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춘정 김문보의 사랑연곡
참을 수 없는 유혹
참을 수가 없어 그녀를 향해 손가락을 자판기에 얹고야 만다 그리고는 쓴다, 사랑이야기 쓴다
지금쯤 그녀, 어디에 있을까 어디까지 왔을까 어디서 날 지켜 보고나 있을까
얼음장 밑 물소리 정겹던 외갓집 분자골 가재 잡던 냇가에 버들강아지 기다리는데,
동산 기슭 바람소리 정다운 고향집 물포구나무 열매맺는 가지에 싹틔울 눈으로 바래는데,
우리들 빼앗긴 들에 그대는 꼬오옥 칼 든 천사로 오고야 말거야 화르륵 혁명의 꽃으로 오고 말거야
2024. 2. 김문보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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