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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광 탄핵 4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4/07/05 [14:27]

전쟁광 탄핵 4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4/07/05 [14:27]

전쟁광 탄핵 4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 반제 자주화 흐름...세계사의 전면으로

, 서서히 끓는 냄비 속 개구리 신세 위기

 

 

오늘날 한반도에는 너무나 상반된 두 세력이 병존하고 있다. 북쪽엔 러시아- 중국을 양쪽으로 쥐락펴락하며 반제국주의 자주화 흐름의 세계사 전면에 서게 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하 북조선)이 있고, 남쪽엔 미국과 일본이란 두 상전을 동시에 짊어지고 사냥개 노릇을 해야하는 대한민국이 있다.

 

북조선은 미제국주의의 가장 극악하며 집요한 제재와 압박에 맞서 전세계 인민의 자주화와 호혜 평등한 관계를 오래전부터 주창해 왔다. 그들의 사는 정신은 자력갱생이다.

 

대한민국은 미일이 던져 준 분단과 천민자본주의 단물에 젖었다. 그 정부는 부지런한 국민들을 배부른 개돼지에 행복해 하며 안주하도록 세뇌했다. 혹여 기득권과 부를 빼앗길까 봐 북쪽의 가난한 형제를 멸시하고 악마화하며 분단을 고착화했다.

 

숭미반공 한미동맹에 마취된 국민의식

 

옛부터 독립운동 하면 3대가 망하고, 외세에 협력하면 부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북조선의 가난은 외세의 간섭을 배제하고 존엄있는 자주 독립국가의 완결을 추구한데서 비롯됐다. 대한민국의 부는 미국주도 서방 자본주의 체제에 편입되면서 가능했다. 국민들의 높은 교육열과 성실성, 박정희의 지도력과 추진력이 한 몫을 했다.

 

북조선은 기본적으로 달러화 패권하에 미국 주도의 지독한 제재와 경제봉쇄 속에 생존해야 했다. 소련과 동구가 무너지기 전엔 사회주의권내 구상무역으로 북도 괜찮았다. 하지만 소련과 동구가 무너진 1990년대엔 고난의 행군을 해야 했다. 미국은 제네바 협정을 어기고 북에게 지원키로 한 경수로 건설 약속도 깨면서 북을 압박했지만 굴복시키지는 못했다.

 

대한민국은 박정희시대 이래 세계에 보기 드문 압축 경제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치에서도 19876월 항쟁이후 대통령 직선제 개헌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 21세기가 되자 마침내 세계 10대 무역대국으로까지 성장했다. 월드컵에서 축구 세계 4강에 오를 만큼 국민들의 자부심도 높아졌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치명적 약점을 내재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약점은 청산되어야 할 친일파가 미국을 업고, 독립운동 사회주의 항일세력들을 북쪽에 가둔 채 세운 분단체제라는 본질적이며 태생적인 것이었다. 그것은 필연적으로 숭미반공과 한미동맹이란 편협한 세계로 나라의 운신과 국민의 정신세계까지 가두는 결과로 나아갔다. 마치 봉건조선이 중화사대주의와 주자학에 갇혀 넓은 세계를 보지 못하고 망해가는 길로 접어든 것과 같은 현상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교육열 높은 국민들은 박정희이래 이룬 고도성장이 북쪽 사회주의체제 보다 우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숭미반공과 한미동맹에 의존한 정부의 일관된 선전이기도 했다.

 

태생적 친일- 숭미로 반자주 반민족 반통일입지에서 정부를 세운 대한민국은 북의 존재가 늘 두렵고 부담스러웠다.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기도 했다. 북은 평화공존 상대이기보다 압박 봉쇄하여 없애야 할 존재로만 되었다. 때로 부패한 대한민국 숭미반공체제 유지를 위한 정치적 이용 대상으로 악마의 실체, 양치기 소년의 늑대로 등장되었다.

 

개성공단 폐쇄는 단군이래 최대 얼간이 짓

 

정부의 이런 선전과 국민교육은 결과적으로 국민정신과 나라 전체를 서서히 끓어가는 냄비 속에 가두는 형국으로 몰아갔다. 국민들은 반공을 국시로 하고, 미국과 굳건히 동맹한 나라의 경제발전에 마취되고 세뇌되어 본연의 역사의식과 민족의식을 망각해 갔다.

 

그것은 갈라진 조국의 원상회복에 대한 개념 상실과 북쪽 동포국에 대한 적대감 고취로 나아가며, 미국과 동맹한 대한민국만으로 영원히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들게 했다. 길거리에는 통일을 왜 하느냐며 버젓이 인터뷰하는 대학생이 나타났고, 몇 차례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도 분단문제의 심각성과 통일에 대한 후보들 간 토론 한 번 일어나지 않았다.

 

그나마 김대중과 노무현 양대 대통령이 어렵사리 열어놓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이명박 박근혜 극우정권이 연이어 집권하며 닫아버렸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은 대한민국이 숭미반공 반자주 반통일 분단고착화의 죄업을 벗고, 장기적으로 북과 소통하며 정상적인 국체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였다. 천천히 끓는 냄비 속 개구리를 벗어날 절호의 찬스였다.

 

이것을 이명박 박근혜가 걷어 차버렸다. 단군이래 최대의 얼간이 짓이었다. 물론 그 뒤에는 북을 봉쇄하여 말려죽이려는 미국측 공작이 있었지만, 정말 그래서는 안 될 짓을 이명박 박근혜가 부화뇌동하여 저지른 것이었다. 특히 박근혜는 개성공단을 폐쇄함으로써 아버지 박정희의 공까지 까먹는 민족사적반동과 죄악을 지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그가 말한 통일대박이란 말도 즉흥적이며, 무계획하고 철학없는 대한민국의 허튼 흡수통일 수작일 뿐이었음을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5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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