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시대정신 사회생활 전반에 구현" '붉은 철마', 출정식 열어 선언문 발표
'붉은 철마'는 24일 오후 5시 대전역 서광장에서 출정식을 열어 출범을 알렸다.
이들은 출정 선언문에서 "우리 민족이 걸어온 유구한 역사의 여정 위에서 현 시대는 새로운 격변의 장을 펼쳤다"며 "사회역사진보운동 특히 통일운동이 보여준 비정치성과 몰계급성, 행세식 투쟁 방식과 계급협조 및 타협적 비원칙성을 불사르고 철저히 청산하며 격변의 시대정신을 사회생활 전반에 구현코자 오늘 붉은 철마는 출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붉은 철마는 피억압 피착취 민중이 자본과 강자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주화된 통일조국의 새 역사를 열어가게 하는 횃불 철마"라며 "붉은 철마는 모든 진보운동단체와 투쟁현장에 함께 할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붉은 철마는 철재 마차로 차체 크기가 길이 2.4m 폭은1.6m 그리고 높이가 1.8m 바퀴 총 8개의 대형 마차를 제작하였다"며 "급격한 정세변동과 투쟁로선에 일부 혼란도 있었으나, 서울이 아닌 지방도시 대전에서 둥지 틀고 지역의 인사들도 쉽사리 참가하기 수월하게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대전시내 한밭천 목척교에서 집회(평상시 농성 및 선전전)를 이어가려 한다"고 공지했다.
출정 선언문은 다음과 같다.
붉은 철마 출정 선언문
미제식민지와 조선 인민의 자주공화국으로 분단된 때로부터 79년이 되는 오늘 우리는 1945년 해방 직후와 꼭같은 2024년에 살고 있습니다.
미제 식민주의자들과 그에 추종하는 괴뢰권력집단을 한편으로 하고 자주와 민주주의, 통일로 가려는 우리 민중을 다른 한편으로 하여 끈질긴 적대와 피나는 투쟁이 있었지만, 우리는 일보의 진전도 이루지 못하고 다시 79년 전 역사의 뒤안길에 떨어져 있습니다.
남북분단의 첫 망국적인 단독정부수립을 반대하여 항쟁에 나섰던 제주 4.3을 비롯하여 4.19와 부마항쟁 그리고 5.18의 수많은 피해자와 유족들이 학살자 반동지배세력과 한자리에 나란히 앉아 추모제를 열고 그 무슨 정신 계승을 염불처럼 맞장구치고 있습니다.
학살과 탄압의 원흉들이 돈과 사회적 잔치 행사로 자주와 정의 대중의 기를 말살하고 있는데 그 꾀임에 당해 선열들의 혼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승냥이의 권모술수에 놀아나는, 그것을 믿고 따르는 양떼와 꼭 같습니다.
동물 세계의 약육강식 논리를 인간사회의 논리로 받아들여 약자가 강자의 입장에 서서 강자를 위한 정의와 평등, 비폭력 평화와 민주주의, 자유와 인권을 외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진보운동단체와 조직들은 시위나 집회 행사에서 민중의 참여자들이 깨닫고 발전하며 새로운 투쟁목표와 의지를 세우도록 하지 않고 구름같이 둥둥 뜬 연설과 문화공연 지어는 굿 타령까지 요란히 울려대는 그야말로 행세식 행사만을 치루어 왔습니다. 그런 것들은 미제와 지배권력에게 오히려 생존 유지의 안도감, 기고만장을 주는 것밖에 안 됩니다.
거의 모든 진보운동조직과 단체들은 정기적인 총회와 모임들에서 그 어떤 비판이나 총화는 전혀 없고 자화자찬하는 연설과 후원금 결산만 있을 뿐이며 강자의 논리를 설파하는 교수, 박사, 종교인들을 비롯한 지식장사꾼들의 강연이나 자리하고 있습니다.
과연 하느님이나 부처와 같은 신적 존재가 세상을 바꾸고 약자민중에게 구원과 해방을 준 역사가 있었습니까!
있었다면 그것은 신의 이름으로 재분배된 약자 민중의 순종과 노동의 결과일 뿐이며 기부 천사 행위도 그런 관점에서 조금도 다른 것이 아닙니다.
결국 자주와 정의, 통일과 번영으로 향한 민중의 미래는 완전히 막히고 식민지는 더욱 예속화되어 미제와 사대매국노 착취자 집단만이 졸부의 위세를 떨며 행세하는 준엄한 생사기로의 정점에 우리가 서 있습니다.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의 투쟁역사에 대한 세기적 총화는 우리 민중자주세력에게 심각한 교훈을 되새기게 합니다.
