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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행진곡

김문보의 사랑연곡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4/07/25 [05:49]

비의 행진곡

김문보의 사랑연곡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4/07/25 [05:49]


비의 행진곡

김문보의 사랑연곡

 

 

"청개구리 냄비 엎어 버려요"

 

 

올 여름 깊은 빗소리는

그대와 나

천지 간에 나눈 운우지정

 

징과 꽹과리와 북과 횃불 들고

굥꽝철이 쫓아낼 인민의

현안 담은

 

까치와 참새와

꽃집 아줌마가 연출한

삶의 앙중함 실은

 

천지불인 섭리대로

뒤죽박죽 알 수 없는

그대와 나 끌림대로

 

비는 내리고

어린 영혼은 사랑하고

조국의 운명은 기로에

 

에라이 개돼지들이

천천히 끓는 냄비에

청개구리 역사를 가뒀지

 

하늘 그물 성긴 것 같아도

굥꽝철이는 빠져나가지 못하리

거미 동지가 그를 목 매달리라

 

그대와 난 사랑만 하리

그래도 지구는 돌 듯

비 구름 사랑해야 아이를 낳지

 

아이 하나 아이 둘 아이 셋

아이 다섯 자꾸 낳아요

저 놈은 아이가 없으니

 

아이 귀한 줄 모르고

우리 아이들 군대에 끌고가

전쟁준비 영정사진 찍는다오

 

구덕이 무서워 장 못담그랴

그럴수록 우린 사랑해요

청개구리 냄비 뒤엎을 날 까지

 

올 여름 깊은 빗소리 까닭은

그대와 나 천지 간 운우지정

청개구리 냄비 뒤엎자는 것이오

 

2022. 7. 22. 김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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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개구리는 자꾸 우리가 가야할

역사의 반대방향으로 노래합니다.

개돼지들은 천천히 끓는 냄비 속에

갇힌 청개구리 시야에 동조하며,

배 부르고 등 따시다 노래합니다.

그런 사이 꼭두각시 괴뢰 영업사원

1호는 나라의 주인행세 중입니다.

서서히 녹고 쪼그라 든 냄비를 뒤

엎어야 나라가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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