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분노하는 돌
서화조
인종은 죽음이었다 그때 나는 양키의 군화밑에 짓밟혀 뭉개지는 목숨없는 돌멩이
인종은 억압에서 묵인이었다 그때 나는 양키침략의 아성에 쌓아지는 수치스런 돌멩이 인종은 나에 대한 스스로의 배신이었다 그때 나는 자신을 물어뜯는 양키의 복마전에 층층 계단을 다듬어 장식하는 피묻은 돌멩이
인종은 원수와의 공모결탁이었다 그때 나는 양키에게 민족을 내어맡기고 양키침략의 닻줄을 영원히 신성한 강토에 붙잡아 내어놓은 증오스런 말뚝 돌멩이
반항이여 그대만이 나의 삶이었다 그때 나는 양키침략자들을 맞받아 함성 드높이 저지선을 뚫어 나가는 민중의 손아귀마다 쥐어진 영광스런 돌 !
반항이여 그대만이 나를 야수들의 포위 속에서 인간으로 되게 하는 삶의 진리였다 그때 나는 양키침략자들의 이마빡에 날아가 박히는 민중 복수자들의 분노하는 돌 •••
날아가 터지라 육탄이 되어 ! 날아가 짓부수라 침략의 아성에 ••• 반항이여 반항이여 그대는 내 삶의 전부여라 나는 이 강산 일천 산맥 일만 봉우리가 양키침략자들의 머리위에 무너져 내리는
서슬푸른 바윗돌이고 싶어라 ! 벼락돌이고 싶어라 !
2023년11월27일
바람 없는 격랑 없는 병든서울은, 서울은 침묵의 바다에서…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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