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동몽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바이든 기시다 윤석열의 같은 꿈 군사동맹과 전쟁과 독도 일본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과 힘 합쳐 새 시대를 열겠다고 한국 신문 1면에 대문짝으로 찍었다. 기시다 한국 방문의 결산 격이 된 국내 유수언론의 헤드라인 제목이다. 기시다와 일본이 윤석열과 힘 합쳐 열고 싶은 새 시대는 무엇인가.
첫째, 다시는 한국이 일본을 보고 과거 식민지배 일을 들먹이며 사과와 배상을 운운하지 않는 시대를 말한다. 이를 위해 기시다는 가슴 아프다는 말을 개인적 소회로 던지며 한국인들 마음을 간지르고 갔다. 윤(굥)의 체면을 세워주려 했겠지만 간에 기별도 오지 않는 농도이다.
일본 입장에 선 한국 대통령
반면 굥꽝철이 윤석열은 "한일 청구권 협정은 한국정부가 국민의 개인 청구권을 일괄 대리해 일본의 지원금을 수령한다고 돼있다"는 식으로 일본 입장을 두둔하고 있다. 일본이 원하는 새 시대를 위해 피해국 한국대통령이 앞장섬으로써 장차 한국의 입을 틀어막으려 하고 있다.
둘째, 일본이 원하는 새 시대는 우리 동해를 일본해로 만들고 독도를 한국 고유영토에서 일본과 공유하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 정세하에서 한미일 삼국 리더들의 동상동몽(同床同夢)이 주목된다. 한미일 삼각동맹, 즉 안보동맹(군사동맹)을 윤석열이 있는 동안에 완성하는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한미일 군사동맹은 대만과 함께 북•중•러•이란을 견제하고, 기울어가는 세계 패권을 지키는 최후 보루가 된다. 그 최전방 기지가 한국과 대만이다. 미국은 북•중•러의 기세를 제압하고, 패권을 유지하는 최후 카드로써 한국을 운용하는 중이다. 70년 동안 잘 키운 개와 돼지를 요긴하게 잡아먹을 때가 온 것이다.
해병대 연평부대에 근무할 당시 어느 날 선임해병이 말하길 "우리 군인들은 전쟁나면 한 번 써먹고 잡아먹기 위해 키우는 사냥개나 돼지들에 비유할 수 있다"며 우스갯소리 했다.
미국이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70여 년 동안 한국을 지키고, 경제발전을 지원하며 살찌운 것은 자기들 국익과 패권을 위해 이 속국을 수시로 또는 결정적 시기에 써먹기 위해서였다. 지금의 정세가 바로 그런 때인 것이다.
미•일에겐 윤(굥) 재임기가 기회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를 제압하는 데 실패하고, 북•중•러•이란의 단결과 전 세계적 탈미 움직임을 초래한 미국이 반전을 시도할 만한 곳은 한반도 밖에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 다음 전쟁터는 한반도라는 끔찍한 시나리오를 예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시나리오 실행을 위해 말 잘 듣고, 알아서 기는 윤석열 재임기에 삼각군사동맹을 공식화 하려는 것이다. 미국은 삼각동맹을 맺은 후 중국과 직접 붙는 대만전쟁보다 제2차 한국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 충분히 가능하다.
가증스럽게도 극우 유투버들과 전광훈 같은 극우세력들은 이미 북을 폭격해서 소멸시키고 윤석열을 자유통일 대통령으로 만들자고 떠들며 움직이고 있다.
극우세력들은 주한미군 사령관이자 유엔사 사령관인 4성 장군 폴 라캐머라와 휘하 미군 주요 간부들이 전후 복구전문가들로 채워졌다며, 미국은 2020년 이미 안보지원여단을 창설해 북폭 준비를 끝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조선 정도는 두 시간만 폭격하면 끝낼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들의 망동은 바로 한미일 군사동맹과 제2차 한국전쟁 시나리오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어쩌면 무지한 윤석열이 이런 극우논리에 근거해 지가 무슨 자유 통일대통령이 되어 보겠다는 망상에 빠져 미국과 일본에 불나방처럼 매달리는 지도 모른다. 전 민족을 사지로 내모는 위험천만한 짓이다.
