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에 있는 일꾼들이여, 총화와 혁신으로 거듭나라!
21세기에 세계혁명사가 가르쳐주고 있는 뼈아픈 교훈은, 혁명운동이 제국주의자들과 반혁명세력의 공격을 받아 패방하는 것이 아니라 혁명운동 내부에서 자라난 개량주의, 수정주의의 치명적 독소에 의해서 와해된다는 것입니다.
개량주의, 수정주의가 대두되는 지금, 우리들은 자주사상과 혁명의 전략을 자기의 눈동자와 같이 옹호•고수하여야 하며, 민족민주운동권의 선진적 활동가들은 주체의 혁명적 관점을 억세게 틀어쥐고 혁명적 경각성을 더욱 높여야 하겠습니다.
총화와 혁신없이 수년 동안 그대로 틀고 앉아 반미투쟁가를 부르며 관성적 방법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엄정하게 말해서 혁명을(운동을)더 심화시킬 의향은 없이 현상유지나 하자는 속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혁명을 흐르는 물에 비길 수 있다면 그들의 주장은 그 물이 바다로 흘러가지 않고 호수나 저수지 안에서만 맴돌기를 바라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혁명(운동)이란 대하나 장강과 같은 것입니다. 운동이란 결국 ‘총화와 혁신’ 으로 줄기차게 거듭나야 합니다.
절벽에 부딪혀 아우성치고 계곡에 막혀 태질을 하면서도 허공에 부서져 나뒹구는 억만의 비말들을 고스란히 걷어안고 바다를 향해 용용히 흘러가는 대하나 장강과도 같은 것이 바로 혁명입니다. 대해를 등지고 산악을 향해 거꾸로 흐르는 장강을 본적이 있습니까? 역류와 정지는 장강의 본성이 아닙니다. 장강은 오직 앞으로만 달립니다. 장애물이 있으면 격파하고 동료나 동행자가 있으면 포섭하면서 머나먼 종착점인 바다로, 바다로 쉬임없이 달립니다.
장강이 썩지 않는 것은 바로 정지나 휴식을 모르는 그 꾸준한 운동에 있습니다. 만약 장강이 한순간만이라도 흐름을 멈춘다면 그 강의 어느 한 구석에서는 부패현상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온갖 부유생물들이 번식하여 자기들의 왕국을 건설하게 될 것입니다.
만일 혁명(운동)이 ‘총화와 혁신’을 배제하고 기존방침의 고수만을 절대화하는 데로만 나간다면 그 운동(혁명)은 흐름을 멈춘 강물과 같이 됩니다. 혁명(운동)은 자기가 세운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새로운 환경과 조건에 맞게 전술을 부단히 갱신해야 합니다. 이런 혁신이 없다면 혁명은 침체와 답보를 면치 못하게 됩니다. 한 방법이 50년 후에도 유효하고 100년 후에도 절대적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한다면 그 보다 어리석은 망상가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것은 인간의 자주성과 창조성과 의식성을 무시하는 입장이라고 밖에 달리 말할 수 없습니다.
전술은 어디까지나 상대적 의의를 가집니다. 한 순간을 대표할 수도 있고 하루를 대표 할 수도 있고 한 달이나, 한 분기, 한 시기를 대표 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전술 입니다. 하나의 전략을 성공에로 이끄는 과정에는 열 가지 전술이 있을 수도 있고 백가지 전술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전략을 위해 한 가지 처방만을 내세우는 것은 혁명에 대한 창조적 태도가 아닙니다.
그것은 교조입니다.
교조는 자기의 손발을 자기 스스로 얽어매는 미욱한 자살행위 입니다. 교조가 존재하는 곳에서는 생동하고 박력있는 운동과 실천을 볼 수 없으며 도도하고 활력에 넘친 운동의 장강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혁명을 장강의 흐름처럼 줄기찬 것으로 만들수 있는 힘은 총화와 혁신에 있습니다. 총화와 혁신이야말로 자주적인 삶을 위하여 끝없는 진보와 번영의 길을 걷고 싶어하는 인민대중의 본성적 요구를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총화와 혁신은 운동(혁명)을 추동하는 발동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척박한 식민의 땅에서 자주, 민주, 통일의 발전역사가 얼마나 빠른가 하는 것은 이 발동기의 마력에 달려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 입니다.
2023년 4월10일 봄꽃 바람에 흩날리는 것을 보며….
서화조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서화조, 총화, 혁신, 혁명운동, 개량주의, 수정주의, 혁명적관점, 반미투쟁가 관련기사목록
|
특집기획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