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과 라캉의 욕망이론(김상일 저)
책소개 〈오징어게임〉에 나타나는 라캉의 상상계, 상징계 그리고 실재계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오징어게임 혹은 놀이에 나타난 현대 사상의 여러 난제를 쉽게 만나게 될 것이다. 깍두기란 존재가 마르크스의 잉여가치로도, 바디우의 초과분으로도, 음악의 피타고라스 콤마로도 둔갑해 드러나기 때문이다. 〈오징어게임〉 마지막회에서 상우와 기훈이 사투를 벌이는 놀이판의 구조는 라캉의 상상계, 상징계 그리고 실재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 책 6.3절에서 다루는 악학궤범의 연속체가설 해법을 볼 때는 이 책을 읽는 보람과 실망을 동시에 느낄지도 모른다. 즉, 칸토어의 대각선논법에서 제기한 세기적 과제인 ‘연속체가설’의 문제와 그 해법을 오징어게임의 깍두기론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반신반의할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오징어게임〉 안에서 상식을 초월하는 문화와 사상적 코드를 읽어내고 있다.
저자소개
연세대학교 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에서 문학 석사를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하여 필립스대학교에서 석사를, 클레어몬트대학교 대학원에서 과정 사상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한신대학교 철학과 교수직에서 은퇴한 뒤, 현재 클레어몬트대학교의 Center for Process Studies에서 Korea Project Director로 연구에 종사하며 남가 주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다. 역설이 학문의 모든 토대를 허물고 있기에 전공을 정해놓지 않고 학문하였다. ‘역설’이라는 주제를 민족 고유성에서 찾기 위해 고민하며 책을 써왔고 동서양을 가로지르며 역설의 해의에 필생 골몰해 왔다. 『러셀 역설과 과학 혁명 구조』(1997), 『수운과 화이트헤드』(2001), 『괴델의 불완전성 원리로 풀어본 원효의 판비량론』(2003), 『한의학과 러셀 역설 해의』(2005), 『역과 탈현대의 논리』(2006), 『대각선 논법과 易』(2012), 『대각선 논법과 조선易』(2013), 『周易 너머 正易』(2017), 『한의학과 현대 수학의 만남』(2018), 『철학의 수학소-역易과 우리말 ‘한’에 담긴 수학소의 재발견』(2021) 등은 모두 역설과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문제를 통해 민족 고유성을 찾고자 고민한 저서들이다. 이러한 학문적 고민거리가 『부도지 역법과 인류세』로 이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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