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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아씨 1

김문보의 사랑연곡 236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4/02/21 [17:23]

봄비아씨 1

김문보의 사랑연곡 236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4/02/21 [17:23]

봄비아씨 1

김문보의 사랑연곡

 

"새싹아, 이리 와요"

 

 

", 봄비여요.

꽃샘언니 오기 전에 먼저 왔어요

새싹 찾아 왔어요"

 

내 가슴앓이 알아준 그녀

밤새 토닥이는 창가에 귀 기울여

계절 건너온 온갖 사연 들었다

 

겨울공화국,

꽉 막힌 시멘트 콘크리트 바닥에

손 호호 불며 작업하는 어린왕자

 

그 옛날 고구려 만주여인 기상 닮은

그녀가 알아보고는

 

"새싹 1번 이리와요

새싹 2번 이리와요"

 

그녀 눈엔 마음어린 내가 새싹이었다

콘크리트 뚫는 새싹이었다

하나 둘 솟는 새싹이었다

 

찬 바람 이기고 온 봄비아씨와

그렇게 조우했다

밤새 이야기차 마신 토닥토닥 창가

 

다시 어린왕자가 되었다

위로를 받는다

따뜻한 봄밤이었다

 

 

2024. 2. 김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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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수 아주머니

 

 

체감 온도 영하 13

미추홀구 물류센터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손 호호불며

작업 중이었다.

 

휴게시간이 됐다.

손 녹일 곳 마땅찮은 야외 일터.

 

빨간 조끼 붉은 하이바 걸친

신호수 아주머니가 포트 물 끓이고

팀원들을 불렀다.

나이 어린 청년노동자들을 불렀다.

 

"새싹 1번 이리와요"

"새싹 2번 이리와요"

 

 

 

 

따뜻한 생강차 보다 더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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