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북에서 발행한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반만년민족사에서 뛰어난 정치적 수완과 군사적 재능, 열렬한 애국심과 의리를 지니고 나라와 겨레의 안녕과 부흥, 반침략애국성전의 길에 특출한 공적을 세운 40여명의 애국적정치가, 군사가 들의 일대기가 수록되었다.
책에서는 국내외의 정사와 야사들, 참고도서들에 기초하여 민족사의 운명적인 계기마다에 공로를 세운 명인들의 생애에서 가장 의의 깊었던 일, 일화, 정치 및 군사상의 업적 등을 이야기 식으로 서술 체계화하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단군민족의 슬기와 영예를 빛내어 온 명인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보람있고 후세에 남는 삶인가를 역사를 통하여 깨우쳐주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 책을 통해 <프레스아리랑> 독자에게 역사의 좋은 길동무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내용>
1. 머 리 말
하늘은 맑고 푸르고 산천은 수려하며 토지는 비옥하여 사람들 살기 좋은 금수강산, 그래서 하늘의 정기를 받은 단군도 이 땅에 태여난것 아니더냐.
인간에게 크게 리익을 주리라는 《홍익인간》의 리념하에 단군은 태여난 평양을 중심으로 조선이라는 국가를 세우고 국력을 강화하여 남북방의 광활한 지역과 동족을 하나의 국가아래 화목한 겨레로 묶어세웠다.
하늘의 뜻으로 세워진 이 나라, 하늘의 정기를 받은 후손들이 영원무궁하고 복락하기를 단군은 절절히 념원했으리.
창조와 번영의 기쁨도 있고 쇠망의 슬픔과 가슴아픈 비극의 순간도 있었던 장장 반만년의 풍운의 세월속에 이 나라의 자랑스러운 세대들이 나라의 부강을 위해, 겨레의 운명을 지켜 자기의 심혼을 묻어왔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우리 인민은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전통을 가진 슬기로운 인민입니다. 우리 인민의 력사는 자연과 사회의 구속과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한 빛나는 투쟁의 력사이며 민족의 슬기와 재능이 담긴 수많은 문화적재보를 창조해온 자랑스러운 창조의 력사였습니다.》(《김정일선집》 제2권, 53페지)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통하여 후대들에게 긍지스럽고 세상에 자랑할만 한 창조와 투쟁의 년대기로 수놓아왔다.
그래서 단군민족의 피를 받은 사람은 그가 어디에서 살든 사상과 정견이 어떠하든 자기는 단군의 후손이라고 자부하는것이다. 그러나 피를 받았다고 후손이 아니다. 자주성을 지향하고 민족의 안녕과 이 땅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창조와 투쟁의 년대기우에 자기의 인생을 세우지 않고 감히 단군의 후손임을 말할수 없을것이다.
《홍익인간》, 단군의 이 창업리념에 충실하여 나라와 겨레의 부강과 안녕을 위한 길에 자기의 힘과 지혜, 피와 땀을 다 바친 사람들만이 단군의 후손으로 력사에 남았고 후대들에게 길이 전해지는것이다.
이 책에는 반만년민족사에서 뛰여난 정치적수완과 군사적재능, 열렬한 애국심과 의리를 지니고 나라와 겨레의 안녕과 부흥, 반침략애국성전의 길에 특출한 공적을 세운 40여명의 애국적정치가, 군사가들의 일대기가 수록되였다.
책에서는 국내외의 정사와 야사들, 참고도서들에 기초하여 민족사의 운명적인 계기마다에 공로를 세운 명인들의 생애에서 가장 의의깊었던 일, 일화, 정치 및 군사상의 업적 등을 이야기식으로 서술체계화하였다.
필자는 이 책이 단군민족의 슬기와 영예를 빛내여온 명인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어떻게 사는것이 가장 보람있고 후세에 남는 삶인가를 력사를 통하여 깨우쳐주는 좋은 길동무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일련의 부족점도 있으리라고 보면서 독자 여러분의 기탄없는 의견을 희망한다.
2. 조선민족의 원시조 단군
지금으로부터 5,000년전 산수수려하고 살기 좋은 평양지방에서는 우리 민족사에서 처음으로 계급국가 고조선이 세워지게 되였다.
