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진정한 삶
전형적인 생활이란 시대의 본질과 역사발전의 합법칙성을 체현하고 있는 생활을 말합니다.
“…사람은 투쟁을 하면서 살아야 사는 보람이 있지 투쟁도 하지 않고 편안히 앉아서 밥이나 먹고 세월을 보내서는 사는 보람이 없습니다.”
참다운 생활은 새롭고 진보적이며 아름다운 것을 창조하기 위한 민중들의 투쟁 속에 있습니다. 투쟁 속에서 벌어지는 생활은 가장 고상하고 아름답습니다. 온갖 낡고 보수적이며 반동적인 것을 쓸어버리고 새롭고 진보적인 것을 창조하기 위한 투쟁 속에서 벌어지는 생활은 그 지향에 있어서 고상할 뿐 아니라 그 과정이 전투적이고 낭만적이며 아름다운 것입니다.
사람이 참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자주성을 실현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오직 투쟁을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자유라는 나무는 피거름 위에서 자란다는 말도 있지만 투쟁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가장 숭고한 수단입니다. 투쟁이 없는 승리란 있을 수 없습니다. 승리는 자체 내에 투쟁을 내포하고 있으며 투쟁은 승리를 보증합니다. 이것은 영원불멸의 생활원리인 것입니다.
불행은 무지나 근면성의 부족에서 오는 것이 아니며 또 팔자에 의한 것도 아닙니다. 불행의 대립개념인 행복은 불행의 근원청산을 전제로, 또 내용으로 합니다. 다시 말해서 사회적 예속과 자연의 구속, 낡은 사상과 문화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투쟁으로만 성취할 수 있습니다. 투쟁이 행복이라는 말의 뜻도 이런 의미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상황에서 참행복을 위하여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회적 조건은 민족해방을 쟁취해 민족적 자주권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외세에 의하여 분단된 한반도의 남쪽지역인 한국은 미국의 식민지군사기지로 전화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한국 민중에게는 분열로 인한 민족분단의 아픔 위에 식민지적 억압과 착취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미제의 식민지지배정치로 인하여 민족의 자주권과 민중의 자유가 짓밟히고 침략자들을 위한 경제적, 군사적 부담만을 안고 이 척박한 식민의 땅에서 허덕여야 하는 이 기막힌 현실에서 인간의 행복을 기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한국 민중의 참행복을 위한 사회적 조건은 또한 행복과 양립할 수 없는 전도된 사회체제를 변혁해 자주적민주정부를 수립하는 것입니다. 사회체제는 자주성실현의 선차적인 여건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사람들의 권리와 의무를 할당하고 사회에서 생겨나는 소득을 분배해주는 방식의 공고한 체계이기 때문입니다. 자주적으로 살며 발전하려는 인간의 요구와 지향은 사회적으로만 실현됩니다. 이것은 인간의 자주적인 요구와 지향이 사회체제상으로 보장되어야만 실현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실제에 있어서 한 민족이나 개인의 경우를 불문하고 물을 것 없이 진정한 행복은 끈질긴 투쟁과 값비싼 댓가를 지불함이 없이는 찾아들지 않습니다. 이것은 조금도 어긋남이 없는 또 변하지 않는 행복의 철칙이고 행복을 찾는 방정식인 것입니다. 바로 이 점이 이 시대의 진정한 행복관의 요체라고 나름대로 결론을 내려 봅니다.
2024년 5월14일
서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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