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운명에서 일어난 근본적 변화와 오늘의 교훈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0/09/19 [23:54]

 

 

13895555_637248683096643_4890130585850508605_n

 

특정대국이 세계를 좌지우지했던 시대가 아닌 자주의 시대로 변하고 우리 민족의 위상 역시 당당한 자주적 민족으로 근본적으로 변했다

 

 

강민화(대동연구소 소장)

 

 

1. 근본적으로 변한 우리 민족의 위상

 

세상사람들은 우리 민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지정학적으로 대륙과 대양이 만나는 지점에서 열강들에게 농락당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약소민족, 또는 외부로부터 끊임없이 침략을 당한끝에 식민지노예가 되었으며 지금은 분단의 비극을 겪고 있는 수난의 민족, 심지어 가난하고 뒤떨어진 민족이라는 어두운 이미지를 갖는 사람들이 아직도 없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왜냐하면 시대는 특정대국이 세계를 좌지우지했던 시대가 아닌 자주의 시대로 변하고 우리 민족의 위상 역시 당당한 자주적 민족으로 근본적으로 변했기때문이다.

 

1989년 봄에 평양에서는 김일성 주석과 문익환 목사 사이에서 회담이 진행되었다.

 

이 회담과 관련해서는 통일의 방도문제를 놓고 ‘느슨한 연방제’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그것이 훗날에 6.15공동선언 2항에서 언급된 북측의 낮은 단계 연방제안에 반영되었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회담에서는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이야기가 오갔다.

 

회담에서는 “주체사상이 뭡니까?” 문익환 목사가 이렇게 물었다.

 

목사에 의하면 김일성 주석은 “주체사상이란 어느 나라에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걸 강조하는 까닭은 우리가 약소국가이기때문입니다”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문익환 목사는 훗날 김일성 주석의 대답이 참으로 경쾌해서 자기 뒤통수를 호되게 내려치는 쇠방망이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렇다면 주체사상은 민족주의인가요?” 목사가 또 물었다.

 

주석은 이 물음에 “사회주의도 민족을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신앙도 민족을 위한 것이라야 한다고 저는 종교인들에게 말합니다”라고 대답했다.(<문익환전집> 5권168~169페이지, 사계절).

 

회담의 내용을 통해서 본 것처럼 김일성 주석은 조국통일을 이루는데서 사상, 체제보다 민족을 중시했다. 그리고 자기 나라, 자기 민족에 대해서 약소국가, 약소민족이라고 말했다.

 

세월은 흘러 2012년 4월 15일에 평양에서 김일성 주석탄생 100주년경축 열병식이 진행되었다.

 

2012041629192657

 

여기서 연설(이하 4.15연설)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예나 지금이나 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는 변함이 없지만 열강들의 각축전 마당으로 무참히 짓밟히던 어젯날의 약소국이 오늘은 당당한 정치군사 강국으로 전변되었으며 우리 인민은 그 누구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자주적 인민으로 존엄떨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지금까지 정설처럼 굳어져온 조선(한)반도의 지정학적 숙명론의 종식을 선언한 역사적인 내용이었다.

 

비전향장기수 김용기씨에 의하면 국무위원장은 벌써 10대의 어린 나이에 대륙과 대양이 교차하는 요충지로서 외부의 침탈이 잦을 수밖에 없다던 조선(한)반도의 지정학적 열세론을 주변의 강국들만 제압하면 이 지역이 세계의 중심무대로 곧바로 진출할 수 있다는 낙관적 견해로 바꾸어놓았다고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 4.15연설로부터 6년후인 2018년 1월 1일 신년사에서 조선이 세계가 공인하는 전략국가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나라와 민족의 위상이 어떻게 변했는가 하는 이러한 평가들에서 우리가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 민족의 운명에서 일어난 경이적 사변”이라고 문제를 북에 극한시키지 않고 전민족적 시야에서 강조했다는 것이다.

 

 

2. 운명적 변화는 역사의 필연

 

이야기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15연설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에서 일어난 변화는 세월이 가져다준 우연이 아니라 선대수령들이 안아온 역사의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우연이 아닌 역사의 필연이라니, 참으로 뜻있는 내용이다.

 

민족은 그 무엇에도 얽메이지 않고 자주적으로 살려고 하는 자주성을 생명으로 한다. 바로 그렇기때문에 민족은 본성적으로 자주성을 끝까지 지키려 하며 그러한 투쟁은 민족이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계속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민족이 자주를 지향하는 것은 펼연적이다.

 

news_32845-1

 

새삼스럽게 민족자주란 무엇인가? 그것은 4.27판문점선언에 명기된 것처럼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민족자주라고 하면 북의 전유물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북에서 주체사상에 기초해서 민족자주에 대해서 이념으로서 정식화한 것은 사실이다.

 

주체사상은 서구민족론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 등에 의한 민족론의 난립상황속에서 민족이란 오랜 역사적 과정을 거처서 사회역사저으로 형성되었으며 핏줄과 언어를 핵심적 징표로 하는 공고한 인간집단이자 운명공동체라고 말 그대로 주체적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자주성이라는 고유한 사회정치적 생명이 있는 것처럼 인간의 사회적 집단인 민족에게 있어서도 자주성은 생명이라는 독특한 견해를 내놓았다.

