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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통일투사 박정숙』(7)

문해청 작가의 통일문학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3/02/28 [08:17]

소설 『통일투사 박정숙』(7)

문해청 작가의 통일문학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3/02/28 [08:17]

                               문해청 작가의 통일문학

 

                      『통일투사 박정숙

 

 

 

21. 기자회견

 

201510월 중순 국가보안법철폐 및 통일운동가 박정숙 동지 석방촉구 기자회견을 경기도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열었다.

 

이날 통일운동가 박정숙 석방대책위원회 권 위원장은 우리민족끼리 자주적 실천한 박정숙 동지를 즉각 석방하고 공안몰이를 중단하라! 조국통일을 외친 것이 죄가 된다면 박 정권의 통일대박론도 죄가 될 수 있습니다.”하고 흡수통일 망상과 대북적대 정책을 철회하고 남북정상이 선언하고 합의한 6.15선언과 10.4선언을 이행하라!”하며 강력하게 외쳤다.

 

범민련 남측본부 대경연합 한 의장은 자주통일하자고 외친 것이 무슨 죄가 되냐? 통일운동가 박정숙 동지를 즉각 석방하라!”하며 낮은 목소리로 강하게 주장했다.

 

페친 권 씨는 신 동지는 '우리는 하나'란 공간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국가보안법위반사건으로 엮어서 인권을 짓밟는 공안탄압, 민생압살을 중단해야 합니다.”하고 성토했다.

 

이날 민주화운동원로 김 선생은 북남 비방 중상 중단하고 서로 껴안고 가야합니다. 박 정권이 정권말기적 위기를 공안통치로 만회하는 것은 망상입니다.”하고 종북몰이, 공안몰이를 가중하면 저항은 거세지고 역사와 민중의 심판을 면치 못 할 것입니다. 남북정상이 선언한 7.4공동성명, 6.15공동선언, 10.4공동선언 정신으로 통일을 염원한 것이 무슨 죄가 됩니까?”하며 검찰공안탄압으로 독재정권을 유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면 파쇼정권은 파멸을 면치 못할 겁니다. 북남정상 평화협정 이행하라! 국가보안법 철폐하고 주한미군은 물러가라!”하면서 열변을 토하며 촉구했다.

 

통일운동가 최 선생은 앞에서는 통일대박을 말하고 뒤에서는 공안검찰로 통일운동을 탄압하는 것은 우리 민중을 우롱하는 것입니다.”하고 어머니와 딸을 갈라놓고 가정을 파괴하는 것은 공안검찰이 인륜을 저버린 천인공로 할 만행입니다. 미경 동지를 즉각 석방하라!”하며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날 전국양심수인권위원회 부산지부 문 지부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문 전문]

 

공안몰이 중단하고 통일운동가 박정숙 동지를 즉각 석방하라

 

자유민주주의를 입버릇처럼 달고 살며 전쟁을 터지게 할 수 있는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표현의 자유라고 옹호 하는 박 통 정권이 우리민족끼리 자주적이고 평화롭게 통일하자는 박정숙 동지를 철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박 동지는 집행유예기간이라 실정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생각과 표현을 극히 자제하였습니다. 검찰과 재판부가 문제 삼았던 블로그는 폐쇄했고 카페에서 탈퇴하거나 활동을 금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안당국이 정숙 동지를 국가보안법사건이라는 악법의 올가미로 엮어 감옥으로 끌고 간 것은 국정원, 공안검찰, 정보경찰, 사이버사령부 등에서 부정대선개입사건 등으로 대형 사건들로 초래 된 통치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공안몰이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중략>

 

우리는 박 정권의 종북몰이 공안탄압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하나. 박 정권은 국가보안법 탄압을 중단하고 박정숙 동지와 양심수를 즉각 석방하라, 석방하라! 석방하라!

 

하나. 박 정권은 5.24 조치와 드레스덴 선언을 포기하고 6.15. 10.4 북남정상선언을 이행하라, 이행하라! 이행하라!

 

하나. 박 정권은 종북몰이 공안몰이를 중단하고 헌법에 명문화된 표현의 자유와 조국통일운동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하나. 박 정권은 사법당국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지 마라. 헌법과 양심에 따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20151014

 

통일운동가 신미경 동지 석방대책위원회

 

◆ ◆ ◆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족민중민주사회단체, 노동통일단체 일동은 우리는 종북몰이 공안탄압을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국가보안법탄압을 중단하고 박정숙 동지와 정치사상범, 양심수들 즉각 석방을 촉구합니다.

