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풍선의 진실 김문보의 '아리아리랑'
긁어부스럼...되로 주고 말로 받은 선물 남한의 자업자득...대북전단 중단해야
북에서 날아온 오물풍선을 두고 말들이 많다. 북은 5월 28~29일 사이 북방한계선 북쪽으로부터 담배꽁초 퇴비 등이 담긴 고무풍선 수 백 개를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북의 김여정은 북쪽 인민의 표현의 자유, 성의있는 선물이라 말했고, 남쪽 윤석열은 북이 도발하면 몇 배로 응징하라고 말한 바 있다. 신원식 국방장관도 북이 도발하면 즉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다. 뭐든지 北이 하면 도발이고, 南과 미국이 하면 훈련인가? 내가 보기엔 풍선에 관한 한 대한민국은 북에 대해 할 말이 없다. 풍선뿐 아니라 남북관계 매사에 대해 대한민국과 미국사람들은 지성이 있다면 입장을 바꿔 스스로를 먼저 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미 CIA 사주 받은 박상학의 뻘짓
풍선의 경우, 탈북자 박상학이란 자가 자유 북한운동의 미명하에 미국 CIA 자금을 지원받아 남북관계 파탄이란 악질적 목적으로 활동 중임을 아는 이들은 다 안다. 그 내용을 봐도 기가 찬다.
풍선 안에 노무현 前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 부인인 이설주의 무릎을 베고 누운 그림을 넣어 뿌리고 있다. 누구 머리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치졸스럽기 짝이 없다.
중국 무협지나 삼국지를 보면 전투 중에도 적장끼리는 서로 예의를 갖춘다. 적의 장수라 하더라도 존중할 건 존중하고, 때로 생포하더라도 죽이기 아깝다며 회유하거나 살려주기까지 한다. 적어도 상대의 인격을 모멸하지 않는 금도를 지킨다. 동족간인 우리 남북간에도 유사한 사례가 없지 않다.
전쟁 중에도 금도가 있어...
6.25전쟁 당시 한국군 중대장이던 채명신 장군은 전투 중 북한군 대남 유격부대장인 김원팔 중장을 생포한다. 김원팔은 인민군의 명예를 지키겠다며 자결을 택하는데, 죽기 전 데리고 있던 한 소년의 장래를 채명신에게 부탁한다. 채명신은 그 소년을 아들처럼 거두어 공부시키고 대학교수가 되게 후원했다는 이야기다.
적과 싸움 중에도 인도적이라는게 있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박상학이 미국 사주로 치졸스런 대북 풍선을 날리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대한민국이 못하게 막아야 할 뻘짓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 들어 문재인 시절 못하게 했던 이것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헌법재판소가 대북전단 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며 위헌결정을 내린 것이다. 참으로 윤석열스런 짓이다.
대북전단 금지법 위헌에 대한 답
한마디로 북한 오물풍선은 대한민국의 자업자득이다. 김여정이 북조선 인민의 표현의 자유이자 성의있는 선물이라 한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남쪽 헌법재판소가 표현의 자유 운운하며 대북전단을 허용한데 대한 정확한 답으로 보면 된다.
오히려 풍선 속에 담배꽁초나 퇴비 등을 넣은 것은 점잖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남쪽이 우려한 대로 진짜 화생방 약품을 풍선에 넣어 보낸다면 어떡할 것인가? 사람 똥을 가득 채워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윤석열 집 안방이나 용산 대통령실 창문을 때릴 수도 있다. 긁어 부스럼일 만큼 대북전단 풍선은 백해무익한 짓이다. 정말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남북관계 파탄, 한국과 미국의 책임
보다 본질적으로 남북관계가 파탄나고 지금처럼 오물풍선이 날아오는 전적인 원인과 1차적 책임은 미국과 대한민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생각해보라. 잘 나가던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대한민국 이명박과 박근혜가 일방적으로 패쇄하지 않고 잘 발전시켰더라면 이런 오물사건도 없을 것 아닌가.
북핵 실험과 도발을 핑계 대겠지만, 미국과 그 꼭두각시 대한민국 극우정권은 처음부터 금강산과 개성공단을 눈엣 까시처럼 여겼다. 미국 눈치를 보며 중단하고 폐쇄할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차제에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아방씨 꼬방씨 같은 대북전단 짓은 때려치우라. 똥 오줌 못 가리고 앞뒤 꽉막힌 배막디 같은 짓을 당장 그만 두라. 박상학 너 이놈. 광화문에 끌려나와 돌에 쳐맞아 뒤지기 전에 설치지 말고 가만 있으라.
2024.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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