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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각시와 댄둥

김문보의 사랑연곡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4/01/09 [03:47]

샘각시와 댄둥

김문보의 사랑연곡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4/01/09 [03:47]

샘각시와 댄둥

김문보의 사랑연곡

 

"각시야 각시야, 가시버시 맺자"

 

 

그대는 靈感으로 찾아와

날마다 속삭여요

시도 때도 없이 속삭여요

 

사랑이야기 해줘요

시 지어주세요

귀 간지르고 가슴팍 두드려요

 

나는 시가 뭔지도 모르면서

그저 설레어요

 

어린왕자처럼 좋아 좋아 하다가

고향 바걸재에 소 먹이던 시절로

가요

 

그곳 용난골 큰성지골 입구

바위 암반수 샘물이 있었어요

불현듯 샘각시가 나와요

첫사랑 그 각시가 나와요

 

바위아래 어디서 물 자꾸 퍼올리지

샘물 밑 깊은 곳에 샘각시가 산다던

그 각시가 속삭여요

 

사랑이야기 해줘요

시 지어 주세요

귀 간지르고 가슴팍 두드리며

 

"시 주세요 시 주세요

댄둥님 시 주세요

댄둥님 댄둥님 사랑이야기 해줘요"

 

댄둥도 속삭여요

"물 주세요 물 주세요

샘각시 물 주세요

각시야 각시야 가시버시 맺자"

 

이리하여 샘각시와 댄둥은

깊은 사랑에 빠졌어요

 

靈感 반짝이어 시 짓고 노래함은

샘각시 그대와 목동이던 내가

그때 맺은 사랑의 징표랍니다

 

2024. 1. 김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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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둥 : 영원히 철 들지 않는 어린왕자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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