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조선 범 허리 끊고, 북진전쟁 선동하는 귀신 4월 10일 투표로써 내쫓자 내쫓자 내쫓자
삼팔삼사일구일팔삼사일이구.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은 혈 자리다. 일본인 풍수사 귀순애는 그 자리에 황국신민의 노래를 목놓아 부르던 친일파 조선인 대후작 박아무개 무덤을 쓰게 했다.
범 허리에다 일본에 충성하는 일본정령을 박아놓은 것이다. 총칼 든 군대가 물러가더라도 그 정령으로 범 허리를 장악하고 좌지우지 하겠다는 것이었다. 범을 영구 지배하겠다는 음모였다.
허리를 잡히면 맥을 못추는 법. 일본귀신의 정령은 허리 잡힌 범의 남반부에 친일파가 득실대게 작용했다. 일본 대신 조선 범 남반부를 장악한 미국과 이승만이 그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미국과 이승만은 악질 친일파들의 선도자이자 방파제였다.
조선 범 놓고 계약관계 성립한 미국과 일본
원래 미국과 일본은 조선 범을 놓고 계약한 관계였다. 가쓰라- 테프트 밀약이 그것이다. 일본이 조선 범을 먹도록 미국이 인정해줬다는 즉슨, 그 조선 범을 미국에 양도했다가 일본이 다시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조선 범은 미국과 일본에게 있어 서로 주고받는 계약대상이라는 정서가 그들 사이에 암묵적으로 깔리고 있었다. 이승만이 미국을 업고 친일파들을 정부수립 주류세력으로 삼을 때 이미 그렇게 돌아가고 있었다. 일본은 다시 일어나고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말도 들렸다.
길거리 유세 중 총 맞아 죽은 前 일본 총리 아베의 외조부이자 일본 우익의 대표적 전범 정치인인 기시다 노부스케가 실제로 그런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은 다시 돌아온다...찬란한 문화와 위대한 조상을 가진 조선이여 기다리라... 물러가면서 무슨 예언처럼 조롱하듯 남겼다는 노부스케의 이 말은 마치 <파묘>에 등장한 일본 귀신의 주문 같다.
반공으로 악질 친일파들 살 길 찾은 남반부
미국과 이승만과 친일파들이 조선 범 남반부를 장악하고 지배하는 방법은 반공국가를 천명하는 것이었다. 반공은 처음엔 산으로 도망가거나 숨어 지내던 악질 친일파들에게 살 길을 터 주었다. 살 길을 터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대로 계속 세상을 호령하고 떳떳한 애국자로 둔갑, 조선 범 주인행세를 하게 했다.
친일파들을 가장 두렵게 하고, 가장 부끄럽게 하는 이들은 사회주의 독립운동 세력이었다. 사회주의자들은 악질 친일파들의 치부를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친일파들의 아킬레스건을 쥐고 청산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악질 친일파는 사회주의 앞에선 맥을 못추게 돼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친일파들은 사회주의 독립세력을 그대로 두고는 자기들이 존재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사회주의자들을 박멸하거나 적어도 자기들과 격리할 필요가 있었다. 그것이 반공구호였고, 반공국가 천명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이승만이 장악한 조선 범 남반부가 그 터전이었다.
북반부 친일파들은 남반부로 내려왔고, 남반부 친일파들은 사회주의 독립운동세력들을 토벌하거나 북으로 쫒아야 했다. 일제강점기 독립군 토벌의 연장이었다. 대구 10.1항쟁과 제주 4.3항쟁, 여수•순천 항명과 지리산 빨치산 투쟁, 영천•군위 일대의 작대기패 투쟁은 그런 과정에 일어났다.
이런 중에 가장 맹렬하며 잔혹한 활동으로 악명을 떨친 것이 북에서 쫒겨 내려온 서북청년단이었다. 서북청년단은 더러운 만행과 반공 적개심의 화신이었지만 미국과 이승만과 악질 친일파들에겐 그들 세상과 나라를 열어준 1등 공신이었다.
북한 악마화 세뇌공작으로 국민 길들이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겐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골칫덩이가 있었다. 바로 북반부에 세워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었다. 사회주의 독립운동세력으로 친일파 청산을 철저히 한 이 인민공화국을 두고는 두 발 뻗고 잘 수가 없었다.