고조선이 수립됨으로써 오랜 원시사회는 막을 내리고 인류력사의 첫 계급사회인 노예소유자사회의 서막이 열리게 되였으며 우리 민족은 국가시대, 문명시대에로 이행하게 되였다.
첫 국가가 형성됨으로써 경제와 문화의 발전, 자체의 안전과 평화적환경의 보장에서 획기적인 전변이 일어나게 되였으며 광대한 지역에 널려있던 동족들간의 정치, 경제, 문화, 지역적련계가 밀접해지면서 민족형성과정이 시작되고 촉진되게 되였다.
우리 민족사의 첫 계급국가 고조선을 세운 건국시조는 단군이다.
단군이 고조선국가를 세웠던 사실을 전하고있는것은 단군신화이다.
아득히 먼 옛날 하늘나라에 환웅이라고 하는 신이 있었다. 그는 늘 향기를 함뿍 머금은 꽃이런듯 아름다운 하늘나라 궁녀들의 애무속에 몸을 맡기고있으면서도 무엇때문인지 구름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인간세상에 뜻을 두고 오래도록 시선을 보내군 하였다.
그의 아버지 하늘임금 환인은 그가 마음을 돌리기를 바라서 어여쁜 궁녀들이 늘 그의 곁에서 떠나지 말도록 하였지만 환웅의 마음을 돌려세울수 없었다.
《무슨 생각을 점도록 하느뇨?》
인기척에 환웅은 생각에서 깨여났다. 천상천하의 모든 일을 주관하는 신비한 힘을 가졌다고 하는 아버지 환인이 인자한 모습으로 그를 바라보고있었다.
환웅은 아버지앞에 무릎을 꿇었다.
《부황마마, 소자는 인간세상을 굽어보고있었나이다.》
《네 이 천상에서 호의호식하며 무엇이 부족하여 인간세상에 뜻을 두느뇨?》
《실로 그 한 말씀이 저의 가슴 허비나이다. 매일 아릿다운 궁녀들의 권주가속에 먹고 마시기만 한다면 그것이 무슨 생의 보람이리까, 뜻을 세우지 못한것은 노없는 배와 다를바 없는줄로 아뢰나이다.》
《음, 음.》 환인은 아들의 말에 공감이 가는듯 태양의 금관을 올려놓은 머리를 가볍게 끄덕이였다.
환웅은 아버지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는것을 깨닫고 말을 이었다.
《부황마마, 지금 천상에서 웃음과 노래속에 태평세월이 흘러갈 때 인간세상에서는 홍수와 야수들의 번식, 전염병의 만연 등으로 사람들의 아우성이 높아가고있나이다. 그래서 소자는 인간세상에 내려가 널리 인간을 구제할가 하나이다.》
《네 뜻 과시 장하도다. 너는 과연 짐의 아들이고나. 어서 네 뜻대로 하거라.》
《부황마마.》
하늘나라 임금인 환인은 아들 환웅의 뜻이 너무도 장하고 대견하여 그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환인은 하늘아래로 굽어보이는 인간세상을 두루 훑어보았다.
《너는 인간에게 커다란 리익을 줄수 있을것이다.》
환인은 이렇게 말하며 환웅에게 천부인 세개를 주었다. 《어서 내려가 인간세상을 다스리고 복리를 주거라.》
《알겠소이다.》
환웅은 곧 3,000명을 거느리고 태백산꼭대기 신단수아래로 내려왔다. 이것을 신시라 하고 그를 환웅천왕이라고 불렀다.
환웅은 풍백, 우사, 운사를 거느리고 곡식과 생명, 병과 형벌, 선과 악을 맡아 인간살이의 360여가지 일을 주관하면서 천하를 다스리고 교화하였다.
그무렵 곰 한마리와 범 한마리가 한굴에 같이 살면서 늘 환웅에게 사람으로 변하도록 해달라고 빌었다.
모든것을 제 마음대로 할수 있는 신이였던 환웅은 그들의 소원을 전해듣고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그는 곰과 범을 불러 이렇게 말하였다.