첫째 교훈은 민중자주세력의 정치성 사상성의 결핍입니다.
정치성 자주성은 곧 계급성 진리성입니다 정치성 사상성은 사회적 운동의 근간입니다.
정치성 사상성이 없는 그 어떤 사회적 운동도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남녘 운동은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의 계급적 지배사상과 사민주의, 의회주의를 비롯한 온갖 수정주의적, 기회주의적 잡사상의 퇴적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눈먼 투쟁이 되어 왔습니다.
70년대부터 시작하여 남과 북은 통일로 가는 원칙과 과정을 기본으로 하여 여러 선언과 합의서들을 역사에 남겼지만, 남측 당사자인 권력 지배층은 그것을 단지 권력유지, 재집권의 수단으로만 이용하였습니다.
소위 좌파 정부라 일컫는 정권들의 15년간 역시 다름이 없었습니다.
즉 자주민중의 대변자이고 지도세력인 사회진보운동 단체들이 그러한 합의와 선언들의 사회적, 민중적 실천 주체가 되어야 함에도 오히려 권력과 정권에 기대고 구걸하는 어용단체의 행태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대화와 화해, 협력과 교류 등 비본질적인 요구들을 미제와 정권에 구걸하면서 미제와 그 하수인들이 조선의 붕괴를 해보겠다며 던지는 낚시의 미끼가 되는 결과만을 남겼습니다.
미제와 그 하수인들이 말하는 통일과 우리 자주민중이 바라는 통일의 성격이 같아서야 되겠습니까 !
우리는 80여년간의 허망한 빈 공간의 책임을 식민지 종주국 미제 그리고 그 하수인 통치집단에게가 아니라 주체인 우리 민중운동단체와 그 성원들에게 물어야 합니다.
과연 통일의 장애물이 어디에 있는가를 다시금 명백히 깨닫고 정세 변화의 책임을 실감하여야 합니다. 이것은 하지 않고 운동 단체들과 그 성원들등 각계는 과정과 목표의 연관성을 놓고 갑론을박하면서 민중자주세력의 정치적, 사상적 지주를 올바르게 세우지 못하였습니다.
반동적 지배계급의 압제로부터의 해방과 자유가 아니라 정의와 인륜의 개념이 없는 개인적 동물같은 자유를 외치고, 정의로운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아닌, 개같은 자유 일반을 구걸하고 있습니다.
노동해방을 외치고 경제적 보상을 요구하면서도 계급투쟁 이라는 표현마저 멀리 던져 버렸습니다.
결국 민중자주세력의 정치성, 사상성의 결핍은 미래에도 영원히 강자의 지배에 순종하게 하려는 제국주의, 식민주의 지배세력의 욕구를 충족 시켜주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정치성, 사상성의 결핍은 사회진보운동의 조직과 실천에서 원칙을 지키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조직성의 결핍은 둘째로 심각한 교훈입니다.
조직성은 민중자주세력의 질적 강화와 단결 그리고 실천투쟁의 결과를 결정짓는 근본 조건입니다.
사회민중운동 단체와 조직들은 민중을 이끌어 투쟁을 조직, 지휘하는 역사진보운동의 기본 수단이며 그 선각자들의 집단, 민중을 싣고 새날로 달리는 기관차입니다.
조직의 강령과 사명을 인생관으로 일치시켜 받아들인 책임적인 활동가들로 지도부가 꾸려져야 하고 조직운영에서 민주주의적인 원칙이 지켜져야 합니다.
어떤 조직, 단체에서든 그 구성원들이 비판하고 요구하는 사항들이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반동적인 권력집단, 제도권 정치정당들과 꼭같은 또 다른 하나의 사회적 권력집단이 되었습니다.
조직이라면 규약과 의무가 무조건 실행되어야 하고 민주주의적인 토론과 발전적인 비판, 학습과 교양, 총화가 일상화 되어야 합니다.
조직의 사명과 거리가 먼 지도부 성원들 또한 구성원이 있고야 조직도 있다는 비조직적 개인주의 관점이 지배하는 오합지졸의 집합체, 투쟁력이 없는 유명무실한 조직으로 되게 하였습니다.
결국 조직성의 결핍은 조직내 위아래의 단결, 민중과의 단결과 연대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비원칙적이고 규율도 없는 행사조직에 머물게 하였습니다.
