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리 투쟁에 참여 하였던 도두리 주민과 간담회 진행 (2022.2.10.)
평택 미군기지 감시활동으로 도두리 주민과 간담회를 가졌다.
대추리와 함께 강제 수용된 도두리 마을 주민들도 고향을 떠나게 되었다. 대추리와 달리 이주단지를 만들지 못하여 뿔뿔이 흩어진 이분들은 대추리 싸움 후 인근 노성리에 정착 하여 농사를 짓고 있다.
원래 농사짓던 130여가구중 강제수용 된 후 단 두 집만 현재 농사를 짓는 중이라고 마을 주민이 들려주었다. 도두리는 원래 홍씨성의 3가구만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경상도 합천에서 올라와 정착하였다. 갯벌을 지게로 나른 흙으로 막아 자기 논이거니 생각하면서 농사 지였고, 자기 땅을 만들 수 있다는 소문에 홍성, 예산 등에서도 이사들을 와서 가구가 급격히 늘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중에 주인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문서에 당하고 소작농으로 전락하였다. 세월이 흘러 차차 조금씩 논을 사고 마을주민들 간에 화목하게 살만 하니 미군기지 문제가 터지고 강제수용을 당하게 되어 투쟁에 나서게 되었다. 평생 고생하여 살만하니 개발과 안보라는 이름으로 국가가 삶의 터전을 뺏은 게 두 번 혹은 세 번이 되었다.
피해자들은 충격으로 술과 자살, 정신적 피해 등을 호소하고 있다. 대추리 이장님이 서산까지 농사로 트럭터를 실어 서산까지 가서 기계를 내리던 중 깔린 사고에 같은 처지로 무척 가슴아파하였다.
이분도 서산 당진까지 다니는데, 멀기도 하고 사고 위험이 많다고 한다. 지금은 미군기지 보기 싫다고 하지만, 미군들이 나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가득한 아픔이 묻어나는 정세관도 들었다.
최근의 헬기 소음 문제 등도 이야기를 들었다. 안면 익힌지는 15년이 넘는데 침을 놓는다는 것을 오늘 알아 장 목사님과 침도 몇 대 맞았더니 시원하다. 이사 간곳에서 주민들과 잘 지내다고 생각된다. 앞으로도 미군이 철거하는 날까지 만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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