《너희들이 이걸 먹고 백날동안 해빛을 보지 않으면 쉽사리 사람의 모양으로 될수 있다.》
그러면서 곰과 범에게 신령스러운 쑥 한타래와 마늘 스무개를 각각 나누어주었다.
곰과 범은 그것을 먹고 스무하루동안 금기를 하였다. 곰은 끝까지 견디여 녀인의 몸으로 되였으나 범은 그렇게 못함으로써 사람의 몸이 되지 못하였다.
곰녀인은 누구와 혼인을 맺을 대상이 없었으므로 매번 신단수아래에서 애기를 배게 해달라고 빌었다. 하여 환웅은 인간세상의 사람의 모양으로 잠시 변신하여 그와 혼인을 맺고 아이를 배게 하였다. 얼마후 아들을 낳았으니 그를 단군왕검이라고 불렀다.
《홍익인간》 즉 인간을 널리 구제하기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의 아들 단군.
단군은 평양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세웠으며 그 이름을 조선이라고 하였다. 《조선》이란 맑은 아침의 나라라는 뜻이다. 9세기의 시인 최영년은 시 《조선이라는 이름》에서 이렇게 긍지높이 노래하였다.
하늘땅 청명하고 백성들 화목하게 사는
여기 패강(대동강)기슭에 새 도읍 마련했다네
봄빛넘친 금수강산 그림 같은데
아침해 밝게 빛나 조선이라 부른다네
우리 민족의 원시조 단군은 이렇게 태여났고 우리 민족사의 첫 노예소유자국가 고조선(《고》자는 후의 리씨조선과 구별하기 위하여 붙인것)은 이렇게 생겨났다.
《삼국유사》, 《제왕운기》, 《세종실록》 지리지, 《응제시주》 등에 실린 단군신화는 자기의 원시조를 하늘과 결부시키려던 고대 우리 인민들의 천신숭배사상의 반영일것이다.
그러나 모든 신화나 전설들이 그러하듯이 그것은 빈터우에서 창조되는것이 아니다. 단군신화 역시 원시사회말기의 사회상을 반영하여 창조된것이였다.
신화에서 하늘신, 남자신으로 등장한 환웅은 하늘신을 믿던 종족의 공동체 추장을 형상한것이고 그가 3,000명을 거느렸다는것은 많은 수의 공동체성원을 통솔하고있었다는것을 표현한다.
풍백, 우사, 운사는 환웅이 거느린 씨족적귀족들을 자연신으로 형상한것이고 그가 곡식, 생명, 병, 형벌, 선악 등 360여가지 일을 주관하면서 인간세상을 다스렸다는것은 공동체 추장으로서 1년 360여일간에 벌어지는 공동체의 모든 일들을 맡아 처리하였다는것을 보여준다.
곰과 범이 한굴에서 살았다는것은 곰과 범을 토템으로 숭배한 곰씨족과 범씨족이 하나의 종족을 이루고 살았다는것을 표현한것이다. 그리고 곰만이 사람으로 되였다는것은 이 종족에서 곰씨족의 귀족들이 지배적인 지위에 있었고 곰녀인이 환웅과 혼인하였다는것은 곰씨족의 추장이 하늘신을 숭배한 종족의 추장과 혼인한 사실을 그려보이고있다. 동시에 이것은 두 종족이 련합을 이루고있었던 사실을 반영하고있다.
실재한 인물이면서도 일제의 조선민족말살정책에 의하여 신화적인물로 력사의 풍운속에 영원히 묻혀버릴번 하였던 단군.
민족의 력사를 가장 귀중히 여기시고 반만년민족사를 찾아주시려고 그토록 마음써오신 어버이수령님과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의 숭고한 민족애에 의하여 단군은 아침해 찬란한 금수강산 우리 조선의 첫 건국시조로 력사무대에 당당히 등장하게 되였다.
단군의 유골이 발견되고 지금으로부터 5,000년전경에 단군에 의하여 첫 노예소유자국가 고조선이 성립되였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가진 긍지높은 민족임을 세상에 소리높이 자랑할수 있게 되였다.
하늘신의 자손에 의하여 세워진 나라의 후손들이여서인가 그 후손들은 또 얼마나 슬기롭고 용맹하였던가.
(계속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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