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놓자
홍용암(재중동포 시인)
다리를 놓자 그보다도 다리를 놓아야 한다 하루빨리 다리를 꼭 놓아야 한다
가시철조망 삼엄한 콘크리트장벽이 둘러막힌 그 끝없이 깊고 높은 휴전선위에 그 위를 가로 질러 개성과 인천 사이에 평양과 서울의 하늘에 백두와 한라의 기슭에 그리고 너와 나의 마음에다 칠월칠석 깨까치 다리를 놓듯 채색의 무지개다리를 놓자 그다음 제 집문 앞 널판다리 드나들듯 누구나 다 그리로 마음대로 오가게 하자
그런 연후 가능하다면 또 이 지구 방방곡곡에 이 세상 하얀 점이 박힌 곳이면 동서남북 어디라 없이 가로 세로 후손만대에 길이 물려줄 아름답고 튼튼한 다리를 놓자 수천 개 수만 개 다리를 놓자
오늘 우리가 시급히 할 일은 오로지 이 단 한가지 일 -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다리 다리를 놓는 그것이 전부다 우리가 지금 다리를 놓지 않으면 역사에 길이 오점을 남길 후세의 죄인이 되고 만다
듣느냐 죄인 되기 원치 않는 자 나서라 모두가 떨쳐나서서 낮과 밤 이어가며 다리를 놓자 어린애건 늙은이건 부녀자이건 대통령이건 주석이건 할 것 없이 총동원하여 다리를 다리를 놓자 조속히 꼭 다리를 놓아야 한다
다리를 놓자 ! 다리를 놓자 !! 다리를 놓자 !!!
홍용암 시집 『다리를 놓자』 2005년 평양출판사 『다리를 놓자』 2006년 한국학술정보
저자 약력
• 필명 백운(白云), 1970년 중국 흑룡강성 산골에서 출생. • 연변과학기술대학 전문경영학과 졸업. • 16세 때 첫 시집 꽃 무지개를 출판한 후 중국, 조선, 한국에서 조선문, 중국문으로 人在旅途, 다리를 놓자, 역사와 민족 앞에 등 50여권의 저서 출판. 한국 한반도문학상 대상, 조선 통일문학상 등 국내외 문학상 30여차 수상. • 중국에서 중국100명개혁창업걸출인물, 중국당대 걸출한 인재로 선정. 연변에서 연길시10대우수청년, 연변청년5.4상장획득자, 연변10대청년창업샛별로 명명. • 2002년 중국연변텔레비드라마제작중심에서 연변조선족자치주성립50돌을 맞으면서 저자가 걸어온 인생노정과 문학, 창업사를 반영한 텔레비영화 흰 구름의 길(상, 하집) 촬영, 제작, 방영. • 현재 중국 요녕성 단동시웰빙건강제품유한회사 동사장, 재중동포작가통일문학회 회장, 연변두만강지역국제합작개발추진회 부회장, 중국아시아태평양지역경제발전연구중심 고급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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