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맥클럭 미 육군 대위가 2023년 2월 27일 이라크 알 아사드 공군기지의 이라크 군인과 이야기하고 있다
바그다드, 자국 주둔 미군을 철수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모하메드 알-수다니(Mohammed Al-Sudani)와 그의 정부는 미국이 이라크에 공습을 감행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이라크 내 국제군의 주둔을 종식시키기 위해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는데, 여기에는 최대 규모의 해외 파병인 약 2,500명의 미군이 포함돼 있다.
알-수다니의 발언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여러 차례 공습을 주권 침해와 적대적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 후에 나왔다. 이번 공습에서 미국은 미군기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지만, 알-수다니 정부는 미군의 폭격으로 민간인들도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알-수다니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유능한 이라크군의 주둔에 비추어 볼 때 이라크 정부가 국제 연합군의 주둔을 종식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국제 연합군과의 관계를 재정비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미국이 주도하는 반(反)IS 연합군의 일환으로 이라크에 3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당국의 요청에 따라 내 나라는 이라크의 단결과 주권, 안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수다니는 2022년 말에 처음 취임하였고, 외국군의 주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2023년에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그의 첫 공개 발언을 하였다. 하지만 알-수다니는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에 대한 비덴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로 이라크가 시아파 민병대와 미국 사이의 전쟁터가 되면서, 그들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압박을 점점 더 받아왔다.
2020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이란의 카셈 솔레이마니 장군과 이라크 민병대 지도자 아부 마흐디 알 무한디스가 사망한 이후 미국은 이라크의 군대를 철수시키려는 이라크의 노력에 저항해왔다. 이 사건으로 이라크 의회는 외국 군대를 철수시키기로 결정했지만, 미국은 철수를 거부했다. 미국은 2021년 12월 이라크 주둔군을 전투 역할에서 자문 역할로 공식 변경했지만, 당시에는 어떤 병력도 철수하지 않았다.
알-수다니가 외국 군대를 자국에서 추방하려 한다면, 미국은 상황을 그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2003년 침공 이후 미국의 외환보유고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보유하고 있어 이라크의 달러 공급을 미국이 통제하고 이라크 디나르화를 평가절하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라크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전기를 이웃국가인 이란에 지불하는 능력에 대해서도 미국은 엄격한 통제를 하고 있다.
번역: 본사기자 2023년 12월 30일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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