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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향 2

김문보의 사랑연곡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4/05/12 [07:51]

이상향 2

김문보의 사랑연곡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4/05/12 [07:51]

이상향 2

김문보의 사랑연곡

 

비가 된 어린왕자

 

 

금수강산에 소풍 온 어린왕자

옹달샘 물 마시고 잠이 들었어요.

샘물은 계곡과 강을 만들어

바다로 바다로 여행했어요.

왕자와 함께 동행 했어요.

 

왕자는 꿈 속에 물고기가 되었어요.

작은 물고기에서 큰 물고기로

강이 커질수록 점점 커져 마침내

鵬魚가 되었어요.

 

강이 남쪽 검은 바다에 이를 때

붕새(鵬鳥)가 되어 날려고 하는데,

문득 머리맡 귀 밑에서 빗소리 쏴르르

정다웠어요.

너무나 그리워 정다운 비.

 

붕새가 비가 되어 날고 있었어요.

결정적 순간, 사랑을 택하고 만 왕자.

옹달샘 샘각시가 마법을 부린거였어요.

수려강산 고향 바위샘물 그 각시.

 

주세요, 주세요,

왕자님 주세요.

 

물 주세요, 물 주세요,

샘각시님 물 주세요.

 

그들은 끝없이 靈感을 주고 받으며

사랑에 빠졌어요.

때로 숲 속에 미녀와 야수로

때로 산능선 목동과 바위샘 각시로

다시 남쪽 검은 바다로 大河 이루며

여행 시작해요.

 

 

2024. 5. 11. 김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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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주말이어요.

그리워서 꿈을 꾸고 말았어요.

빗소리 참 정겨웁습니다.

 

* 물 주세요 : 물은 영감(靈感)을 의미.

 

- 장자(莊子) 소요유편(逍遙遊篇)

北冥有魚, 其名爲鯤. 鯤之大, 不知其幾千里也.

化而爲鳥, 其名爲鵬. 鵬之背, 不知其幾千里也.

怒而飛, 其翼若垂天之雲. 是鳥也, 海運則將

 

徙於南冥. 南冥者, 天池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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