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대중정당이란
1. 진보적 대중정당이란?
진보적 대중정당이라는 개념은 진보적 성격과 대중적 기반을 가진 정당으로 이해하는 개념입니다. 진보적 성격의 정당이라고 해서 자동적으로 진보적 성격을 갖는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진보적 대중정당은 진보적 성격과 광범위한 대중적 기반을 함께 지닌 정당을 의미합니다. 진보적 대중정당이라는 개념은 통일전선전략에 의거한 민족민주정당이라는 개념과 일맥상통합니다.
이 땅의 ‘좌파세력’ 들 가운데는 소위 ‘사회주의 대중정당’ 또는 ‘민주적 사회주의의 대중정당’을 운운하는 정파들이 있지만, 그들의 주장은 식민지반자본주의사회의 현실에는 맞지 않는 서구식 좌파이론을 모방하면서 대중정당이라는 정치조직의 머리 위에 사회주의의 모자를 어색하게 씌워보려는 무모한 시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리고 선진적 민족민주활동가들은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관점에서 진보적 대중정당을 논해야 하며, 우리의 통일전선전략에 의거하여 진보적 대중정당을 건설해야 합니다.
진보적 대중정당은 그 개념이 명시하고 있는 대로 대중적 기반과 진보적 성격을 고루 갖춘 정당으로 되기 위한 자기혁신의 노력과 목적의식적인 투쟁을 벌여야 합니다.
2. 진보당 및 민중당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할 것인가?
현재의 진보당 및 민중당은 진보적 성격과 대중적 기반을 균형적으로 획득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진보적 대중정당이 아니라는 것이 필자의 판단입니다. 진보당 및 민중당이 건설과정에서 진보적 성격과 대중적 기반을 균형적으로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광범위한 대중의 지지기반 위에서 건설되지 못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문제는 왜 광범위한 대중의 지지기반을 아직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가 하는 구체적인 이유입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이 설명될 수 있습니다.
진보적 대중정당은 민족민주운동세력의 각 정파들이 연대. 집결된 운동권의 정당이 아니라, 민족민주운동세력을 주축으로 하여 각이한 사회정치세력들이 연대. 집결된 대중정당, 다시 말해서 지역통일전선의 광대한 대중적 정치기반 위에 건설되는 통일전선적 합법정당입니다.
진보적 대중정당은 노동계급의 혁명적 당도 아니고 자본가계급의 부르주아정당도 아닙니다. 진보적 대중정당은 노동계급을 주축으로 하는 근로대중 전체와 중간계층은 물론, 애국적 민족자본가까지 모두 포함하는 광범위한 사회정치세력을 묶어세운 중간정당입니다.
진보적 대중정당은 미제에게 유린당하고 있는 민족적 자주성을 쟁취하는 민족자주정책을 추진하고 민족반역세력에게 빼앗긴 인민대중의 권리와 이익을 옹호 보장하는 민주개혁 정책을 추진한다는 측면에서 진보적이며, 근로대중 전체와 중간계층은 물론, 애국적 민족자본가까지 포괄한다는 측면에서 대중적입니다. 진보적 대중정당의 진보성은 그 정당 이 자주적 민주역량과 통일애국역량의 정치조직이라는 데 있습니다.
진보적 대중정당을 구성하는 조직적 중심은 자주, 민주, 통일의 강령을 기치로 든 민족민주운동세력입니다. 진보적 대중정당은 자주, 민주, 통일의 강령을 기치로 든 민족민주운동세력을 중심으로 하여 각이한 사회정치세력들이 광범위하게 연대. 집결하는 매우 폭넓은 인민대중의 정치조직입니다.
진보적 대중정당을 건설하기까지 민족민주운동권 내부의 정파적 이해관계를 조절하고 극복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근로대중 전체와 중간계층의 역량을 모두 포괄하는 광대한 대중적 정치기반을 조성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으며, 민족민주운동세력의 비상한 노력과 투쟁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런 주어진 과업을 ‘은근슬쩍’ 피해 갔거나 외면했습니다. 민중당의 아픈 과거입니다).
