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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시인 김남주 제30주기 추모제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4/02/18 [13:46]

조국은 하나다

민족시인 김남주 제30주기 추모제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4/02/18 [13:46]

217일 오전 11<민족시인 김남주 제30주기 추모제>가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 열사 묘역 김남주 선생 묘지 앞에서 개최되었다.

 

유종 시인의 사회로 개최된 "30주기 추모제"는 김남주 시인의 아내 박광숙 여사, 아들 김토일 부부, 동생 김덕종 부부와 한국작가회의 및 광주전남작가회의 문인들,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수많은 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남녘땅 기둥이자 제3세계의 시인으로 우뚝선 김남주(金南柱) 선생을 추모했다.

 

시인보다 전사로 불려지고 싶어 했던 민중ᆞ민족시인 김남주, 이제 그의 이름은 한 시대의 동지에서 살아있는 역사가 되었다.

 

김남주 기념사업회와 광주ᆞ전남작가회의에서는 한해도 거르지 않고 면면히 30년을 추모제를 치러왔다.

 

더구나 유족들의 입장에서는 공식적인 추모제는 이번으로 마지막으로 하겠다는 발언이 있어서 조금은 섭섭하고 약간은 당혹스럽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ᆞ전남 작가회의와 김남주를 사랑하는 시인들은 해마다 망월동 김남주 시인 묘소에 모여 김남주의 문학과 정신과 혼을 기릴 것이라 믿는다.

 

망월묘역에서 추모제 후 김남주 시비(詩碑) <노래>가 있는 중외공원으로 옮겨 시비 참배식을 가졌다.

 

 

김남주 2024

-30주기를 맞으며

 

임의 시를 읽으며 전선을 배웠다

임의 시를 읽으며 사랑을 배웠다

임의 시를 읽으며 조직을 도모하고 혁명을 꿈꿨다

임의 시를 읽으며 마침내 시인을 꿈꿨다

 

일분일초를 준수하며 조직을 꾸렸고

동지의 도반으로 사랑을 그렸다

반드시 오고야 말 혁명의 전야를 계획하며

우린 스스로 김남주가 되었다

너도 김남주 나도 김남주

광고협의 깃발을 든 고등학생도

통일의 깃발을 든 노인도

남녀 가릴 것 없이 김남주의 길을 노래했다

오월의 분노를 씹으면 임의 부릅뜬 눈이 선명했고

통일을 목놓아 외치는 임진강에 서면

조국은 하나다라는 임의 슬로건이 펄럭였고

양키놈의 군홧발을 보면

조선 처녀의 저고리 고름이 임의 절규 따라 소스라치게 떨려왔다

저항문학을 말할 때 임은 제일 먼저 달려와 말을 걸어주었고

조선이든 쿠바든 어디든 혁명을 논할 때면 곁에 와서

단단한 디딤돌로 걸어갈 길을 내주었다

 

그대 떠난 자리에서 30성상을 기어오르며

여전히 시퍼렇게 살아있는 국가보안법에 서럽고

여전히 오월 성상의 성지에 침을 뱉는 이 있어 분노하고

여전히 제 잇속만 차리는 진보라는 이름표를 단

한갓진 룸펜이 득실거려 괴롭고

여전히 미제의 주둥이에 놀아나는 땅에 서서 울부짖고

여전히 눈 내리는 겨울밤 설한풍의 줄기찬 공격에 맞서고 있다

 

모든 조립이 풀어지고 각자의 부속으로 널리워지고

고물이 되어간다고 외치는 세상일지라도

우리가 살아있는 한

임은 갔지만 가지 않았다

산 자들이 가야 할 길도 의리도 혁명도

여전히 살아있는 것이다

 

: 박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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