 

6.15공동선언. 10.4공동선언을 제대로 이행하고 헌법과 양심에 따라 표현의 자유와 조국통일운동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하며 함께 큰 소리로 외쳤다.

 

기자회견 개최는 통일운동가 박정숙 동지 석방대책위원회, 민주화가족인권협의회, 양심수인권후원회, 조국통일 범민련 남측본부, 민족민권연대, 진보민중연대, 구속노동자인권후원회. 검찰공안탄압 저지 시민공동대책위원회, 기독교평화행동실천목자단, 전국목회자정의구현평화협의회 평화통일위원회, 자주통일과 민중민주주의를 위한 코리아연대, 우리는 하나다(해외), 국가보안법철폐모임. 자주통일광장, 조선아리랑민족예술인연합회(해외), 자주신문후원회, 반미민족작가연합, 전국국가보안법철폐모임, 자주통일노동자연대, 반미노동자실천연대, 반미항쟁청년행동연대 등이 함께했다.

 

 

22. 편지 한 통

 

정숙은 경기도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동지들이 기자회견한 것에 감사하며 밤하늘 푸른 별 하나 가슴에 품고 전국국가보안법철폐모임 회원동지들에게 편지를 썼다.

 

사랑하는 전국국가보안법철폐모임 회원동지들에게...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오듯이 가을에서 겨울로 가야 비로소 우리들은 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주만물의 순리고 세상사는 운명이라면 우리는 국가보안법철폐에서 민족해방으로 나가야합니다. 민족해방은 북남통일이고 우리는 그 길에서 민중민주주의 꽃을 피워야 합니다.

 

우리강토에 누가 제국주의전쟁을 했고 민족해방전쟁을 했는지? 과거 열강 제국주의가 조선을 침탈할 때 반외세자주투쟁으로 맞섰던 동학농민혁명군들은 어떤 꿈과 희망을 꿈꾸었는지? 지난 민중의 역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일제식민지부터 줄기차게 민족민중해방 자주독립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이제 미제신식민지에서 다시 민족민중해방 자주민주통일 그 길을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민족해방에서 최고의 투쟁은 민족해방전쟁이고 완전무장한 자주독립전쟁입니다. 민족해방 본질은 민족자주성을 실현하는 것이고 북측 남측 통일의 완성과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민족끼리 반미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통 큰 민중의 대단결을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역사의 운명이고 민족해방운동은 민족자주권을 지키고 자주독립하는 큰 과업입니다.

 

북측 남측 코리아는 민족자주성이 짓밟히는 비정상적 반() 평화적 조건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측 코리아에서 민중민주주의정권이 건설되면 북측 코리아에서 사회주의정권은 북측 남측 코리아의 조국통일과업을 반드시 완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민족민중해방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반() 민족민중세력을 척결하고 친일종미매국파쇼세력의 뿌리를 뽑아 완전 청산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민족민중해방전쟁은 민중민주주의실현의 결정적 동력이 됩니다.

 

전국국가보안법철폐모임 회원동지님!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2015년 겨울, 전국국가보안법철폐모임 회장 박정숙 드림

 

◆ ◆ ◆

 

2016년 여름, 정숙은 느티나무 잎사귀의 떨림을 보고 쇠창살에 걸린 달빛을 보며 통일의 희망을 노래했다.

 

그해 가을, 정숙의 남 변호사는 무죄를 주장하며 경기도 수원지방법원 항소심 신청서류를 접수했다. 정숙은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정치사상범, 양심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고 만기 출소했다.

 

그해 가을, 전국양심수인권후원회 대구지부 남 국장을 찾아갔던 정숙은 분단의 상처로 구속된 장기수 선생을 통해 통일운동을 실천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남 국장은 정숙에게 건강을 챙기면 좋겠네요.”하며 거절했다.

 

그해 가을, 정숙은 1979년 부마민주항쟁 때 세상을 떠나간 노동자, 농민, 청년, 학생들을 추모하는 부마민주항쟁 민족민중민주열사추모식에 갔다. 정숙은 민족민중민주열사들에게 묵념하고 나서 돌아오는 길에 조국통일운동에 평생 목숨을 바칠 것을 맹세했다.

                                               <8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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