진보적 대중정당 건설에서 제기되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은 현존하는 민족민주운동권이 자체역량으로 풀어가야 하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진보적 대중정당의 건설은 민족민주운동세력이 주동적으로 수행해야 할 당면과업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민족민주운동세력은 계급계층별, 지역별로 각이한 운동조직들을 결성하고 있지만 내외의 복잡한 조건 때문에 조직적으로 연합. 단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민족민주운동세력의 연합. 단결이란, 자주, 민주, 통일의 강령을 추구하는 각이한 운동조직들과 근로대중의 이익을 위해 투쟁하는 전투적 대중조직들이 노농동맹세력을 주축으로 하여 하나의 정치강령, 하나의 조직체계로 결합되는 것을 말합니다. 현 단계에서 노농동맹세력을 구성하는 양대 조직은 <<민주노총>> 과 <<전농>> 입니다.
민족민주운동세력의 연합. 단결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근본원인은, <<민주노총>>과 <<전농>>의 지도핵심이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에 대한 관점과 태도를 명확히 견지하면서 지역통일전선을 형성하기 위한 투쟁에 주동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는 양대 전투적 대중조직을 이끌어 가는 지도핵심의 사상적, 정치적 한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투쟁과 실천 속에서 하루빨리 극복해야 한다는 것은 불문가지 입니다.
민족민주운동세력의 연합 .단결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는 또 다른 근본원인은, 지역통일전선의 영도적 구심체인 전위조직이 자기의 영도력을 강력하게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데 있습니다.
지난 시기 혁신정당,진보정당,중간정당,대중정당,합법정당이라는 각이한 명칭을 제시하면서 진보적 대중정당을 건설하기 위한 투쟁이 전개되었으나 성공하지 못하였던 까닭은, 물론 적대세력의 악랄한 탄압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주체적 조건에서의 원인은 당 건설의 주체에게 정당 건설의 사상적 기초, 정치적 기반, 조직적 전망이 부재했거나 부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당건설의 지도핵심세력이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사상적 기초를 마련하지 못했고, 지역통일전선을 자기의 정치적 기반으로 축성하지 못했으며 당건설사업의 조직적 전망에 대한 인식이 부실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3.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오늘 남측운동대오가 분열의 고통을 겪고 침체와 답보를 벗어나지 못하는 근본원인도 다름 아닌 사상이론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조-러 평양 반제자주선언이 발표되고 ‘반제반미혁명’의 주객관적정세가 급속히 성숙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이전의 낡은 사고와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는데서 분열과 침체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운동수준이자 곧 사상수준이고 이론 수준입니다.
지금의 ‘반제반미혁명’의 정세는 평정완정의 필요성을 온 몸으로 인식하고 공리공담의 울타리를 벗어나 적극적인 자세로 그것을 실천해야 합니다.
지도가 없이는 우리의 반제반미투쟁이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반드시 가슴에 새겨야합니다.
평정과 완정의 대사변이 임박한 오늘, 갈수록 발악하는 미제국주의와 국내반동들의 반혁명책동에 필승의 신념을 확고히 하며 끝까지 혁명을 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역시 주체적인 사상관점입니다.
전체 남한민중을 의식화, 조직화, 전력화하여 전민항전을 추동하는 적극적이고 창발적인 방식인 것입니다.
조선혁명은 자주사상의에 의하여 시작되었으며 자주사상에 의하여 승리의 한 길로 전진해 왔습니다. 만일 자주사상에 의거하지 않고 혁명의 사상과 이론, 전략과 전술을 논한다면 그것은 공리공론으로 되거나 오류에 빠지는 것으로 됩니다.
사회역사를 개조•변혁하는 모든 형태의 혁명은 혁명사상에 의하여 발생하고 발전하며, 그러한 혁명과업을 수행하는 전략전술의 기반은 혁명이론입니다. 혁명사상에 의거하지 않는 혁명운동은 존재할 수 없으며, 혁명이론이 제대로 서 있지 못한 혁명운동은 전진하지 못합니다.
오늘 우리 민족민주운동이 ‘반제자주’ ‘반제반미혁명’ 으로 상승•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은, 물론 여러 각도에서 분석될 수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민족민주운동의 핵심역량이 아직 자주의 혁명사상으로 철저하게 무장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민주운동의 경험을 되돌아보면, 민족민주운동권의 선진적 활동가들은 1980년대에 혁명의 사상과 이론에 관하여 학습과 토론을 진행하였지만, 그 경험마저도 1990년대의 사상적 혼란에 휘말리면서 거의 유실되고 말았습니다. 21세기에 반제자주의 정세에 들어선 지금에 이르러서도, 우리 민족민주운동은 그 후과를 완전히 청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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