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길… 시대의 절정에서 대지의 사상에 뿌리를 내리고 새벽을 여는 사람이 있다 어둠의 벽을 밀어 혁명하는 사람이 그 사람이다 굶주림이 낯익은 그의 형제이고 몸에 밴 북풍한설이 그의 이불이다 그리고 얼굴 없는 그림자가 그의 길동무고 혁명의 길은 다정히 둘이 손잡고 걷는 길이 아니다 박수갈채로 요란한 도시의 잡담도 아니다 가시로 사납고 바위로 험한 벼랑의 길이 그 길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도피와 투옥의 길이고 죽음으로써만이 끝장이 나는 긴긴 싸움이 혁명의 길이다 그러나 사내라면 그것은 한번쯤 가볼 만한 길이다 전답이며 가솔이며 애인이며 자질구레한 가재도구며...... 거추장스러운 것 가볍게 털어버리고 한번쯤 꼭 가야 할 길이다 과연 그가 사내라면 하늘의 태양 아래서 이름 빛내며 살기란 쉬운 일이다 어려운 것은 지하로 흐르는 물이 되는 것이다 소리도 없이 밤으로 떠도는 별이 되는 것이다 이름도 없이 . . . (남주형의 혁명의 길에서…)
혁명적낙관주의! 이는 이 척박한 식민의 땅에서 자주, 민주, 통일의 정당성과 승리의 필연성을 확신하고 있는 우리들만이 지닐 수 있는 고유한 기질이며 그 어떤 난관이 전진을 막아 나선다고 하여도 백절불굴의 의지로 뚫고 헤치며 자주, 민주, 통일의 그날까지 끝까지 하려는 정신력의 강자들만이 발휘할 수 있는 고상한 사상 감정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서 공기와 빛처럼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앞날에 대한 희망이며 내일에 대한 낙관입니다.
자기 위업에 대한 필승의 신념과 혁명적낙관주의가 있었기에 항일혁명투사들은 적들에게 체포되여 두 눈을 잃고도 혁명의 승리가 보인다고 소리높이 웨칠 수 있었고 상상을 초월하는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아름드리나무에 신념의 글발을 명줄처럼 새겨 우리혁명의 사상정신적재보로 후대들에게 물려줄 수 있었습니다.
이 척박한 식민의 땅에서 우리의 투쟁은 결코 쉽지 않은 난관을 동반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구동존이와 혁명적 동지애’가 하늘아래, 이 땅우에서 그 값진 철리를 심장깊이 새겨 안은 우리는 반드시 찬란한 현실로 꽃펴날 것 입니다.
미래에 대한 낙관에 넘쳐 용기백배 전진의 발걸음 힘차게 내짚은 동지들이여!
동지들, 결의 합시다!! 자주, 민주, 통일의 북소리 높이 울리며 총진군 앞으로!
“하늘의 태양 아래서 이름 빛내며 살기란 쉬운 일이다 어려운 것은 지하로 흐르는 물이 되는 것이다 소리도 없이 밤으로 떠도는 별이 되는 것이다 이름도 없이”
고된 노동을 마치고 돌아서는데 “남주형의 혁명의 길에서” 이 싯구에 맘이 저려 왔습니다.
서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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