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법의 폐해 1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5/01/15 [14:01]
이분법의 폐해 1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악질 친일파들의 돌연 변신...반공 반북 분단체제 유지 따른 온갖 거짓 부정부패 경제발전 헛 것 만들 위험천만한 세계관
어둠 속에서 빛을 찾은 자여 전광훈, 당신의 이름을 외친다
강한 의지 불길 같은 열정 조국을 위해서라면 나는 일어선다
오, 애국자여 당신의 길을 가리라
빛나는 태극기 아래 모두가 하나 전진하라! 전광훈의 이름으로!
자유와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념의 쇠사슬을 끊어내는 자 역사를 새롭게 쓴 우리의 영웅 진정한 사랑으로 나라를 지킨다
오, 애국자여 당신의 길을 가리라 빛나는 태극기 아래 모두가 하나 전진하라! 전광훈의 이름으로! 자유와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희망의 노래가 하늘을 찌르며 우리의 소망을 담아내고 애국자의 길을 함께 걸어가리 영광의 순간 우리에게 다가오리
오, 애국자여 당신의 길을 가리라 빛나는 태극기 아래 모두가 하나 전진하라! 전광훈의 이름으로! 자유와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영원히 기억될 그 이름 전광훈
애국자의 자부심 우리는 하나 그 길을 함께 가리 영광의 노래 지금 부르자.
"하나님도 까불면 나한테 죽어~" "내 앞에 빤스를 내려야 나의 신도야~" 황당무계한 말로 유명해진 사이비목사 전광 훈을 찬양하는 노래 가사다. '애국자 전광훈' 이라 했다. "전광훈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 될 이름"...등의 말이 나온다.
지금 이들 세력이 폐기처분될 윤석열과 한남 동 관저를 지키고 있다. 윤석열 체포영장 집 행을 방해한 경호처 부대 지휘관들도 마찬가 지다. 이들 역시 사실상 전광훈을 사령관으로 여기는 극우세력들과 정신적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반공 반북'이란 마약에 중독된 국민
전광훈을 찬양하는 노래와 그를 '사령관'으로 지칭하며 따르는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지배 하는 논리는 딱 한 가지다. 바로 반공 반북의 이분법적 선악관이다.
소련 중공 이북은 공산전체주의 악의 세계 이며, 미국과 서방과 한국은 자유세계 선의 편이라는 이분법이다. 소련과 중공과 이북 은 세계평화를 깨는 불의의 세력이며, 미국 과 서방과 한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정의의 세력이라는 이분법. 이쪽은 밝음, 저쪽은 어둠이라는 선악적 이분법이다. 이 이분법 에 미친 자들이 윤석열과 그를 지키겠다며 나선 극우세력들, 그리고 국힘당 국회의원 들이다.
윤석열이 집권 전에 뱉은 선제타격 발언부터 집권 후 틈만 나면 행한 종북좌파 반국가 암 흑세력 척결이라 노래 부른 연설들도 철저하 게 이 이분법적 사고에 근거하고 있다. 한 마 디로 미국과 이승만, 친일파들이 합작해 세운 대한민국 보수 우파권력이 80년간 국민을 속여 세뇌하며 분단체제를 굳힌 극우논리다.
윤석열은 12.3 불법계엄을 선포하던 밤에도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 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계엄을 선포한다 며 이분법적 색깔론을 썼다. 반공 반북 핑계 를 댄 것이다. 심지어 신성한 선거에 의해 구 성된 국회마저도 민주당이 다수당인 이유로 종북좌파 반국가세력 소굴로 취급, 해체하려 했다.
이분법적 반공 반북논리만 들이대면 무슨 짓 을 해도 먹힌다는 극우적 사고이다. 이는 거 꾸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만큼 반공 반북 이분법적 세계관에 마약처럼 중독되어 있다 는 반증이기도 하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되었 을까.
좌파 사회주의자들 북에 가둔 미국
일제시기 가장 치열하게 독립투쟁 선봉에 섰던 이들은 사회주의 좌파 계열이었다. 해방이 되자 이들이 자연히 정국의 주도권 을 쥐고 움직이게 된다. 여운형 같은 이는 미군 진주 전 이미 조선 인민공화국을 선포 하고, 전국 조직으로 건국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다른 좌파계열 활동도 활발했다. 당시 미군정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전국 민의 70%가 사회주의를 선호한다는 자료 가 나올 정도였다.
물론 이 자료가 남한사람들이 무상몰수 무상분배를 추진한 북한식 프롤레타리아 급진개혁을 원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하지만 미국과 이승만에게 달갑지 않은 상황임은 분명했다. 이에 미군이 이 땅에 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좌파들을 북에 가두 는 일이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소련의 양해하에 삼팔선을 그은 뒤 본격적으로 사회주의 좌파들을 탄압했다. 공산당을 비롯, 좌파계와 김구 등 민족주의 계열의 모든 정치적 성과들을 인정하지 않 았다. 그러면서 이승만과 친일파들의 활동 공간을 넓혀줬다. 일본에 충성한 이들은 미국에도 충성할 것으로 보았고, 이승만은 태생부터 골수 친미주의자였다.
일본패망 직후 산으로 숨었던 악질 친일파 들은 살 길이 열렸다. 미국과 이승만에 부응 해 좌파 사회주의자들을 빨갱이라며 때려 잡기만 하면 됐다. 일제에 부역해 동족을 괴롭히고, 호의호식하던 매국노들이 돌연 반공 반북 애국투사가 되었다. 반공투사가 곧 애국투사였다.
한편 북에 있던 악질 친일파들과 개신교들 은 친일파 청산에 철저했던 북의 분위기를 견디지 못해 남하하여 서북청년단이 되었다. 이들 역시 반공구호 아래 온갖 만행을 저질 렀다. 제주 4.3 항쟁 과정에서 그들의 잔인 한 짓은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다.
김원봉 월북한 사연...여운형은 암살
이런 와중에 악질 친일 고문경찰 노덕술에 게 뺨 맞고 고문당했던 조선 의열단장 김원 봉은 식음을 전폐하다 월북했다. 문인들의 월북도 이어졌다. 남쪽에 남아서 좌우합작 을 추진하던 여운형은 암살당했다.
이승만이 수반이 된 대한민국 우파권력은 이렇게 탄생했다. 철저한 반공 반북에 기반 해 세운 극우권력이다. 친미친일 권부였다. 이 권력은 북쪽에 성립된 사회주의 독립운동 가들 나라인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대 해 지독한 컴플렉스를 갖게 됐다. 그들을 상 대해 정통성도 세워야 했다.
이승만과 친일파들 살 길은 반공 반북 뿐이 었다. 정통성도 거기서 찾았다. 미국과 서방 과 한국은 평화애호 자유세계, 정의의 편이 며 소련과 중공과 이북은 적화야욕 침략세력, 악의 세계라는 이분법은 이렇게 자리 잡았다.
이후 대한민국은 반공 반북을 국시로 삼고, 80년 동안 국민을 세뇌했다. 분단체제도 고착화 됐다. 박정희가 경제발전을 이루었 지만 분단체제 유지에 따른 온갖 거짓과 조 작, 부정부패 모순의 리스크는 경제발전을 상쇄해 버릴 만큼 커졌다. 이는 마치 태양이 부풀어 올라 자기 에너지로 생명과 문명을 번성시킨 지구를 잡아먹게 되는 모순에 비 유할 수 있다.
(2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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