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시보는 2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 앞에서 전날 경찰 안보수사대의 김병길 대표와 김영란 문경환 박한균 기자 압수수색에 대한 '자주시보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자주시보 탄압하는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 탄핵하자"고 촉구했다.
자주시보는 기자회견문에서 "이번 압수수색은 명백히 자주시보를 향한 노골적인 언론탄압이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경찰은 북한 보도를 인용한 기사가 이적표현물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내 모든 언론이 북한 보도를 인용해 기사를 내고 있다. 그러면 국내 모든 언론이 다 국가보안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규탄했다.
자주시보는 또 "경찰은 유독 자주시보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하며 보도에 재갈을 물리려는 만행을 부렸다"며 "자주시보는 국내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을 가장 적극 보도해 온 언론사다. 자주시보는 2년 5개월 넘게 보도를 통해 윤석열 퇴진,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촛불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해 왔다"고 밝혔다.
자주시보는 "현재 윤석열 정권은 온갖 국정농단과 부정부패로 퇴진과 탄핵 직전으로 내몰린 처지"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자주시보 압수수색은 이른바 ‘충북동지회’ 사건의 항고심 선고 바로 다음날 이뤄졌다. 결국 이번 압수수색이 위기를 덮으려는 윤석열 정권의 ‘간첩몰이 기획 공작’으로 의심되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자주시보는 "심지어 경찰은 올해 91세인 김병길 대표의 자택에 들이닥쳐 5시간 동안 압수수색하는 패륜도 저질렀다"며 "김병길 대표에게는 ‘이적표현물을 게재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는 ‘억지 혐의’를 적용했다. 이건 해도 해도 막 나가는 것 아닌가"라고 규탄했다.
자주시보는 "윤석열 정권의 어떠한 탄압도 자주시보를 멈춰 세울 수 없다"며 "앞으로도 자주시보는 물러섬 없이 줄기차게 보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란 편집국장은 자주시보 압수수색 상황과 관련해 "기자의 보도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적용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라며 "공안기관이 자주시보 대표와 기자들을 엮어 조직사건을 만들고 더 나아가서는 폐간하려는 의도에서 찬양·고무와 회합·통신, 편의 제공 혐의를 적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또 "어떻게든 자주시보가 마치 무슨 문제가 있는 집단인 것처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며 “자주시보는 공안기관의 터무니없는 탄압에 굴하지 않고, 더 열심히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언론사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문경환 기자는 규탄 발언에서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고 국가보안법을 휘두르고 국가 안보를 들먹이며 기자들을 탄압한다"라며 "무리한 언론탄압 과정에서 온갖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성토했다.
문 기자는 "가장 심각한 사례는 자주시보 발행인인 김병길 대표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왔다. 김병길 대표는 경북 고령군 자택에 혼자 기거하며 91세의 고령에 거동도 불편한 상황이다. 그런데 여기에도 경찰들이 몰려가 5시간 가까이 압수수색을 했다”라며 "특이한 건 경찰이 김병길 대표 휴대전화를 복제해 가는 과정에서 몰래 비밀번호를 걸었다는 것이다. 김병길 대표는 원래 휴대전화에 비밀번호를 걸지 않는다”라며 “김병길 대표가 전화 통화를 못 하게 해서 고립되도록 일부러 작정한 게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작간”이라고 규탄했다.
정대일 기독교사회선교사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연대발언에서 "무인기를 보내서 지금 대한민국 안보가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이 엄혹한 사태가 되니까 이걸 덮으려고 자주시보를 입 틀어막으려고 하는 거 아니겠는가”라며 "그런 기사 나오는 것을 입틀막 하고 전쟁으로 향해가는 전쟁광 윤석열을 멈추고 탄핵하려고 하는 촛불 시민들 전체를 입틀막 하기 위해서 자주시보에 대한 말도 안 되는 이번 압수수색으로 언론 탄압을 예고하고 있는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상임대표는 또 "시민사회가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종교계 국가보안법피해자를 위한 대책위도 이번 자주시보에 대한 언론탄압을 좌시하지 않고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해전 사람일보 대표는 연대발언에서 "윤석열 정권의 자주시보 탄압은 헌법 제21조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헌법적 폭거"라며 "우리는 자주시보 압수수색을 취소하고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윤석열 정권은 자주시보가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을 인용 보도한 것을 이적 표현물 반포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잣대로 한국 언론에 들이댄다면 한국방송공사와 문화방송 텔레비전을 비롯한 공영방송, 그리고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조중동을 비롯한 일간신문 매체 모두가 문을 닫아야 하는 판국"이라며 "이런 야만적인 만행은 한국 모든 언론사의 언론 활동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으로서 한국 언론매체와 언론계, 국민 주권자들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자주시보를 국가보안법에 걸어 탄압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가입한 국제연합 고문방지협약을 어기는 것"이라며 "이 또한 윤석열 정권의 또하나의 탄핵 사유로 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광수 (사)부산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 민중민주당 당원과 반일행동 청년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자회견문은 다음과 같다.
자주시보 탄압 규탄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자주시보 탄압하는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 탄핵하자
10월 22일 서울경찰청과 경북경찰청 안보수사대가 자주시보 대표와 전·현직 기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자주시보 기사들에 이적표현물 혐의를 적용했다.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7조), 회합·통신(8조), 편의 제공(9조) 위반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명백히 자주시보를 향한 노골적인 언론탄압이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다. 경찰은 북한 보도를 인용한 기사가 이적표현물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내 모든 언론이 북한 보도를 인용해 기사를 내고 있다. 그러면 국내 모든 언론이 다 국가보안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말인가.
경찰은 유독 자주시보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하며 보도에 재갈을 물리려는 만행을 부렸다. 자주시보 압수수색에 공안탄압과 언론탄압을 일삼는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의 의도가 담긴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자주시보는 국내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을 가장 적극 보도해 온 언론사다. 자주시보는 2년 5개월 넘게 보도를 통해 윤석열 퇴진,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촛불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해 왔다.
현재 윤석열 정권은 온갖 국정농단과 부정부패로 퇴진과 탄핵 직전으로 내몰린 처지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주시보 압수수색은 이른바 ‘충북동지회’ 사건의 항고심 선고 바로 다음날 이뤄졌다. 결국 이번 압수수색이 위기를 덮으려는 윤석열 정권의 ‘간첩몰이 기획 공작’으로 의심되는 이유다.
심지어 경찰은 올해 91세인 김병길 대표의 자택에 들이닥쳐 5시간 동안 압수수색하는 패륜도 저질렀다. 김병길 대표에게는 ‘이적표현물을 게재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는 ‘억지 혐의’를 적용했다. 이건 해도 해도 막 나가는 것 아닌가.
윤석열 정권의 어떠한 탄압도 자주시보를 멈춰 세울 수 없다.
앞으로도 자주시보는 물러섬 없이 줄기차게 보도를 이어갈 것이다.
“언론탄압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 탄핵하자!”
“진보언론 탄압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2024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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