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게꽃 김문보의 사랑연곡
내사랑 보랏빛 님
생각해보니 개구장이였어요 그대 젖빛 몽우리 고와서 톡톡 폭죽 터트렸지요
그대 아프다 말도 않고 뿅뿅 화답해 줬어요 돌게 밭이 울렸어요
생각해보니 참 개구장이였어요 그댄 누나처럼 내 장난 다 받아줬어요
"뿅~뿅~" "뿅~뿅~"
어느 새 그대 보랏빛 치마폭에 마당뚜들 밭이 훤했어요
어느 새 그대 내 영감(靈感)의 원천으로 보랏빛 님으로 오셨어요
님이여 언제나 그때처럼 그날처럼 "톡톡~! 뿅뿅~!" 젖빛 몽우리 폭죽놀이 해요
언제나 그때처럼 그날처럼 폭죽놀이 받아줘요 내 어린 마당뚜들 환히 밝혀줘요
2023. 8. 1 김문보
------------------------------------------------------ # 도라지꽃 몽우리를 터트려 보셨나요. 마당뚜들 밭은 상추 심고, 돌게 심던 우리집 밭이어요. 돌게꽃 참 예쁘게 펼 치던 밭이었어요. 그 밭에서 난 상추에 밥 싸서 먹던 느낌은 일생의 맛이어요. 돌게는 우리 고향에서 부르던 도라지의 사투리 말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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