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참마속 김문보의 배앓이 時評
"걸레는 빨아도 걸레입니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이란 큰 목적을 위하여 자기가 아끼는 사람을 버림을 이르는 말이다. <삼국지> 마속전(馬謖傳)에 나오는 말이다. 중국 촉나라 제갈량이 군령을 어기어 가정(街亭) 싸움에서 패한 마속을 눈물을 머금고 참형에 처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국민의 힘 최고 중진위원회의에서 최근 연일 떠드는 말이 이 읍참마속이다. 전광훈 목사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재원 수석 최고위원을 징계함으로써 당 이미지를 쇄신해 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전광훈 목사와도 절연하겠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김재원을 징계하든, 전광훈과 절연하든 국민의 힘이 알아서 하겠지만 김재원과 전광훈을 통해 비친 국민의 힘의 정체성과 본질은 변할 수 없다는 게 '배앓이 時評'의 눈이다.
공자선생이 해놓은 말씀 가운데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人之過也 各於其黨, 觀過 斯知仁矣"니라.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인간들이 저지르는 잘못은 각자 자기가 속한 무리에 따른 것으로 그 잘못을 살펴보면 그들 의 사람됨을 알 수 있다"
전광훈이나 김재원이 일으키는 물의와 밉상은 결국 한국 극우세력이란 무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윤석열이 국내외에서 일으키는 꽝철이 짓과 한 맥락에 있는 것이다. 징계하고 절연한다고 해서 그들 무리의 본질이 바뀌겠는가. 걸레는 빨아도 걸레인 것이다.
2023. 4. 14. 김문보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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