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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광 탄핵 2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4/06/23 [12:36]

전쟁광 탄핵 2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4/06/23 [12:36]

전쟁광 탄핵 2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윤석열 정권, 일 종속국 행세 열중

동족간 전쟁추구...일 이익에 복무

 

 

이명박 정권시절인 2007년 전후 무렵, 북조선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알려진 적이 있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 왜 실시한 것인지 밝혀지지 않은 이 조사 결과에 의하면, 북조선 주민들은 미국과 대한민국에 의해 굴욕적으로 점령당하거나 항복 할 바엔 차라리 사회주의 형제국인 중국 동북 4성으로 편입되길 원한다는 것이다.

 

당시는 북이 아직 고난의 행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 어려운 시기로 이명박 정권은 북 붕괴 시 남한 예비군 10만 명을 투입해 북한지역 치안을 맡도록 한다는 기사를 언론에 흘리고 있었다. 마치 북이 금방 붕괴라도 할 듯 또 흡수통일을 들먹였다.

북한 지도부 참수작전이라는 자극적인 말도 이때 나왔다. 소위 뉴라이트들에 의해 종북 좌파란 말도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동포들 정나미 떨어지게 한 대한민국

 

어느 시대, 어느 나라들의 병립상황에서도 일단 통일을 지향한다면 무엇보다 상대지역 인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건 동서고금의 보편적 불변의 진리다.

이명박 정권시절 행해진 북 주민들에 대한 이 여론조사 결과는 대한민국이 북조선 인민들에게 엄청난 위화감을 평소에 줬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전쟁 등 강제나 힘의 방식으로는 대한민국이 북을 흡수할 역량도, 법적 권한도, 철학적 도의적 명분도 안 된다. 그러면서 금방이라도 북을 무너뜨릴 듯 미국을 등에 업고 멸시하거나 얕잡아보는 태도로 잘난 체 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얄미운 짓인가.

 

정상적인 나라로서 통일적 포용력과 정치력을 갖춘 나라라면 동족이 고난의 행군을 할 때 도와주면서 일을 도모해야 한다. 그런데 이 땅의 극우정권은 그런 머리를 쓰긴커녕, 겨우 열어젖힌 금강산과 개성공단마저 퍼주기라며 닫아버릴 기회만 노렸다. 상대가 쓰러져 죽기만 기다리는 속을 있는 대로 드러내 보였다. 그러니 북녘 인민들은 정나미 떨어진 대한민국에 병합되기보다 어려울 때 도와 준 사회주의 형제국으로 가겠다 하는 것이다.

 

중화사대주의와 숭미반공의 빼닮은 병폐

 

대한민국을 포함한 이땅 통치배들의 역사는 언제나 외세의존 사대주의에 빠져 큰 나라를 함께 이루어갈 동포 민족을 야만시하거나 배타적으로 대해 온 병폐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결과 나라의 역사를 시간이 흐를수록 쪼그라들게 해온 이력을 쌓았다.

 

예컨대, 고구려 인민으로서 함께 나라를 이루었던 여진족을 이 땅의 주류들은 늘 피지배 계급 또는 야만의 오랑캐로 취급했다. 그들이 흥기하여 나라를 세우고 중원을 호령할 때도 자각할 줄을 몰랐다. 그 이면엔 중국만 바라보는 중화사상이 있었다. 이른바 중화문명 중심의 세계관과 사대에 빠져 같은 동포가 될 북방민족을 이단시하거나 배타적 오랑캐로 여겼다.

그들과 함께 중원에 대응할 훨씬 큰 세계와 나라를 만들 정체성과 생각을 갖지 못했던 것이다. 결과 그들 동포민족과 그들 강역 모두를 중국에 넘겨주고 만 것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 통치배들과 주류 국민들은 미국을 숭배하고 반공에 목맨 숭미반공 반 쪼가리 분단 세계관에 매몰되고 세뇌되어 있다. 남북이 하나로 훨씬 큰 세계와 나라를 만들 정체성과 꿈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서방국들만 선진 문명세계로 여겨 동족인 북과 중국러시아를 오랑캐마냥 대응하고 있다.

 

이러는 사이 중국은 이미 동북공정으로 북조선 붕괴 시 연고권을 주장하며 밀고 들어올 준비를 마쳤다. 역사적 경험으로 볼 때 대한민국 역대 극우정권이 지금껏 북의 동족을 상대로, 또는 국제사회에서 외교적으로 보여준 태도와 처신이 나라의 장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불 보듯 뻔하다. 숭미반공에 치우친 잘못된 대북정책과 편향적 외교는 언젠가 우리 강역전체를 외세에 빼앗길 재앙을 몰고 오게 되어 있다.

 

너무 위험한 극우정권...편집광적 증세

 

역사는 언제나 종교 사상 이념과 민족들에 개방된 나라는 흥하게 했고, 그렇지 못한 나라는 망하게 했다. 다민족 다문화가 어우러진 나라는 큰 나라가 되었고, 그렇지 못한 나라는 변방 종속국이 되었다. 로마 당나라 몽골제국이나 오늘날 러시아 미국 중국은 모두 다민족 다문화 국가다. 주자학과 중화 외엔 다 사문난적 오랑캐라거나, 반공과 미국과 서방세계 외엔 다 빨갱이 후진국이라 인식하는 나라는 봉건조선과 대한민국 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윤석열 정권은 전형적인 변방의 소국, 종속국 행세를 하고 있다. 힘의 관계상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마인드와 철학적 토대 자체를 그렇게 가지고 있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편집광적 증세를 보이며 동족전쟁을 추구하고, 미국과 일본을 위해 복무하는 극우 파시즘 괴뢰정권을 자처하고 있다. 나라를 망국으로 이끄는 반민족 반국가 반역사적 매국정권이 아닐 수 없다.

 

(3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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