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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전쟁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교활하게 진화한 반공세뇌 노림수는 희대의 폭군치하... 선거 앞두고 왜 우매한 대중들 또 혹세무민 당하네
문제는 오늘 대한민국이 여전히 <건국전쟁>이란 다큐로 국민을 우매화시키고 세뇌시킬 정도의 토양과 수준 속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이명박 시절 뉴라이트 등장 이후 박근혜 거쳐 윤석열에 이른 대한민국 정치정세는 급격히 80년 전으로 후퇴, 1945년 소위 해방정국 전후 좌우대립을 방불케 한다.
일제강점기 가장 치열하게 독립투쟁에 나섰던 좌파 사회주의계(여운형계 중도좌파 포함) 민족주의 세력은 해방정국에서 자연스럽게 남북을 하나로 엮을 의지와 지지기반이 있었다. 하지만 원폭으로 일본을 굴복시킨 미국과 그에 편승한 친일파 및 이승만이 좌파 사회주의세력과 정통우파 민족주의자(김구 계열)들을 북쪽에 가두거나 제거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그것이 소련의 남하를 막고 한반도 남반부를 점령한 미국의 대한민국 정부수립 과정이며 분단의 진행이었다.
기득권 확장과 탐욕의 문제
이후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그 태생적 속성에 의해 중립 또는 중도 지향적 포용력을 배제하고 철저한 반공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공산주의는 대한민국 지배층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이자 지구상에 없애버려야 할 악마가 되었다. 이는 이념이나 명분상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지배층의 매국적 반민족적 뿌리를 감추고, 기왕 확보한 기득권 확장이란 탐욕과 맞물린 문제였다.
따라서 대한민국 지배층과 기득권 열차에 탑승한 자들은 거의가 반공 우파 보수주의자가 되어 북을 적대하거나 북진 흡수통일 내지 영구분단 의식을 갖게 되었다. 이는 미국에 대한 절대 숭배와 의존, 최근엔 新친일파로 불리는 극우세력 등장을 동반하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볼 수 있다.
다큐 <건국전쟁>은 이런 맥락을 배경으로 철저하게 미국 지향적이며, 이승만 중심적이며 분단 지향적으로 교활하고 사악하게 진화한 반공세뇌 공보물로 보인다. 얼마나 많은 우매한 대중들이 또 이에 혹세무민 당하여 나라와 민족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잃고 헤매게 될지 깊은 우려에 우울함을 금할 수 없다.
영구분단 전제 국부타령 할 땐가?
만약 이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라면, 누가 옳고 그르고를 포함한 과거 모든 걸 제쳐두고 지금쯤 나라가 분단 100년을 가서는 안된다, 분단 100년이 되기 전에 최소한 남북이 각각 완전한 자주국을 실현하여 통일상태라 할 만한 협력과 교류체제로 가자는 전민족적 자각이 일어나야 할 때다.
그런데, 이런 자각은 고사하고 어렵게 실현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폐쇄하더니 전쟁직전 상태로까지 나라꼴을 만들고 말았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는 1894년 동학혁명 전쟁이후 청•일전쟁, 러•일전쟁, 한일병탄, 일제강점기, 6.25 거쳐 오늘날까지 무려 130년 동안 총성이 멎은 적 없는 전쟁상태 국가다.
이런 상태에서 대한민국이 경제발전으로 배가 좀 부르고, 축구 좀 하는 것이 뭐가 그리 만족스러워 다큐 <건국전쟁> 따위로 이승만 국부타령에 미국에 감사하며 영구분단 전제한 국민세뇌에 열을 올린단 말인가.
다큐를 대하는 우리는 이승만이라는 인물의 전력 자체보다 윤석열이라는 희대의 사악한 폭군치하 4.10총선이란 국가대사를 앞둔 시점에 이런 작품을 내놓은 극우세력의 의도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 저들은 시대와 역사의 사명인 남북화해와 협력, 자주와 평화적 통일을 배척한 영구분단, 영구식민 노예국으로서의 대한민국과 그 정부 수립자 이승만을 합리화함으로써 자기들 집권체제를 공고히 하는데 혈안이 된 것이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지
그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했다. 이승만의 불행은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에 이른 극우 분단 전쟁論자들과 숭미친일 뉴라이트 인사들이 그의 친구가 되어 국부라 칭하며 미화하고 영웅화 한다는데 있다. 그들 눈에는 1920년대 미국에 위임통치를 청원한 이승만의 꿈이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사실상 구현되고 있으니 이승만이야말로 백년 앞을 내다본 위대한 국부일 것이다.
하지만 종교 사상 이념을 넘어 자주와 평화, 통일조국을 지향해야 할 궁극의 한반도 전체 민족과 구성원들에게 이승만은 솔로몬왕 앞에 아이를 내 아이라 주장하며 반쪽이라도 갖겠다고 한 가짜 엄마일 뿐이다. 나라를 갈라먹은 분단 아이콘일 뿐이다. 그런 사람이 어찌 미래 통일조국을 지향해야 할 이나라 국부가 될 수 있겠는가. 택도 없는 소리 하지들 말라.
2024. 3
---------------------------------------------------------------- * 연해주 만주벌판 백두산 밀림에서 매일 긴장의 연속 속에 목숨을 건 총칼 항쟁과 안전한 미국에서 편안하게 생활하며 외교독립 한답시고 생색 잡는 독립운동은 질적으로 달랐다. 외교로 독립운동 한다고 미국 신사복 차려입고 활동한 사람에게 무장독립투쟁은 자기가 못하는 걸 해낸 콤플렉스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이승만을 국부로 삼으려는 극우세력이 홍범도와 이회영 흉상을 치우려고 그토록 발악한 이유로 보인다. 다큐에서 세계 3대 군사강국으로 7백만 군대를 가진 일본군에 대항한 조선인 무장 항쟁부대를 무의미했다는 식으로 축소 왜곡한 표현도 그런 의식의 발로다. 남들이 민주화 투쟁으로 쫓겨 다닐 때 고시준비만 하여 출세한 한동훈 '운동권 청산論'이 연상됐다.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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