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암(재중동포 시인)의 장편서정서사시
백두산
제 4 장
1. 《광명성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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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를 뒤흔들며 세계를 놀래우며 진감하며 땅을 차고 름름히 솟아올라라! 그제날 백두에서 솟아오른 빛나는 장수별 《백두광명성》 눈부신 그 이름과 더불어 력사의 사명을 다시 지니고 지구우에 떠오르는 《광명성1호》- 팽팽한 시위를 벗어난 거대한 화살마냥 망망한 우주를 헤치며 헤가르며 태공으로 거연히 솟아올라라! 견인불굴 강성대국 내 조국 그 신념과 의지의 분출이런듯 힘차게 저 하늘에 솟아오른 광명성 광명성 광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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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청천벽력- 공포에 불안에 전률하는 제국주의 대경실색 미제는 갈팡질팡 당황망조 일제도 안절부절 《어이쿠, 이게 무슨 날벼락…》 악몽인지 생시인지 어리둥절- 아무래도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듯 《쳇-, 위성은 무슨 위성? 중거리미싸일시험일거야…》 아무리 미싸일발사라 우겨도 그것은 겁에 질린 원쑤들의 자아위안 요행을 바라는 가련한 기도일뿐- 20세기 첨단기술최고봉이라 일컫는 《광명성1호》는 엄연한 인조위성! 그것도 열한번에 여덟차나 추락한 저 아메리카 《뱅가드》와 달리 백프로 조선의 기술과 힘으로 단 한번에 대성공한 천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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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 새 세기 인류가 나아갈 길 가리켜주며 조선에서 떠오른 향도성- 어두워져가는 세계의 하늘에 한가닥 광명을 안겨준 내 조국이 쏘아올린 인조위성 《광명성》은 찬란히 솟아올랐다! 백년이 천년이 간다 해도 천년이 만년이 흐른다 해도 영원히 이 지구를 싸고돌며 영광의 빛을 뿌릴 《광명성1호》 세계가 우러르는 희망의 별- 그 위성에서 흘러나와 우주에 장엄하게 울려퍼지는 《김정일장군의 노래》 내 조국의 힘찬 그 선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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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조선이 세계를 향해 엄숙하게 발표한 핵폭탄선언- 《경고한다 우리를 건드리는자 이 지구 어디에 있건 타격하리라!》 《우리가 가는 길은 자주의 한길 누구든 가로막는 원쑤에겐 섬멸을…》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는자 우리를 당할자 세상에 없다!》 《강경에는 초강경에로…》 수소탄, 원자탄이 련이어 폭발하듯 제국주의간담을 서늘케 하며 세계를 진감한 장엄한 그 선언- 패권을 휘두르며 으르렁대던 미제에겐 마른하늘 천둥벼락! 찬란한 미래에로 전진하는 인류에겐 그 진군을 고무하는 우렁찬 새 복음의 나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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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날 백두에서 시작하여 오늘도 이어가는 혁명의 길- 우리는 더욱 굳게 총대를 잡고 끝까지 그 혁명을 완수하리니 미제가 침략전쟁 도발한다면 반백년 잠재워온 복수의 휴화산 백두는 드디여 그 화산을 터치리라! 《아직도 과거의 전쟁판처럼 네놈들의 본토는 무탈하고 내 조국만 불탈거라 오산하면 그것은 어리석은 돼지의 망상 아예 꿈도 꾸지 말라 원쑤들아! 신성한 내 조국 한치땅에 불티 한알 튕기는 그 찰나 무서운 천배만배 복수의 화염은 삽시간 미제 본토에도 날아가며 그 소굴을 깡그리 불태우리라…》 불굴의 백두산이 선언하며 웨친다 노호한다 호령한다!