 

그에 의하면 민족적 자주성의 상실은 외세에 대한 굴복이나 타민족에로의 동화, 변질 등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곧 민족의 죽움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민족자주는 결코 북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녘에서도 1960년의 4.19봉기 직후에 “민족자주통일”의 슬로건이 등장한 것을 비롯해서 이곳 동포들 역시 기회있을 때마다 민족자주를 외치며 요구했다.

 

2455AA3358FDB46E0C
10768_22111_3247

 

결국 민족자주는 그같은 표현을 쓰고 안쓰고에 관계없이 우리 민족의 공통된 기질이자 지향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 민족은 역사적으로 외부로부터 거듭 침략을 당하고 그로 인해서 생사의 기로에 서기까지 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항상 외세에 굴복하기만 했던 통치배들과 달리 외부로부터의 침략을 용감히게 격퇴했으며 타민족에 동화됨이 없이 자기 역사와 문화를 고이 간직해왔다.

 

440px-R720x0_q80

 

우리 민족의 이러한 애국애족적 저항의 정신은 일제식민지통치하에서도 결코 꺾이지 않았으며 3.1운동을 비롯한 반일애국투쟁을 거쳐서 마침내 항일무장투쟁이라는 높은 형태의 투쟁을 전개하기에 이르렀다.

 

1142CE4D4F8244222F

 

우리 민족은 해방후에도 나라와 민족앞에 조성된 분열의 위기를 막고 완전자주독립을 이룩하기 위하여 투쟁을 벌였다. 이러한 투쟁은 외세에 의해서 나라가 갈라진 이후도 조국의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으로 이어지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12417970_551890841632428_3129466261970998002_n

 

이렇게 보면 우리는 수난의 역사라고 불리워온 자기 민족사를 자기 운명을 자주적으로 개척해온 투쟁의 역사로 보아야 할 것이다.

 

민족자주를 위한 투쟁은 재일동포사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IMG_7577_R


재일동포들이 이국땅에서 살면서도 민족성을 지키며 또한 동포들과 어린 학생들이 일본 각지에서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 반대”를 외치는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재일동포들이 이국땅에서 온갖 민족적 차볕과 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벌여온 투쟁이야말로 자주성을 위한 우리 민족의 투쟁의 일환이며 이러한 투쟁이 오늘도 대를 이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우리 민족의 자주적인 기질과 지향은 스스로의 면모와 위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으며 민족자주는 오늘 우리 민족의 공동재산이 되었다.

 

20년전 한날 한시에  6.15공동선언에 접한 우리 겨레였지만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들인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처 자주적으로 풀어나간다는 공동선언 1항이 표어화된 ‘우리 민족끼리’와 관련해서는 그것을 공동선언의 핵이라고 본 사람들도 있었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그것은 북측의 주장이라고 말하고,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배타적이라고까지 말했다.

 

13221567_600804050074440_8694291570197448960_n


그러나 4.27판문점선언에는 1항의 맨 첫자리에 북과 남이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했다고 ‘우리 민족끼리’에 관통된 민족자주가 그 어떤 자의적 해석의 여지도 없게 명기되었다.

 

이렇게 돌이켜보면 우리 민족의 운명적 변화는 민족자주에 의해서 일어난 역사의 필연이라고 볼 수 있다.

 

 

3. 현 정세상황에 대한 교훈적 시각

 

이 글의 마지막에 조선(한)반도의 현 정세에 대해서 보기로 하는데, 그에 앞서서 민족문제에 관해서 잠깐 보기로 한다.

 

민족문제라고 하면 어떤 사람들은 민족내부의 민생문제라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주권국가들 사이의 영토분쟁문제라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동족내부의 권리다툼의 문제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것은 민족문제와 관련해서 나타나는 현상들이지 민족문제란 무엇인가하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는 될 수 없다.

 

민족문제란 민족이 온갖 형태의 예속과 불평등을 반대하고 자기 민족의 운명을 자체의 힘으로 개척해나가는 문제이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민족의 자주성을 옹호하고 실현하는 문제, 즉 민족의 운명에 관한 문제이다.

 

이러한 민족문제가 있게 되는 것은 어떤 민족이든 자주적으로 살기를 요구하지 결코 남에게 예속되어 살기를 원치 않기때문이다.

 

조선(한)반도에서의 민족문제는 일제 식민지통치 시기에는 식민지민족해방의 문제로 제기되었으며, 오늘은 외세에 의한 인위적인 분단을 끝장내고 통일을 이루는 문제로서 제기되어 있다.

 

민족문제는 민족의 자주성을 옹호하고 실현하는 문제이라는 본질로부터 그 해결에서 민족자주의 원칙을 철저히 고수할 것을 요구한다. 그것은 민족의 운명개척의 주인은 해당민족 자신이며 그 누구도 그를 대신할 수 없기때문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지금의 조선(한)반도정세에 대해서 보기로 한다.

