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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반전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4/12/06 [14:32]

짜릿한 반전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4/12/06 [14:32]

짜릿한 반전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위대한 시민의 승리...감동의 여의도

계엄군 둘러싸고, 국민 편에 서라 외침

미국으로부터도 버림 받고 말 윤석열

 

 

윤석열은 3일 한 밤중을 이용, 기습적으로 계엄을 선포했다. 갈수록 비등해지는 퇴진 및 탄핵여론과 시민들의 집회를 이쯤에서 원천 차단하고, 임기 말까지 계엄통치로 자기 권력 강화를 이어 갈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한 계엄 선포였다.

 

국회의원들이 모두 퇴근하고 집에서 쉴 시간대를 골라 계엄을 선포하고, 국회를 봉쇄하려 한 것은 이들의 계획이 상당 기간 동안 준비된 것임을 말해준다. 만약 시민들이 즉각 국회로 모여 계엄군 차량과 총구를 둘러싸지 않았더라면, 국회의원들의 전광석화 같은 계엄해제 결의안통과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오래전부터 계엄전쟁 카드 만지작

 

이번 계엄이 오래전부터 준비되고 있었음은 윤석열 취임 후 기회 있을 때마다 종북 좌파 사회주의 암흑세력 척결을 운운한데서 알 수 있다. 필자도 여러 차례 이를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지난 8.15 경축사와 뒤이은 국무회의에서 사이비 지식인들의 가짜뉴스 카르텔, 종북 좌파 반국가 암흑세력, 국민적 항전 등을 운운한 것은 여차하면 윤석열 세력을 계엄으로 누르고, 친북으로 몰아 탄압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었다.

 

실제로 이번 계엄 담화문에는 어김없이 종북 좌파란 말이 나오며, 야당인 민주당까지 친북세력으로 엮어 반국가단체라며 체포하고 탄압하려 했던 의도를 드러냈다.

 

윤석열에 대해 종북 좌파 친북이란 코걸이만 걸면 무조건 탄압해도 되는 줄 아는 이런 식의 자기 합리화와 사고방식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이래 80년 동안 국민을 속이고 세뇌하며, 부패한 독재로 미제식민지와 분단체제를 고착화해 온 이땅 썩은 지배자들의 파시즘적 수법이었다.

 

신원식을 안보실장으로, 충암고 출신 김용현을 국방장관으로 들일 때부터 시중에선 이미 계엄이나 국지전 같은 전쟁을 통해 윤석열이 반대세력을 친북 반국가로 몰아 모조리 처단한 후 극우 반공 파시즘 정권을 이어 자기의 안전을 도모할거란 소문이 파다했었다. 이에 필자는 윤석열이 제2'보도연맹' 사건을 꿈꾼다라고 까지 쓴 바 있다. 김민석 의원도 국회에서 정부의 계엄의도를 추궁한 바 있다.

 

암흑의 밤에서 역전의 새벽으로 아니나 다를까, 윤석열은 계엄을 선포했다. 그리고 시민들과 국회의원들은 기민했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계엄해제 결의안을 끌어낸 여야 국회의원들(190)도 잘했지만, 이들의 국회를 지켜낸 시민들은 위대했다.

 

1030, 계엄선포가 나오자마자 시민들은 SNS에 소식을 공유하며, 국회로 모이자고 호소했다. 4천명의 시민들이 늦은 밤에 국회 앞에서 계엄군 차량을 둘러쌌다. "국민 편에 서라"는 외침과 "비상계엄 해제하라"는 구호가 금새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거리를 메웠다. 진정한 대한국민이자 위대한 시민이었다.

 

이어 나온 국회의 계엄해제 결의안 가결 소식과 새벽녘 계엄해제 뉴스는 바로 이 위대한 시민들의 승리였다. 암흑의 밤이 승리의 밤으로 반전된 짜릿한 아침이었다.

 

끝까지 뿌리 뽑아야 할 암덩어리

 

하지만 안심할 때는 아니다. 아직 우리의 길은 첩첩산중이다. 윤석열은 여전히 대통령 행세 중이다. 만약 이번 계엄상태가 더 길게 이어졌더라면 야당의원과 윤석열 시민세력에 대한 친북좌파 간첩몰이가 난무했음이 불 보듯 뻔하다. 나아가 이것이 맘대로 안될 경우, 마침내 북을 폭격하여 전쟁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충분히 그런 짓을 하고 남을 윤석열이다. 사악하고 간교한 놈이다.

 

윤석열은 이제 트럼프의 미국으로부터도 버림받을 것이다. 썩어빠진 국힘당과 얼빠진 수구꼴통 들쥐들 말고는 아무도 그의 친구가 되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럴수록 그의 간악한 잔머리는 굴러간다. 그래서 무슨 짓을 벌일지 위험하다는 거다. 오늘도 하루 종일 일손을 놓고, 북쪽 반응을 살폈다고 한다.

 

유일한 돌파구로 전쟁 아니면 망명, 아니면 여전히 똥 오줌 못가리는 국힘당을 업고 임기 채우기를 시도할까? 무슨 짓을 하든 그는 위험하다. 만고에 처량한 역적 내란 수괴자이며, 전쟁을 획책한 전범자다.

마땅히 처단되어야 할 악질 범죄자다.

끝까지 응징하고 뿌리 뽑아야 할 암덩이 괴수다.

 

2024. 12. 5. 반전의 밤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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