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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연합론에 대하여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5/05/19 [12:34]

선거연합론에 대하여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5/05/19 [12:34]

현 시기 선거연합론은

 

첫째, 운동의 원칙적 요구에 맞지 않으며 진보진영의정체성을 유실시킬 수 있다. 운동세력의 주체성은 어떠한 경우라도 놓쳐서는 안되는 운동의 기본원칙이다

변혁운동은 주체의 운동이다진보진영의 주체성이 확고히 담보되어야 변혁운동의 주체역량이 올바른 방향으로 중단없이 발전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선거연합 전술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진보진영의 주체성이 강화되는 조건에서만 가능한 전술이다.

하지만 현 시기의 선거연합은 그렇지 못하다. 진보진영과 일부 개혁진영을 놓고 본다면 진보진영은 핵심정치인의 대중인지도에서 개혁세력에 비해 불리하여 선거연합 시 진보진영의 조직된 역량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자칫 진보진영의 소중한 원내역량, 대중조직역량들이 그 정체성을 상실하고 대선국면에서 자기의 목소리를 내지 못할 우려가 있다. 결국 지금 시기 개혁성향과의 선거연합은 얻을 것은 별로 없는데 잃을 것은 매우 많은 위험한 전술이다.

 

민족민주의 진보진영은 수많은 동지들의 땀과 노력을 거름으로 일어선 진보진영의 자랑스런 정치적 대표체이며 한국사회의 자주, 민주, 통일을 끝까지 완수하여 자주적 민주정부를 수립할 토대가 되는 정치세력이다. 이처럼 소중한 진보진영의 독자적 기반 더 나아가 그 정체성이 정치적 논의와 거래로 허물어지는 것은 그 어떤 선거연합이라도 인정될 수 없다. 진보진영은 일부 개혁세력과의 선거연합을 논의할 것이 아니라 독자성을 강조하여 국민들에게 새 정치 실현의 가능성을 알리며 자기의 대중적 지지기반을 꾸준히 닦아 나가야 한다.

한편 민족민주진영의 진보성과 투쟁을 존중하는 개혁세력들은 개별적으로나 집단적으로나 민족민주 진영과 함께 한다면 언제든지 민족민주의 진보진영의 이름으로 투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며 민족민주역량이주도하는 제 단체와 연대에 동참한다면 진보의 벗으로서 동지로서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선거연합은 정세발전의 요구상 맞지 않는다. 우리민족의 반미자주화 투쟁은 확고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한국변혁운동의 목표가 되는 자주적 민주정부의 수립 가능성도 차츰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민족민주의 힘찬 도약은 자주적 민주정부를 수립할 실질적인 근거지로서 진보진영의 중요한 정치역량이다. 지금처럼 중대한 국면에서 선거연합이라는 명목으로 더불어 민주 개혁세력과 선거연합을 한다면 민족민주역량은 자기 정체성을 상실하고 공중분해 될 것이다. 이는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으로 나아가는 한국변혁운동에 치명적 타격이 아닐 수 없으며 진보진영이 국민들에게 다가갈 소중한 고리를 잃게 되어 주체역량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정체, 축소되고 만다.

 

셋째로 선거연합론은 현 시기 한국국민의 요구에도 맞지 않는다. 현재의 한국국민들의 지향은 국민의 힘도 아니고 더불어민주당도 아니다.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에 목이 말라 있는데 새 정치를 실현할 유일한 대표주자인 민족민주의 진보진영이 국민들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하고 개혁세력과 선거연합을 취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넷째로 지금의 선거연합론은 정치역학상으로 보더라도 맞지 않다. 진보진영은 대중조직역량에서 민주노총, 전농, 촛불시민단체를 비롯한 강력한 대중지반을 갖고 있으며 대중지지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전체와 비교하여 큰 차이가 없을 정도이다. 현실 조건이 이러한데 무리한 선거연합으로 개혁세력이 득세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 민족민주진영이 개혁적 진영과의 선거연합에서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달라지지 않는다. 향후 범야권의 선거 일정을 고려할 때 민족민주 진보진영이 일부 개혁적 진영과 선거연합에 참여한다면 중도를 표방하는 광범위한 개혁세력들과의 연대연합은 무주공산이 될 수 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민족민주진영이 선거연합을 하였던 개혁세력들이 극렬 반발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민족민주진영의 후보가 범 야권의 대권주자로 지목받는 개혁세력의 정치인들과의 국민경선에서도 승리하여 범 야권의 대표주자로 인정받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보아야 한다.

 

현재 범야권이라 불리는 중도개혁세력은 목표가 국민의힘을 어쨌든 이기는 것에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후보의 성향에서 누가 더 진보적인가하는 것보다 누가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더 크게 다가온다. 따라서 후보성향이 보수에 더 가깝다하더라도 국민의 힘을 이길 수 있다면 범야권후보로 내세울 수가 있어야 하는데 민족민주진영이 그런 사람에게 주도권을 주면서 연합할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현 시기 민족민주진영과 개혁세력과의 선거연합은 민족민주진영의 독자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밖에 없고 국민들에게 새정치 실현의 희망을 안겨줄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진보진영은 운동원칙과 현 정세에 맞지 않는 선거연합론에 휘둘리지 말고 독자후보전술을 끝까지 견지하여 주체역량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키는 가운데 반미전민항쟁의 거점을 창출하여 20256.3 대선을 발판으로 빛나는 승리로 장식하여야 한다.

 

                                                                                                        서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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