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나라 아베는 독일 메르켈 총리를 보고 좀 배워라!

희생자 추모하며 독일이 나치의 범행을 기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19/12/07 [11:20]

 

    ▲ 수많은 유대인이 희생됐던 검은 벽 앞에 서서 추모하고 있는 메르켈 독일 총리     © 프레스아리랑

 

 

일본이 한국에 대한 보복성 수출규제, 독도 영유권 주장, 위안부에 대한 망발, 도를 넘어가는 혐한 보도 등의 행태를 보이며 과거사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6일(현지시각) 폴란드의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독일은 나치의 범행을 기억해야만 한다.”고 말해, 두 전범국 지도자의 극적인 태도 차이가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6일, 독일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에 세웠던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메르켈 총리가 총리 자격으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05년 취임 이후 처음이다. 메르켈 총리 이전에도 이미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가 1977년에,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가 1989년, 1995년에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방문한 바 있다.

 

독일의 DPA, APTN 등의 통신사는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를 찾은 메르켈 총리가 “독일에게는 나치의 전범을 기억해야할 끝없는 책임이 있다. 그 책임이란 우리의 국가적 정체성의 일부가 되었다.”고 한 발언을 전했다. 

 

이번 메르켈 총리의 방문은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 해방 75주년을 앞두고 독일 내에서 ‘신(新) 나치’ 세력인 반유대주의 범죄가 다시금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 수많은 유대인들이 희생된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     © 프레스아리랑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는 2차 세계대전 중인 1940년 지어졌다. 이곳에서 나치 체제 아래 살해된 이들은 110만 명 정도로 추산되며 그 가운데 대부분은 유대인이다. 이 가운데는 어린이 23만명도 포함돼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방문 시, 폴란드의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와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생존자인 보그단 바르트니코프스키(87세)의 안내를 받았다.

 

메르켈 총리는 “노동이 자유를 주리라(Arbeit macht frei)”는 문장이 쓰여 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입구를 걸어들어갔고 ‘검은 벽(Black Wall)’이라 불리는 곳에서 헌화하고 1분간 묵념을 했다. 검은 벽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내 수천명의 유대인들이 처형되었던 장소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비르케나우로 자리를 옮겨 연설을 했다. 

 

     ▲ 진정한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     © 프레스아리랑



“(전쟁의) 범죄를 기억하는 것은 우리들의 끝나지 않을 책임입니다. 그 책임은 우리 나라(독일)와 분리할 수 없게 연결돼 있습니다. 이러한 책임감에 대한 인식은 우리 국가 정체성의 일부분입니다. 계몽되고 자유로운 사회,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이해인 것입니다. 

 

독일은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깊은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슬픔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홀로코스트 희생자들 앞에서 제 머리를 숙입니다.”라고 메르켈 총리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 앞에서 말을 이어갔다. 

 

메르켈 총리는 또한 독일에서의 반 유대주의 움직임을 시인하면서 이와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최근 독일에서는 ‘신(新) 나치’ 세력으로 불리는 반유대주의 범죄가 심각한 정치·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독일 경찰은 지난 해만도 반유대주의 범죄가 1600여건이나 발생했고 이는 10년 만에 최고치라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방문 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현 독일 정부의 가장 우선적 과제는 반(反)유대주의를 비롯한 모든 형태의 증오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방문과 함께, 독일 연방은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재단에 6천만 유로(6600만 달러, 782억9천만원)의 기금을 약속했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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