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향 2 김문보의 사랑연곡
비가 된 어린왕자
금수강산에 소풍 온 어린왕자 옹달샘 물 마시고 잠이 들었어요. 샘물은 계곡과 강을 만들어 바다로 바다로 여행했어요. 왕자와 함께 동행 했어요.
왕자는 꿈 속에 물고기가 되었어요. 작은 물고기에서 큰 물고기로 강이 커질수록 점점 커져 마침내 큰 鵬魚가 되었어요.
강이 남쪽 검은 바다에 이를 때 붕새(鵬鳥)가 되어 날려고 하는데, 문득 머리맡 귀 밑에서 빗소리 쏴르르 정다웠어요. 너무나 그리워 정다운 비.
붕새가 비가 되어 날고 있었어요. 결정적 순간, 사랑을 택하고 만 왕자. 옹달샘 샘각시가 마법을 부린거였어요. 수려강산 고향 바위샘물 그 각시.
詩 주세요, 詩 주세요, 왕자님 詩 주세요.
물 주세요, 물 주세요, 샘각시님 물 주세요.
그들은 끝없이 詩와 靈感을 주고 받으며 사랑에 빠졌어요. 때로 숲 속에 미녀와 야수로 때로 산능선 목동과 바위샘 각시로 다시 남쪽 검은 바다로 大河 이루며 여행 시작해요.
2024. 5. 11. 김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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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주말이어요. 그리워서 꿈을 꾸고 말았어요. 빗소리 참 정겨웁습니다.
* 물 주세요 : 물은 영감(靈感)을 의미.
- 장자(莊子) 소요유편(逍遙遊篇) 北冥有魚, 其名爲鯤. 鯤之大, 不知其幾千里也. 化而爲鳥, 其名爲鵬. 鵬之背, 不知其幾千里也. 怒而飛, 其翼若垂天之雲. 是鳥也, 海運則將 徙於南冥. 南冥者, 天池也.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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