최근 조선이 핵공격용 잠수정과 화성18형 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들을 연이어 공개하고, 발사훈련을 이어 간 것도 한미일 삼국동맹의 예상되는 시나리오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 할 수 있다. 조선이 모든 걸 간파한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압도적 제압으로 충돌 위기를 막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흔히들 조선 핵위협 확장억제를 위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미일 연합훈련을 한다고 하지만 진실은 그 반대쪽에, 강력하며 자주적인 북의 무력이 미일의 전쟁욕구를 억제시킨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다.
꿈의 징검다리
일본 입장에서 삼각군사동맹은 독도를 빼앗고, 나아가 한반도 재진출을 위한 꿈의 징검다리다. 삼각군사동맹이 맺어지기만 하면 일본은 곧바로 과거 러•일 전쟁때 독도를 활용한 전례를 들어 삼각동맹 공동 군사기지로 '독도 활용론'을 미국에 들고 나설 것이다.
미국은 일본 편이다. 일본의 제의를 당연히 수용할 것이고 미군의 작전지휘를 받아야 할 한국은 이를 거절할 수가 없다. 이때부터 독도는 사실상 일본 땅이 되는 것이다. 기시다가 윤석열과 힘 합쳐 열자는 새 시대는 독도의 일본화가 열리는 시대를 말하는 것이며, 윤석열이 이에 앞장서고 있다.
윤석열은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하다. 그는 상전인 미국 압박과 일본의 보챔을 상대로 우리 국토 독도를 지켜낼 의지도 배짱도 없다. 북•중•러의 위협에 대항한다는 핑계로, 삼각군사동맹의 그늘에 숨어 자연스러운 것처럼 독도를 넘기는 수순으로 앞장서 설쳐 대고 있는 것이다.
한미일 군사동맹과 제2차 한국전쟁, 독도의 일본화는 바이든과 기시다와 윤석열이 함께 걸어가는 동상동몽인 것이다.
동족과 힘 합쳐 어떻게든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며 국토보전과 통일의 길을 찾아야 할 책무가 분단 한국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이며, 당연한 일이다. 그래야할 자가 동족을 아예 적으로 규정하고, 우리의 자주권과 평화와 국토 탈취를 꾀하는 외세에 빌붙어 권력 안위와 기득권 사수에만 용쓰고 있다.
기시다가 윤석열과 힘 합쳐 열자는 새 시대의 최종 목표는 일본이 다시 한반도를 지배하는 것이다. 교활한 일본은 미제국주의 패권이 기울어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 저들은 지금은 미국편에 있지만 머지않아 중국•러시아와 손잡고 대륙과 바다를 함께 도모해야 함을 잘 알고 있다.
저들은 지는 미국을 지렛대로 중•러와 협력하고, 뜨는 중•러를 지렛대로 썩어도 준치인 미국과 협력할 자들이다. 능히 그런 책략이 있는 자들이 일본이다.
제2 가쓰라- 테프트 밀약도 가능
일본이 노리는 건 바로 미국 패권의 쇠퇴기이다. 한미일 군사동맹이 공고할수록 미 패권의 쇠락은 곧 한국의 와해로 이어질 수 있다. 동시에 와해되는 한국 방위라는 명분은 일본이 쥘 수 있다.
21세기 판 가쓰라-테프트 밀약이 성립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한국 방위를 일본이 맡으라며 삼각군사동맹 최상위권자인 미국이 허용한다면 독도를 이미 공유한 일본은 쾌재를 부를 것이다. 물론 조선이 가만있지 않겠지만 반공이란 마약주사에 세뇌된 남한 개돼지들은 북의 동족과 통일하는 것을 못 견뎌 할 수 있다. 반쪽 상태에서 영구식민지로 굳어지는 길을 가도 좋다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이다.
윤석열은 지금 그런 길로 나라를 끌고 가려 안달이 나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이 강화 됐다느니, 일본과 새 시대라느니 하면서 국민을 속이고 있다.
제대로 된 대통령이라면 북을 적으로 삼기 전, 북 지도자와 함께 미국 일본을 상대로 분단된 한반도의 원상회복을 요구함이 마땅한 때다. 이런 시기에 역사의식도, 시대의식도, 전 민족과 인민에 대한 연민도 없는 자가 대통령이랍시고 재앙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후세 사가들은 이 시기 윤석열의 등판을 대한민국 최대의 비극으로 평할 것이다.
2023. 5
# 김문보는 필명입니다.
----------------------------------------------------------- * 가쓰라- 테프트 밀약 : 1905년 7월, 일본수상 가쓰라와 미국 육군장관 테프트가 조선과 필리핀의 지배권을 서로 승인해 주기로 하자는 밀약.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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