굥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반대쪽에 진실을 감춘 '굥의 법칙' 국민적 인식전환으로 나라 구하자
마녀사냥이 한창이던 중세의 유럽,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태양을 돌고 있음을 알아냈다. 이른바 코페르니쿠스적 인식전환이다. 그때까지 사람들은 태양이 땅을 돈다고 생각했다. 천동설이다.
천문학자들은 알고 있었다. 천동설 반대편 지동설에 진리가 있음을 알았다. 천동설이 틀렸음을 알았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지구가 돈다고 말했다가 종교재판에 회부됐다. 진리를 말했다가 화형 당할 뻔 했다. 그는 재판정을 나오면서 말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소한민국 사람들.. 소인배 천국
21세기 대한민국 사람들은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뽑았다. 국민의 반이 그가 진짜라고 믿었다. 천동설이 진리라고 믿은 셈이다. 그 중엔 그가 아님을 알면서 찍은 사람들도 많다. 자기이익 챙기고, 몸보신하며 기득권 확장을 위해 윤석열을 택한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사회정의니 평화니 자주국가니, 통일이니 진리이니 하는 것은 없다. 오직 자기 이익과 기득권만 있을 뿐이다. 그들 나라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소한민국이다.
역사가 나아가야 할 대한민국의 대의를 버렸다. 자기이익 앞세운 소의를 택했다. 소한민국이 됐다. 소인배가 득실대며 판치고 있으니 소한민국인 것이다.
의(義) 보다 이(利)만 추구하는 사람들은 거짓말을 잘한다. 권세를 누리고 탐욕을 채우려니 남을 속여야 한다. 뒤통수를 쳐야 한다. 세계에서 사기꾼이 제일 많은 나라가 됐다.
고소 고발 건수가 세계 제일이다. 원성 자자한 사회가 됐다. 서로 속고 속인다. 강자가 약자를 능멸하고, 가난한 자는 멸시 당한다. 거리마다 피눈물이 스몄다. 부패와 갑질 고통이 약자를 압박한다.
그들의 꼭대기에 윤석열이 있었다. 대구 칠성시장 할매가 말하길,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 대통령이 돼선 안 될 사람이다" 온 가족이 사기쳤음을, 거짓말 왕초임을, 이른바 본부장비리 결정체임을 이 할매는 알아봤다.
반대쪽에 진실이...'굥의 법칙'
사람들은 굥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윤을 거꾸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말 반대쪽에 진실이 있음을 알아 본 것이다. 지동설이 진리인데, 천동설로 속인다는 것이다.
굥의 말을 씹어보자. 우리 장모는 10원 한 장 남에게 손해 끼친 적 없다고 했다. 그러나 장모는 요양원 비리, 잔고 위조, 도촌동 투기 등으로 대한민국 5대 사기꾼에 이름을 올렸다. 시중 민심의 입이 그렇게 말한다.
굥은 대장동 건으로 이재명을 몰아쳤다. 자기는 아무 관계 없는 척 했다. 뻔뻔하다. 뺀질이다. 대장동은 부산 저축은행 부실수사에서 시작됐다. 김만배는 윤석열이 책임자로 있는 저축은행 부실수사로부터 일어섰다. 윤석열의 발끝에서 대장동이란 축구공이 김만배에게로 패스되어 부패의 그라운드를 누비기 시작했다.
김만배 누나는 무슨 인연으로 윤석열 부친의 집을 샀을까. 추적하면 나오겠지만, 50억 클럽과 함께 수사 자체를 안했다. 대선토론 때는 특검하여 문제 있으면 둘 중 누가 당선되도 책임지자며 이재명이 제의했다. 굥은 답을 못했다. 이재명 몰아치며 큰 소리 친 굥의 반대쪽에 진실이 있다는 암시였다.
용산세무서장 윤우진 뇌물사건 수사를 방해한 것도 굥이다. 변호사 이남석을 소개하여 감찰과 수사를 방해했다. 굥은 그럴 듯하게 자기가 변호사를 소개해 줄 계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우진은 훗날 윤석열이 변호사를 소개해 줬다고 유튜버에게 실토했다. 굥이 거짓말을 얼굴색 하나 안 바꾸고 한 것이다.
굥은 조국 가족을 못살게 굴더니 지금은 이재명이 무슨 큰 범죄자인냥 악마화 하여 피의자 운운하고 있다. 굥과 그 세력은 이재명을 보고 방탄한다며 프레임을 씌워 악질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여기도 진실은 반대쪽에 있다.
