공파시즘이 정통

임시정부 독립운동세력 대한 광복군은 뒷전

일제강점기 민족항쟁사 95% 공중 증발시켜

동족주적으로 삼각동맹 완성 후 전쟁도 불사

 

 



"독립운동은 자유민주주의 나라를 건국하기 위한 운동이었다"

윤석열(굥꽝철)이 지난 8.15 광복절에 행한 이 말 속에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논란을 포함한 우리 시국문제의 본질적 답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윤석열과 그 지지자들에게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은 미군정과 이승만과 친일 부역배들이 합력하여 세운 분단 대한민국 건국운동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독립운동의 목표가 전체 민족의 광복과 주권국가 건립, 자주적 인민의 복리증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승만의 분단 대한민국, 미국의 보호를 받는 한미동맹 대한민국으로 이어질 때 정당성을 갖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다음 박정희 경제성장을 거쳐 현재 윤석열과 미한 삼각 군사동맹은 그 완성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완성판에 이르는 것이 우리 독립운동의 목표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반대하거나 비판적인 소지가 있는 어떤 인물도, 세력도, 운동도 다 반국가이며 정당성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분단 대한민국이 독립운동의 목표였나

 

이 논리를 받치는 이념이 바로 반공(멸공) 자유민주주의라는 이야기입니다. 반공에 기반한 자유민주주의 분단 대한민국 건설이 우리 독립운동의 목표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를 두고 윤석열은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며 강조까지 했습니다.

 

이 논리대로라면 미국과 이승만과 이승만식 독립운동과 이승만의 협력자로 분단 대한민국 정부지배층의 주류를 차지해 온 친일파들 외의 어떤 인물도, 세력도, 운동가도 정당성을 잃게 됩니다. 분단과 이승만과 친일과 친일을 계승한 친미사상, 친미정권만이 우리 역사의 정통성을 갖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반대하면 다 공산당 빨갱이가 되거나, 공산전체주의 반국가가 되어 대한민국으로부터 배척당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군정이 자유민주주의 국가 건설을 위한 필연적 과정이 되어 버리며, 친일파들의 반공 활동이 애국 독립운동이 되어버립니다. 그들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국 주역으로 훌륭하게 역할한 것이 되며, 나라의 정통세력이 됩니다. , 분단이 당연했다는 이야기도 되어 버립니다.

 

결국 일본이 우리를 문명화시키고 근대화 시켜준 것으로까지 나아가게 됩니다. 일제강점기가 정당화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영훈 류석춘 교수류의 주장들이 옳은 것이 됩니다. 윤석열이 현재 벌이고 있는 친미 친일 굴종외교, 위안부 해결방식과 핵 오염수 방류 두둔, 일본해 침묵, 한 군사동맹, 러 와의 전쟁위기 등이 다 옳은 것이 되어 버립니다.

 

궁극적으로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위해 미국과 일본에 종속된 신식민지 대한민국이 되어도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동족인 북한을 주적으로 삼고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가치동맹이란 그럴 듯한 말로 포장까지 했습니다.

 

자유의 이름으로 거짓이 진실을 지배

 

지독한 뉴라이트이며 반공파시즘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분단 70여년, 갈라진 나라와 겨레의 하나됨과 평화를 위해 남북이 머리를 맞대어야 할 때에 이 무슨 반동입니까.

 

이에 의하면 일제강점기 우리 독립운동사 대 부분이 날라가고 맙니다. 가장 치열하게 실질

적 독립투쟁을 벌였던 사회주의계열 무장항쟁은 모조리 부정됩니다. 이회영 형제들의 신흥무관학교와 그들의 독립투쟁, 임시정부수립, 임시정부 산하 대한광복군도 별 의미가없게 됩니다. 청산리 전투, 봉오동 전투도 크게 선양할 게 못됩니다. 안중근 의사의 거사마저도 일제의 시각인 '불령선인'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95%의 독립운동사가 공중 증발됩니다.

 

자연스레 대한광복군 보다 간도특설대로 독립군 잡는 부대 출신인 백선엽 같은 이와 1945년 이후 국방경비대 주축을 이룬 일본육군 사관학교, 만주군관학교 출신들이 국군의 뿌리가 됩니다. 그들이 6.25전후 빨치산이나 인민군과 싸웠다는 이유로 독립군 보다, 광복군 보다 정통세력이 되어 추앙받게 됩니다.

 

자유민주주의 이름으로 우리 역사의 진실이 부정되고 배제되는 것입니다. 정상이 비정상을, 상식이 비상식을,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게 됩니다. 결국은 자유민주주의, 자유대한의 이름으로 국민을 속이고 거짓이 진실을 지배하겠다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감추고, 조작된 역사로 나라와 국민을 영원히 갈라치기 하겠다는 것입니다. 홍범도 장군 외 다섯 분의 흉상 철거와 이전 논란은 이런 정신머리 기반위에 가능한 것입니다.

 

외세 종속 굴레 벗고, 자주 평화 통일로

 

지난 백여년간 우리민족은 총성이 멎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비정상적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밀려드는 외세를 자주적 역량으로 제어할 수 없었던 우리는 이른바 가쓰라-테프트 밀약이란 덫에 걸리면서 지금껏 미국과 일본의 굴레 속에 살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 실체가 일제강점기와 미제식민지 분단인 것입니다. 더 위험한 건 오늘날 국민들 대부분이 우리를 옭아메고 갈라놓은 굴레를 깨닫지 못한 상태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역사에서 윤석열의 긍정적 역할이 있다면 나라가 여전히 식민지임을 국민들이 깨닫게 하는 일을 하는 것으로 쳐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가 확실한 똘마니 종노릇하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지각 있는 국민이라면 알게 될 것입니다.

 

1945년은 우리의 해방인줄 알았지만 일제대신 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분단의 시작이었습니다. 가쓰라-테프트 밀약에서 시작된 미일간 거래가 새로운 차원으로 연장된 것일 뿐이었습니다. 그런 세월 75년을 이어오다가 마침내 윤석열이란 고리를 통해 미일한 삼각동맹으로, 다시 일본 밑으로 들어가는 시대를 맞으려 합니다. 윤석열 스승 천공이란 자는 일본에 고마워해야 한다는 요설까지 공개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민주 진보시민들이 오늘날 펼치고 있는 촛불행동 윤석열 퇴진투쟁이나 내년 봄 국회총선을 향한 민주당의 움직임 밑바탕에는 이런 본질적 역사의식과 시대의식에 기반한 문제의식과 혁명정신이 기반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역사의 진보를 향한 믿음과 갈라진 나라의 자주평화통일에 대한 열정, 조작된 역사 바로 잡기,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나아가는 본능, 종교 사상 이념 보다 인간생명과 각 민족, 각 국가, 각 문명의 존엄과 인간 삶 자체를 윗길에 두는 '지성의 진화'를 지향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총성이 멎어야 합니다. 평화가 정착돼야 합니다. 이 땅의 인민들이 세계시민 사회 속에 대등한 자주민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통일된 한반도 인민들은 자기나라 정체성과 존엄을 지키며 세계사 발전에 함께 기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202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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