셋째 교훈은 민중성의 결핍입니다.
민중은 사회진보운동의 기본 주체, 동력입니다.
일부 선각자들만의 투쟁으로는 사회진보운동의 시작은 하겠지만 일제시기 독립운동은 우리가 알아서 하겠으니 아무것도 모르는 민중은 돈이나 내라고 했던 민족주의자들의 독립운동처럼 결과는 만들지 못합니다.
스스로 참여하는 활동가들만의 모임과 집회 등으로 만족하고 지역과 민중과 함께 하려는 노력 특히 민중의 의식개발과 운동참여에 대한 노력은 전무하였습니다.
지배계급의 행정관료들이나 사회적 명망가들과 다름없이 사무실과 간판, 명분만 지켜왔습니다.
민중과 통일을 위한다던 많은 이름있는 활동가들이 민중을 탄압하고 착취하는 정치적, 경제적 지배자로 전락하였습니다.
민중성의 결핍은 진영논리와 조직 이기주의에 빠져 연대와 단결투쟁을 도외시 하게 하였습니다.
이 모든 교훈들에 공통되는 근본원인은 운동가, 활동가들의 인생관 문제입니다.
명성과 권력, 개인적 이득 욕구를 양심 밑에 파묻어 두고 정의와 통일에 자신을 바치려는 헌신적 노력과 투지 진실한 동지 관계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정치성, 조직성, 민중성의 결핍을 극복하고 사회역사진보운동의 역사적 전환기의 정점에 서서 시대정신의 요구에 부응하는 붉은 철마 운동을 시작한다는 것을 선언합니다.
현 시대는 다극화의 시대입니다.
다극화는 모든 민족 국가들이 자주화로 가는 세계자주화의 출발점입니다.
붉은 철마는 파리꼼뮨에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휘날린 약자 민중의 붉은기를 정치사상적 지주로 삼고 두려움없이 그 어떤 탄압과 장애물도 과감히 맞서 전진하는 무쇠철마의 의지와 용기로 달리겠습니다.
우리는 현 시대정신의 본질과 원칙, 요구에 부응하는 정신과 투지, 기개를 떨치겠습니다.
식민지 종주국의 존재와 식민지 예속국의 존재는 통일되어 있습니다. 붉은 철마는 반제반미투쟁과 이남의 자주권을 이루기 위한 투쟁을 기본 목표로 합니다.
붉은 철마는 미제의 식민지인 이땅 구석구석에서 그 지배의 명줄들을 갈기 갈기 끊어 버리겠습니다.
붉은 철마는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민중의 자주의식을 녹여내는 온갖 사상과 논리, 인문 지식과 패륜패덕, 퇴폐문화를 과감히 불태워 버리겠습니다.
우리는 민족 자주와 통일, 정의와 행복을 바라는 모든 동지들과 민중들이 하나가 되어 자주와 통일 운동의 새판짜기에 나서 붉은 철마의 주인들이 되고 수백 수천의 붉은 철마들이 연이어 태어나 우리의 궤도에 함께 할것을 열렬히 호소합니다.
붉은 철마 결의
우리 민족이 걸어온 유구한 역사의 여정 위에서 현 시대는 새로운 격변의 장을 펼쳤다.
사회역사진보운동 특히 통일운동이 보여준 비정치성과 몰계급성, 행세식 투쟁 방식과 계급협조 및 타협적 비원칙성을 불사르고 철저히 청산하며 격변의 시대정신을 사회생활 전반에 구현코자 오늘 붉은 철마는 출정한다.
하나, 붉은 철마는 인류 역사를 정의의 미래에로 인도 하여온 노동계급, 피압박 민중의 사상적 기치, 미래로 이어지는 정의의 붉은 혈맥을 동력으로 달린다.
하나, 붉은 철마는 역사적 진보운동을 탄압하고 저애하며 왜곡하는 모든 정치적 물리적 장애물들을 과감히 짓뭉개며 돌진하는 멸사의 투지로 달린다.
하나, 붉은 철마는 반제반미자주화와 반자본주의의 가장 빠른 침로 불변의 역사적 궤도를 달린다
하나, 붉은 철마는 피억압 피착취 민중이 자본과 강자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주화된 통일조국의 새 역사를 열어가게 하는 횃불 철마이다.
하나, 붉은 철마는 모든 진보운동단체와 투쟁현장에 함께 할것이다.
붉은 철마여 ! 최후의 승리는 우리를 부른다 그날을 향해 모두다 철마 앞으로 !
<박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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