이재명이 방탄하는 게 아니라 윤석열과 그 부인 김건희, 장모의 비리, 이른바 본부장 비리를 덮기 위해 거꾸로 이재명을 방탄막이로 쓰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을 공격하고 압박함으로써 본부장 비리에 야당과 국민이 눈돌릴 틈새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전략으로 민주당은 상당한 내분과 혼란을 겪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일을 제대로 못할 지경이다. 이렇게 시간을 끌며 괴롭혀서 총선 승리와 차기 대선 재집권을 하겠다는게 굥과 그 세력의 작전이다. 있지도 않은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부풀려 조작해 방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 위험한 한미일 삼각관계
굥은 일본에 굴욕외교를 벌이면서 과거를 묻고 미래로 가자고 한다. 한일관계 미래를 향한 새장을 열었다고 자화자찬 한다. 국민이 자긍심을 갖게 될 거라 한다.
굥이 말하는 한일관계의 미래는 무엇인가. 미국을 종주로, 한미일 삼각동맹에 일본과 세트로 묶이는 미래다. 곧 한미일 동맹을 향하는 것이다.
한미일 동맹이란 무엇인가. 미국이 일본을 앞세워 북중러를 견제하고 싸우겠다는 것이다. 평화와 공존, 협력의 동맹이 아닌 군사동맹이다. 전쟁동맹이다. 미국의 세계패권을 유지하는 패권동맹이다. 그 최전방 하층에 한국을 사냥개로 세우는 동맹이다.
북과 공존하며 평화롭게, 자주적 통일을 지향해야 할 우리로선 북과 대결하며 전쟁으로 민족이 멸절하고, 영구 식민지가 될 수 있는 동맹이다. 너무 위험한 동맹이다.
대통령이란 사람이 제대로 됐다면, 오히려 빠져나와 동족끼리 손잡고 전 민족이 살아남을 연구를 해야 할 동맹인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빨리 탈출할수록 좋은 동맹인 것이다. 그런데 굥은 그 반대쪽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려 혈안이 되어있다. 똥과 오줌을 못 가리고 있다.
굥이 열었다는 한일관계 새장은 이처럼 평화 반대쪽 전쟁의 새장이다. 민족멸절 식민노예의 새장이다. 국민이 자긍심을 가질 게 아니라 국민적 치욕을 느끼는 새장이다.
특히 우리는 한미일 삼각동맹이 공식화되는 순간, 독도를 일본과 공유해야 할 구조가 완성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독도를 일본에 내주게 되는 것이다. 윤석열은 이것을 못해 안달이 난 셈이다. 그러고도 현란한 말로서 국민을 속이고 있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어야지...
일본과 관계개선을 하지 말라는게 아니다.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라는 거다. 먼저 우리 자신을 알라는 거다. 지정학적 우리에겐 강력한 자주적 힘과 국민정신의 바탕이 우선돼야 한다.
그런 다음 해양을 지렛대로 대륙과 선린하고, 대륙을 지렛대로 해양과 선린하는 국가책략과 지혜를 발현해야 하는 것이다. 한 쪽으로 편중되면 우리만 손해본다. 역사의식도 철학도 경륜도 지혜도 없는 윤석열은 미국 일본에만 매달리고 있다.
굥은 엄중한 국제정세에 따라 일본과 관계개선을 결단했다고 말한다. 굥은 국제정세가 미국이 승자가 되어 영구패권을 쥐는 쪽으로 간다고 보는 모양인데 틀렸다.
오히려 세계사 흐름은 미국이 일국 패권을 잃고, 중국과 러시아가 중심이 되는 다극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것이 엄중한 국제정세이다. 굥과 그 무리들은 오로지 숭미와 친일에 빠져 국제정세에 맞게 세계사와 민족사가 가야 할 흐름을 거스르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의 말과 논리는 항상 그 반대쪽에 진실이 있다는 법칙을 형성했다. 그만큼 늘 거짓말 하고 정세를 잘못 판단해 왔다.
북한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북이 도발하고 위협을 가하니까 한미일 군사연습을 강화하겠다고 한다. 역시 거짓이다. 이 논리의 반대쪽에 진실이 있다. 미국과 한국이 어마어마한 경제력과 군사력으로 북을 오래 봉쇄하고 무너뜨리려니까 북이 핵 개발까지 나섰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제 우리는 코페르니쿠스적 인식전환을 해야 할 때다. 지금까지 우리가 듣고 배워 알고 있던 것의 반대편에 진리와 정의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윤석열을 거꾸로 읽어야 진실이 보이듯, 전체 세상에 대한 발상을 뒤집어야 더 진실된 세상을 열어 갈 수 있다. 더 공정하고 더 상식적이며 더 인간적인 세상은 우리 반대쪽에 있음을 빨리 깨닫도록 하자. 빨리 깨달아야 우리 살길도 있다.
권대섭(프레스아리랑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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