2. 조선은 눈물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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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풍을 일으키며 세차게 눈보라 휘몰아올리며 백두는 포효한다- 《내 말하노니, 들으라 조선은 눈물을 모른다! 샘처럼 그 많던 눈물 지난 세기- 일제에 의해 미제에 의해 흘릴대로 흘려 마를대로 말랐다! 깡깡 말라서 갈라터진 그 우물 밑바닥엔 인젠 물이 아니라 불 황황 불길이 인다 시뻘건 용암이 고패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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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년 잠재워온 이글이글 폭발을 기다리는 복수의 휴화산- 그 심처에서 슝-슝- 뿜겨져나오는 증오의 화염- 백두산은 그 화염으로 모든것을 불태운다! 일제도, 미제도… 그래서 백두는 조선은 눈물을 모른다! 아니, 눈물이 없다! 있다면 오로지 불 불 불 불만이 있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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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조선은 눈물이 없다 그러나- 불이 많은 나라! 우리에게 말라든 우물처럼 눈물은 없어도 그 대신 불 불 불 불만은 얼마든지 있다! 선군으로 이 세상에 그 위력 떨치는 강성대국- 조선의 국방이 소재한 땅크, 장갑차, 대포, 비행기 그리고 유도탄, 미싸일, 핵탄두에만 불이 들어있는줄로 알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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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를 지켜선 예비군 민병이 굳게 잡은 날창꽂은 총구멍에도 방아쇠만 당기면 곧바로 확- 뿜겨나오는 분노의 화염- 침략자를 저주하며 치를 떠는 인민들 펄펄펄 피끓는 가슴속에도 짜개면 금시 분출하며 용암처럼 솟구치는 원한의 화산- 그리고 천만번 갈고 벼리며 으스러지게 다시 잡은 부르르 떨리는 이 내 붓끝에서도 시줄마다 침략자를 격멸하는 활활활 타번지는 노호의 불길- 세찬 멸적의 불길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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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그 불들이 어찌 목표를 모르랴? 이제 때가 와서 마른 새밭을 만나듯 드디여 침략자를 만나면 그 불길은 순식간 세차게 거세차게 타래치며 원쑤들을 깡그리 불태우리니 이렇듯 눈물은 없어도 그 대신 불 불 불 불이 많은 나라- 조선은- 그런 나라! 《건드리지 말라…!!!》 백두산은 엄숙하게 경고한다! 백두산은 장엄하게 선고한다!
3.백두산마루우의 뢰성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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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 번-뜩 서에 번-뜩 움틀꿈틀 불룡이 나래치듯 북에 휙-휙- 남에 휙-휙- 서슬푸른 장검을 휘두르듯 오늘도 백두산에 번개친다! 하늘을 꽉-뒤덮은 먹구름 그 흑운을 일거에 부시려는듯 섬광이 언뜰언뜰 순식간 구만리창공을 헤가르는 백두산의 천둥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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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우릉- 우르릉-!》 《꽝- 꽝꽝-!》 그 불룡이 불을 토하는 소리 하늘지붕이 무너지는 소리- 천둥이 울부짖는다! 벼락이 친다! 눈앞에 수류탄이 터지듯 발밑에 포탄이 떨어지듯 세차게 세차게 천지를 뒤흔드는 백두산마루우의 뢰성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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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릉 꽈당-!》 또 한번 컴컴한 허공을 진감하는 우뢰소리 우뢰소리- 그 흑막을 갈기갈기 짓찢으며 백두산이 진노하여 태를 치는 소리 땅을 휘-뜩 뒤집는다! 광풍이 휘몰아친다! 그 진통에 초목도 몸부림치며 온 세계가 공포에 불안에 전률한다! 세상을 뒤바꾸려는가- 천지개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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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 《꽈다땅-!》 이는 패권을 향한 노호의 함성 이는 불의에 대한 엄정경고 침략자를 꾸짖는 불호령이다! 그 번개 장검이 되여 번쩍 원쑤의 정수리 내려치고 그 굉음 폭탄이 되여 꽈당 원쑤의 심장을 작렬한다! 정의의 철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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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만 몰려오면 어김없이 포효하는 백두산마루우의 뢰성벽력- 백두산의 기개이다! 백두산의 정신이다! 오늘도 변함없이 미제를 향해 《우르릉-!》 《꽝꽝 꽈다땅-!》 불굴의 백두산이 선언한다! 호령한다 호령한다 호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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