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와 통일을 앞당기는 평택미군기지 감시활동 (2023년 11월 2일 목요일)
9시에는 평택미군기지 윤게이트 앞에서 <반미투쟁본부> 주관의 개인 연설회를 진행하고, 10시경 내리문화공원에서 이야기를 나눈 후 안성천을 따라 걸으며 야지훈련장까지 돌아보았다. 이후에는 ‘비질런트 디펜스 24’ 전쟁연습이 벌어지는 송탄미공군기지 활주로를 보았다.
필리핀 선교사와 조선족 동포, 대천에서 올라온 선배동지 등도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략과 학살을 규탄하고, 최근의 필리핀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더운 날이라 많은 하루살이들이 알을 깨고 날아다녔는데, 지난 월요일 송탄미공군기지를 갔을 때 먼 거리는 뿌옇게 보일정도였다. 그래도 가을 정취에 취하면서 걷기 시작하는데 역시나, CH-47(치누크 대형 헬기)가 활주로에서 호밍(공중에서 제자리 비행)하였고 블랙호크와 아파치 헬기가 연이어 이륙하며 흥을 깨버린다.
가스 훈련장에는 수십 명의 미군들이 훈련 중이고, 야지 훈련장에 이르니 9월부터 전개중인 ‘위장막과 천막, 이동식 접시 안테나 등’으로 이루어진 미 육군부대의 모습이 보였다.
미군들이 띄엄띄엄 1명씩은 “옆드려 쏘아” 자세로 누워있고, 수십 군데에 시멘트로 작은 벙커를 지어 놓았다. 하얀색 팻말들을 세웠는데 벙커 앞에는 분간하기 힘든 물체가 있고 한국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돌아오는 길에 흰색의 소형 비행체(이곳에 상주하는 비행기는 아님)가 이륙하는 것을 보았다. 10월말에는 700여명의 예비역 카츄사들을 미군의 요청으로 평택기지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았는데 이것은 전쟁 시 필요한 훈련이라고 한다. 미 시민권자들의 피난 훈련 등 어떠한 목적을 가진 전쟁연습 프로그램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서 송탄미공군기지로 달렸다. 오늘 새벽 2시경에도, 오산의 장 목사님과 평택의 나는 전투기 소리에 잠을 자기 힘들었다고 공유하였다. 우선 지난 월요일 송탄미공군기지 모니터링 내용은 아래와 같다.
“탄약고쪽으로 들어오면서 보니, 두 대의 전투기가 이륙하는데, F/A 18(슈퍼호넷) 아니면 개조한 전자공격그라울러로 보였다. 활주로 중간쯤에는, 장내 마이크에서 exercise exercise 등을 여러 차례 말하니 또 5대 정도의 슈퍼호넷과 이어서는 이 기지 미 51전투비행단 소속 f-16들도 이륙하였다.
마침 취재 중인 한국 기자와 얘기를 나누니 11시경, f-35 여러 대가 이륙하였다 한다. 다만 f-35a 인지 f-35b인지는 구분 안 된다고 하였다. 제2 활주로에 두개의 높은 폴대가 세워지고 로다와 불도저등으로 활주로의 아스팔트 공사하는데 활주로 관련 보수훈련이 아닌가 추정되고, 무장한 험비들이 캘리버 50 기관총을 거치하고 순찰을 돌았다. 그리고 이어 나의 눈앞에서 f-35 두대 이륙하였다. 나중에, 이 기자의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 보니 F-35B로 미 해병대용 스텔스 전투기이다. 꼬리날개 쪽에 해병을 상징하는 ”marine“이 쓰여 있다. 이 기지에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목격하기는 처음이다.
또, F-35B가 송탄기지에서는, 활주거리가 짧은 상륙돌격함에서 수직이착륙(VTOL Vertical Take-off and Landing)하듯이 이곳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이륙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타의 전투기처럼 활주로를 달리며 양력을 얻어 이륙하였다. 네덜란드 기자들도 막 도착하여 취재하였다.
이어서, 공중에 B-707이 나타났는데, 정찰기 일 수 있다. 10월 24일부터 서해에서 벌어진 호국훈련에 미 초계기 P-8A가 참여하였다는데 B-707을 기반으로 개조하였다. P-8A 포세이돈도 바다에서의 정찰 역할을 하는 것으로, 10월에는 B-707이 여러 차례 목격이 되었다. 이외 F-16과 A-10기 여러 대가 이착륙을 하고 양옆으로 5개의 승객용 창이 보이는 소형 여객기 1대가 이착륙을 반복한다.”
탄약고에 이르니, 꼬리날개에 빨간 띠가 보이는 좀 큰 비행기가 이륙하는데 OMNI항공으로 추정된다. 12시 경인데, 장내에서는 “exercise exercise ....”이 나오고, 활주로에는 여전히 공사 중이다. 그리고 F-16들과 A-10기들이 이륙하는데, 활주로에는 공중급유기 1대가 대기하고 있다.
현재 동아시아에는 두 대의 미항공모함이 작전중으로, 동맹국을 모아 11월에도 역대급의 기동훈련을 벌인다고 한다.
필경(평택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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