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반민족행위자 백선엽을 추모하라는 공문을 철회하라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0/07/23 [03:56]

 

  대구시 교육청 청사 © 프레스아리랑 문해청 기자



역사교육·진로교육차원에서 비교육적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도록 교육부와 교육청이 힘써야

 

 

 

 

[프래스아리랑=문해청 기자] 전교조 대구지부(지부장 조성일)는 지난 17일 대구시교육청에서 보낸 백선엽 추모공문은 비교육적이고 실제 학교교육내용과도 맞지 않다며 강은희 교육감에게 정치적 판단보다 교육적인 판단을 촉구했다.

 

 

대구시교육청의 역사인식은 타 시·도와는 너무나도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시민의 원성이 많다. 그럼에도 대구시교육청은 7월 14일자 故 백선엽 장군 사이버 추모 안내라는 공문에서 6. 25전쟁 영웅이자 창군 원로인 故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위한 사이버추모관을 안내하고 "학생들이 고인을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안내하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6. 25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도전정신을 본받아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협조" 해달라고 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전교조 대구지부는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분명히 역사교과서에는 일제강점기 반민족행위와 친일청산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이에 대하여 학생들도 교육받고 있으며 독립군을 토벌하던 간도특설대에 복무하였다.  

 

 

또한 2009년에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결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공식적으로 결정된 반역자를 추모하라는 것은 매우 비교육적이다. 우리나라는 반민족행위자에 대해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에 대하여 제대로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친일에 앞장섰던 사람과 그 후손들의 친일행위의 대가로 호위호식을 해왔다.

 

 

그래서 여기에 대한 역사라도 제대로 기록하기 위해서 과거사위원회도 꾸리고 역사교과서도 새로 써온 것이다. 하지만 정권에 따라 역사해석이 달라지기도 하였고 역사교육에 있어서도 정권에 따라서 역사쿠데타라고 할 만한 국정교과서 문제가 있기고 하였다. 현재 타 시 도에서는 이런 추모 공문을 보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유독 대구만 보낸 것은 앞서 언급한 청산하지 못한 역사를 둘러싼 대립과 비극이 대구경북 그 외 지역이라는 공간으로 전화된 듯하다. 대구에 사는 학생들만 다른지역의 학생들과 다르게 친일반민족행위자를 추모하라고 배운다는 것은 너무나 현재 대한민국의 역사를 둘러싼 사회적인 동의나 합의와 다르게 거꾸로 가는 아닌가?

 

 

우리 역사를 바로 기록하고 세우는 것은 역사교육뿐만 아니라 교육전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학생들에게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야하는지에 대한 잠재적 교육과정의 형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또한 2015년 개정교육과정에서 언급하고 있는 역사과목의 목표가 역사적 사실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역사적 사고력을 함양하고 현재를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백선엽에 대한 매국노친일행적을 지우고 단순히 6. 25전쟁영웅이자 창군 원로라는 점만 언급하고 있는 것은 역사적 사실에 대해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올바른 역사적 사고력과 비판능력을 기를 수 없게 한다.

 

 

더 나아가 도대체 학생들이 어떤 역사의식을 가지고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야하는지 오히려 혼란을 주고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진로 교육적 차원에서도 문제가 심각하다.

 

 

 

프랑스의 경우에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에 협력한 반민족행위자들을 드골 대통령이 청산한 바 있다. 그리고 반민족행위를 한 사람들의 행위에 대해서 역사교과서에도 당당히 싣고 가르치고 있다.

 

 

우리도 이번 사태를 통해서 교육부와 교육청에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독립운동에서 찾아야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를 간도특설대가 아니라 독립군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역사 교과서에 독립운동에 대한 부분을 더욱 자세하게 담고 반민족행위를 한 사람들에 대한 부분도 제대로 다뤄야 한다. 이런 환경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도록 보다 발전된 역사 교육과정을 개발해야할 것이다.

 

 

또한 국민적 여론이 엇갈리는 상황속에서 학생들에게 부당한 조문을 권고하는 공문을 보내는 것은 보수세력을 지지층으로 두고 있는 강은희 교육감 개인의 정치적 처신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강은희 교육감은 이런 선거와 연동되는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대구 교육의 수장으로서 보다 교육적인 판단을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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