반공 반공 외치며 북진통일을 부르짖었다. 결국 전쟁이 터졌고, 전쟁상태가 되었다. 그렇게 80년동안 반공교육과 북에 대한 악마화 세뇌공작이 이어졌다.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국민들은 길들여져 갔다. 미국과 남한과 일본은 자유세계 선의 나라요, 소련과 중공과 북한은 공산세계 악의 나라라는 이분법이 정립됐다. 세계의 반쪽을 왜곡된 눈으로 바라보는 외눈박이들이 되어갔다.
국민들은 무슨 마약주사 맞은 듯 북한 공산주의, 빨갱이만 들이대면 경기를 일으킬 정도가 되었다. 민주주의보다, 통일 보다, 자주니 평화니 하는 것보다 북한 공산당을 쳐부수는 게 우선순위가 되었다. 전쟁불사 선제타격도 지지하는 국민이 되었다. 미국과 이승만과 악질 친일파의 맥락을 이어온 남반부 역대 극우 정부의 충성스러운 순민(順民)이 되었다.
조선 범 허리를 장악한 일본귀신이 "북으로~! 북으로~! 북으로~!"를 외치는 장면은 이런 순민들을 선동하는 것이다. 북이 도발한다, 북이 쳐들어온다면 무조건 지지하고 표를 주는 순민들을 동원해 북반부까지 장악하면 과거의 영광, 황국신민의 땅을 다시 회복한다는 말이다.
일본귀신의 외침은 북반부 인민공화국을 없애야 두 발 뻗고 잘 수 있는 조선 범 내부 미국과 이승만과 악질 친일파 후신들의 이해관계와 일치한다. 이른바 토착왜구들의 필요성을 충족시키는 외침이다. 토착왜구들은 민족이니 동족이니 평화이니 하는 개념보다 전쟁을 하더라도 북을 소멸시켜야 자기들 치부를 가리고, 안전을 담보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윤석열, 김태효 대통령실장, 김영호 통일부장관, 신원식 국방부장관 등 이른바 전쟁광 4인방이 광화문 모처에 모여 이승만의 북진통일을 계승한 '자유 북진통일'을 들고 나온 것은 지난 2월 초의 일이다. 이어 3월 1일 기념식에서 윤석열(파묘에선 윤서방)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년 한일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보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양국관계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두 번째 을사년인 1965년 한일협정 체결로부터 60주년이 되는 2025년에 양국관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기를 기대한다는 발언이다. 양국이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라는 발언도 했다.
참 이해할 수 없이 궁금한게 있다. 자기나라와 민족이 허리잘려 산 지 80년을 앞두고 있는데, 그 문제의 생산적이며 건설적인 해결보다 더 급한게 어디 있다고 윤서방 윤석열은 동족과 적대감을 드높이면서 일본과 짝짜꿍에 열 올리고 있는가.
동해바다 내주고 독도 내주고 반도체 산업 넘겨주는게 일본과의 미래지향적 새 세상인가. 일본은 여전히 모가지 뻣뻣 제대로 사과한 적도 없는데, 회담하자 쫓아다니며 매달리는게 양국관계 도약인가. 이게 다 파묘에서 맹활약(?)하는 일본귀신 정령 때문일까?
그래서 4월 10일이 증요해졌다. 4월 10일이다. 우리 그날 꼭 일본귀신 정령을 투표로 내쫒자. 그날을 조선 범 허리를 다시 잇는 현대사의 기폭으로 삼자. 조선범의 지정학이 세계 제일 명당이 되느냐, 세계 최악지가 되느냐 하는 문제는 그날 우리 손가락에 달려있다.
2024. 3
---------------------------------------------------------- * 일본 귀신의 정령은 집요하고 치밀하다. 5백 년 전에 조선인의 몸에 새긴 금강경을 다 외웠다고 귀신이 낄낄 댈 정도다. 조선인의 혼줄을 쥐고 있다.
그런 집요함과 치밀함은 예컨대, 이토오를 쏴 죽인 안중근의 맏아들을 데려가 양자로 삼는다. 그리고는 그 아들로 하여금 이토오 아들에게 사과하게 만든다. 아버지는 테러리스트였다고 말하게 한다.
일본의 공작은 계속된다. 문부성 장학금을 줘가면서 일제강점기를 근대화시대로 명명할 조선인 학자들을 키운다. 뉴라이트 학자들이다. 그 뉴라이트들이 오늘날 윤석열의 참모로써 쫘아악 깔린 것이다.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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