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와 통일을 앞당기는 평택미군기지 감시활동 (2024년 6월 13일 목요일)
오전에는 평택미군기지를 돌아보고 오후 늦게는 청북면 현곡공단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투쟁에 참가하였다.
최근에 카츄사 주간 행사를 해서인지 훈련장은 조용하였지만, 주변 지역 농민들은 최근 늘어난 헬기 이착륙으로 무척 시끄럽다고 하였다. 막타워 훈련장 옆에는 터를 다지는지 불도저가 작업중이다.
멀리 격납고에는 RC-7 특수정찰기 2대가 보였고, 다른종의 가드레일 정찰기가 이륙하였다. 미 공군 요원과 제1특수작전단에 배속된 AC-130J 고스트라이더 건쉽이 미 해군 특수전사령부 요원과 진행 중인 합동, 연합 교류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12일 송탄미공군기지에 들어왔다. 그리고 2년마다 하와이에서 열리는 ‘2024 환태평양훈련’(림팩) 26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8월에 예정된 “2024 을지 프리덤 쉴드”를 준비하는 한미연합사령부의 작전참모실은 엄청 바쁠 것이다. 군에서의 “작전”은 간단히 “기획”으로 이해할 수 있다. 훈련 목표(지휘부 제거, 핵무기 탈취 등)을 실현할 기획안을 짜는 부서가 작전참모다. 특수부대들이 무슨 헬기를 타고 어느 지역에 착륙을 하는지, 이를 기만하기 위한 또 다른 작전 등을 세밀하게 짜는 것이다. 이 초안을 참모장에게 제출하여 검토 후 통과 되면, 해당 특수부대와 헬기부대에 훈련을 준비시키고 해당 부대의 작전참모는 자기부대가 해야 할 세부안을 짜서 자기부대 지휘관등에 제출하고 검토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시나리오를 실현할 무기의 종류와 수량 등을 검토하는데 전쟁연습이 끝나면 평가를 하여 차기훈련에 반영하는 것으로 사회단체나 기업체의 사업들과 비교할 수 있다. 한미연합사령부가 전쟁연습을 주관하는데 작전참모부장은 미 육군 소장이고, 작전참모차장은 한국 육군 소장이다.
노동조합 조직과 비교한다면, 참모장은 사무국장으로 주한미육군 사령관인 8군사령관이 겸직하고 있으며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과 부사령관(한국군 대장)과 여러 참모조직까지 사령부를 구성하는데 17명의 한국과 미군 장성으로 구성된다.
일전에 군에서 작전부서에 있던 선배의 말을 들어보면, 작전부서는 훈련의 세부안을 짜야 하므로 일반병까지 무척 바쁘다고 한다. 특히 이번 훈련은 새 작전계획 2022를 실현하는 시나리오로 진행하게 된다. 그래서 올해를 지나면 시나리오를 더 잘 실현할 구체안을 만들려고 할 것이며 무기체계도 개량되거나 새로 만드는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점심은, 평택 밑에 아산시 둔포에서 콩국수를 먹으며 드론으로 농사를 짓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파종과 농약을 치는데 드론은 3분 내로 모든 일을 마칠 수 있다며 효율성과 편리함은 기존 방식의 수십 배라고 하였다. 농약은 기존 양의 1/5인 20킬로 정도의 양으로 수천 평 논을 3분 내로 마친다. 중국산 드론이 더 성능은 좋은데 정부보조금은 국산드론에만 적용되고 50%정도를 받는다고 한다. 드론 제조사에, 어느 지역에서 농사를 지을 것인지를 알려주어야 드론이 해당지역에서 이륙할 수 있도록 제조사가 통제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평택미군기지 주변에 사는 농민들은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농사에 필요한 드론의 이륙 높이는 3m에서 5m에 불과하지만 이것도 비행금지구역이나 미군기지에서 400m정도 거리에서는 허가사항이고 이 허가는 한국정부기관이 아닌 미군의 특정사이트에 들어가 허가 신청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농사를 미군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재밍(jamming 전파방해)를 미군들이 할 것이라고 하였고 미군기지를 다니는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최근 레이더를 개량하여 지상에서 1m 높이까지 탐지할 수 있다고 말을 한다는 것이다. 나는 평택미군기지에서는 레이다는 본적이 없지만 비교적 낮은 높이의 레이더돔만 보아왔다.
드론은 편리하지만 속도 등으로 위험성을 체감하며 군사적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임을 써본 사람은 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나눈 후, 팽성읍 노와리에 작년에 미군 F-16이 추락한 농지를 돌아보았는데 잡풀만 무성하였다.
필경(평택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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