 

00501746_20180427
PYH2018092014370001300_P4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는 남북의 수뇌들이 만나서 회담을 하고 ‘조선(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이 발표되었다.

 

그리고 같은해 9월 19일에는 평양에서 두 수뇌들이 다시 만나서 판문점선언을 성실히 이행하여 남북관계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이정표라고 하는 ‘9월 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되었다. 동시에 이날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중지할데 대한 남북간의 군사분야합의서가 발표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합의들이 제대로 이행되지도 않은채 불과 2년만에 모처럼 좋게 나가던 조선(한)반도정세 흐름에 다시 제동이 걸리고 파국으로 치닫게 되었다.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사태는 왜 벌어졌을까? 한미디로 말해서 핀문점과 평양에서 발표된 선언문들에 관통되어 있는 민족자주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음으로 해서 서로의 신뢰가 근본적으로 흔들렸기 때문이다.

 

동족끼리 만난 자리에서 아무리 좋은 말들이 오가고 좋은 합의가 이루어져도 한쪽 당사자가 외세의 눈치만 살피고 그들과 함께 동족을 적대시하는 군사연습을 감행하는식으로 일구이언하다가는 모처럼 좋게 나가던 정세도 하루아침에 악화되고만다는 냉엄한 현실을 우리는 목격했던 것이다.

 

하물며 상대방이 생명처럼 귀중히 여기는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행위를 묵인하고 남북관계에서 필수불가결인 호상존중의 자세를 지키지 못하면 그런 그들에게 어떻게 동족과 한 약속을 지킬 의사, 나아가서 통일할 의사가 있다고 볼 수 있겠는가.

 

지금 조선(한)반도는 북측이 6월 23일이후 남측에 대한 군사행동을 보류한 상태이며 이에 따라 북의 신문, 방송들에서는 통일문제와 남북관계에 관한 기사가 자취를 감추었다. 그래서 이대로 가면 모처럼의 남북합의들이 백지화되지 않겠는가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기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북측의 보류조치 하루전인 6월 22일부 <노동신문>에 실린 논평은 “북남합의는 사상과 제도, 이념과 신앙의 차이를 초월하여 이루어낸 민족공동의 결과물들로서 반드시 지켜지고 실현되어야 하며 그 누구도 민족앞에 서약한 북남합의들을 제멋대로 어길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PYH2018091816500001300_P4_20180918144328822

 

그리고 평양에서 지난해 연말에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 관한 보도를 보면 회의에서 전대미문의 준엄한 난국을 정면돌파할데 대한 대강이 제시되었지만 여기에는 조국통일, 남북관계에 관한 언급이 없었다.

 

그렇다고 조국통일이 우리 민족최대의 절박한 과제이라는 시실이 변한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더욱이 북측은 통일을 어떤 일이 있어도 기어이 관철하고야말 선대수령의 유훈으로 보고 있다.

 

새삼스럽게 조국의 통일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동족끼리 싸워서 어느 한쪽이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외세가 우리 민족에게 강요한 분단을 끝장내는 문제, 갈라진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고 민족적 화합을 이룩하는 문제이자 민족의 자주권을 실현하는 문제이다. 이는 바로 민족의 운명문제이자 생존에 관한 문제이다.

 

바로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조국의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 아무리 난관이 조성되어도, 또한 통일을 이루는데 아무리 오랜 세월이 걸린다고 해도 이를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

 

이렇게 말하면 그 통일은 언제 되는가고 누군가는 물을 것이다.

 

내가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문제이지만, 자연현상으로서의 아침은 저절로 밝아오지만 통일의 아침은 결코 저절로 밝아오지 않는다. 오직 통일의 주인들인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분단의 어둠을 밀어내야 통일의 아침은 밝아온다.

 

 

맺으며

 

외세의존은 망국의 길이라는 쓰라린 역사의 교훈을 안고 살아온 우리 민족은 오늘도 민족자주냐 외세의존이냐하는 갈림길에 서있다.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 보다 첨예하게 제기될 수 있다.

 

그래서 마지막에 강조한다. 민족자주는 어제도 오늘도 우리 운명개척의 생명선이라고.

 

엄혹한 정세가 좋아지기를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분단과 전쟁의 어둠을 밀어내고 조국통일의 아침을 앞당길 추동력이야말로 자주로 뭉친 우리 민족의 힘이다.


2020년 9월 19일 ‘9월평양공공선언’발표 2주년에 즈음하여.

 

 

이제는 뉴욕아리랑 20/09/23 [12:46] 수정 삭제
  미제가 남녁에 진주하고 75년간 민족을분렬시키고 동족의 결합을 파괴하는 인간말종의 행위를 우리는 언제까지 바라보고 소리만 치고있을건지? 침략자들은 무력으로 지배를하고있는데 맨 몸으로 ? 그들을 내쫓을수있다고? 이제 무장을 해야되는시기다 비무장 비폭력 어느하세월에 미제와 그지배세력으로부터 해방이될까? 힘 만이 저들을 신성한 내 조국땅에서 몰아낼수있음이다
 
추천하기0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북 바로알기 눈뜨라TV>
북 바로알기 TV - 4)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
메인사진
북 바로알기 TV - 4)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