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독 취소에도 베를린서 규탄 집회 열려 “헌정질서 파괴하는 윤석열 탄핵”
방독 취소에도 베를린서 규탄 집회 열려 “헌정질서 파괴하는 윤석열 탄핵” -김건희 구속, 민주주의 파괴, 전쟁위기 몰아오는 윤석열을 탄핵하라 -독일 수상과 대통령에게 ‘윤석열 헌정파괴 설명’ 서한 발송
“방문취소 국제망신, 윤석열을 탄핵하라”, “민주주의 파괴하는 윤석열을 탄핵하라”, “검찰독재, 주가조작 윤석열을 타도하자”, “전쟁위기 몰아오는 윤석열을 탄핵하라”, “우리는 이긴다, 촛불은 승리한다” “연대하는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Die vereinten Leute werden nicht besiegt/ The people united will never be defeated)” “Traitor, Traitor, YSY”, “Down Down YSY”, “Step down YSY”, Warmonger YSY”, “Down Down YSY”
2월 18일 오후4시(독일 시간)에,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울려 퍼진 구호다. 그리고 촛불이 일제히 지펴졌다. 이번 집회를 주관한 재독 촛불행동은 대통령 윤석열의 독일 방문은 갑작스레 취소되었으나 우리의 고국이 처한 참담한 현실을 더는 지켜 보고만 있을 수 없고, 또한 추운 겨울 매주 촛불시위에 동참하고 있는 한국의 시민들을 생각하며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재독 촛불행동, 코리아협의회, 한민족유럽연대가 주관하고 독일금속노조베를린국제부, 링케당베를린노조포럼, 독일노총 산하 공공부문노조에서 함께했다. 집회에는 대략 80여 명이 참석하였고 꽹과리와 장구, 징과 함께 한 풍물공연도 있었다.
시위에는 브라질에서 온 시민도 있었으며, 집회 현장을 채운 이들의 다수는 60년대와 70년대에 독일에 파견된 파독간호사와 광산노동자였다. 이들은 쾰른, 에센,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등지에서 집회 참석을 위해 베를린에 숙소를 잡고 4시간이 넘게 기차를 타고 왔다고 한다.
집회에 참석한, 한 동포는 이번 집회를 하면서 1986년 전두환 대통령, 1989년 노태우 대통령,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이 각각 독일을 방문할 당시의 방독 규탄 집회가 생각난다고 하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마지막에 오랜 역사 동안 많은 해외동포들이 고국과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르곤 했던 아리랑을 함께 불렀다. 노래를 부르면서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었다.
또한 이날 서울의소리 정병곤 기자가 한국에서 이번 촛불집회 취재를 위해 찾아와 현장에 함께 했다.
집회를 주관한 집행부에서는 독일 수상 슐츠 씨와 대통령 슈타인마이어 씨에게 각각 “대한민국의 대통령 윤석열 씨가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한반도에 전쟁위기를 부추기는 상황”을 설명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다음은 윤석열 방독 규탄 집회에 우리말과 독일말로 낭독했던 재독 촛불행동 성명서 전문이다.
우리 재독 한인 동포는 권력을 사유화 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아 넣는 윤석열 정권의 만행을 규탄한다!
독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극우정당들의 선동과 국회 진출을 저지하기 위한 독일 시민의 반대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재독 한인동포는 이 대열에 동참함과 동시에, 우리의 고국이 처한 참담한 현실에 심히 우려하고, 분노하며, 더는 지켜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윤석열 대통령의 방독은 급작스레 취소 되었으나, 이미 준비한 성명서를 내는 바입니다.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마치 자기의 권력인 줄로 착각하는 어리석고 무도한 전직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된 지 2 년여 됐습니다. 검찰개혁을 충실히 실행하고, 정치는 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검찰총장에 임명됐던 윤석열은 온 국민을 기만해서 대통령이 되더니, 검찰권력을 사유화 해 검사독재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 우리의 선조와 선배들이 자주독립을 위해, 또 군사독재에 항거해 피 흘려 이룩해 낸 민주주의가 벼랑 끝에 섰습니다. 표적수사를 하며 살아 온 정치검사들이 정부 각 처 고위직에 포진되어, 법치라 위장된 법기술로, 정권과 다른 생각을 가진 모든 정치인, 언론인, 노조, 경찰, 법조인, 군인 할 것 없이 ‚종북세력, 반국가세력‘ 이라며 압수수색과 조작수사로 탄압하고 있습니다.
159 명의 젊은이들이 부지불식간 길에서 목숨을 잃고, 건설현장에서, 지하 차도에서, 강물에서 구조작업을 하다가 국민이 죽어도, 이 정권은 진상규명을 하고, 책임을 지기는 커녕 은폐하고 축소하는 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에 더해 검언유착은 가히‚검사 카르텔‘ 의 총과 탱크라 할 만 합니다. 검찰전체주의의 괴물정권이 탄생했습니다.
– 한반도의 전쟁위기, 더구나 핵전쟁위기가 이처럼 심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윤석열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함부로 대북 선제타격과 ‚강대강‘을 노래했고, 9.19 군사합의까지 파기하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평화공존의 가능성들 마저 짓밟아 버렸습니다. 일본이 구상한 한.미.일 군사동맹이 실행에 옮겨 지고 있고, 대한민국은미국과 일본의 총알받이, 돌격대 노릇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무지한 윤석열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 재산을 담보로 전쟁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 민생은 파탄나고, 무지하고 편향된 외교로 경제는 건국 이래 최악의 상태로 주저 앉았습니다. 서민과 청년 복지를 위한 예산은 모두 삭감하고, 각종 규제완화와 부자감세로 국고는 텅 비었고, 가계 부채는 OECD 국가중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600 여 억에 달하는 해외순방비를 쓰면서 다른 나라에는 통 큰 선심을 쓰고 다니고, 때 지난 이념외교로 수출은 역대 최저를 기록합니다.
재생에너지 예산은 삭감하면서, 핵발전소는 더 짓겠다고 하고, R&D 예산을 대폭 삭감해 국가의 미래가 낭떠러지 앞에 섰습니다. 노동을 경시하고,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압수수색으로 겁박하며, 노동자, 농민을 사지로 내몰고, 지역균형은 더더욱 무너져, 인구소멸과 저출생을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한다는 헌법의 전문을 윤석열은 통째로 위배하고 있습니다. 헌법을 위반하는 대통령은 국민이 파면합니다!
오늘 우리는 고국의 촛불시민들께 존경과 감사와 연대의 인사를 드리며, 함께 외칩니다. 헌정질서 파괴하는 윤석열을 탄핵하자! 탄핵이 평화다, 윤석열을 탄핵하자!
2024 년 2 월 18 일, 재독 촛불행동 / 코리아협의회 / 한민족유럽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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