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폭지에서 벌어진 불순한 모의판
히로시마 G7정상회담이 열린 기간에 한,미, 일 정상들이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서 군사협력의 확대가 재확인 된 것에 대하여 조선신보는 23일 《피폭지에서 벌어진 미일남의불순한 모의판》이란 제목으로 강한 비판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한미일 《3각동맹》이 이미 군사적 실천단계이 들어서고 있고, 이는 미국을 위한 미국에 의한 《전쟁동맹》이며 조선을 첫째가는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하면서 자국을 정조준하는 적대세력의 우려스러운 군사행동에 대처하는 조선의 자위적 국방력강화에 배가되는 노력은 당연한 일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피폭지에서 벌어진 3자모의판은 《북조선의 핵, 미싸일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공조》에 사람들의 시선을 돌려 위기를 조성하는 장본인들의 죄행과 조선을 정조준한 군사결탁의 위험성을 은폐하는 기만극이라 하였다.
기사 전문은 다음과 같다.
피폭지에서 벌어진 미일남의 불순한 모의판
《3각동맹》의 틀거리에 맞춘 군사협력의 확대
피폭지 히로시마에서 주요7개국(G7) 수뇌회의가 열린 기간에 미국, 일본, 남조선의 3자회담이 열렸다. 세계최초의 핵사용국이며 오늘도 핵전쟁도발을 일삼고있는 미국이 《북조선의 핵, 미싸일위협》에 대처한 《동맹》강화와 《3각공조》를 일본, 남조선과 함께 확인하는 모습이 내외에 광고되였다. 말그대로 흑백전도의 극치이다.
미국의 노림수와 일,남의 타산
미국에서 바이든정권이 출범한 후, 일본의 군사적팽창책동이 로골화되고 남조선에서 친미, 친일에 쩌든 사대매국세력들이 집권하면서부터 조선을 반대하는 《3각공조》에 관한 모의판의 회수가 부쩍 늘었다. 외교관료와 군인들의 화합뿐만이 아니다.
우크라이나사태가 터진지 4개월후, 미국-유럽의 전쟁동맹인 나토의 수뇌회의가 에스빠냐에서 열리자 일본, 남조선이 여기에 끼여들어 바이든-기시다-윤석열회담이 별도로 진행되였다. 3자수뇌회담은 작년 11월 캄보쟈에서도 있었다. 이번에 히로시마에서 세 번째로 열렸다.
빈번히 벌어지는 대결모의판의 배경에는 미국패권의 몰락이 있다. 미국은 《동맹국》들의 군사력증강에 의거하지 않고서는 《적》으로 지목한 나라들과 맞서지 못한 처지에 있다.
한편 《전수방위》정책을 철회하고 선제공격과 군비증강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을 결정한 일본은 미국의 패권유지전략에 편승함으로써 저들의 결정을 합리화하고 전범국, 패전국의 《족쇄》를 풀어서 군사대국화의 길로 줄달음칠수 있다고 타산하고있다.
《북주적론》과 《선제타격》과 같은 지나친 허세를 부리며 동족대결을 선동하다가 초강경대응에 부딪쳐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린 윤석열정권은 미국, 일본에 더 바싹 다가붙어 그들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보다 적극적으로 합세함으로써 어떻게 하나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고있다.
상전의 노림수와 주구들의 리해타산으로부터 출발하여 시도 때도 없이 계속 벌어지는 모의판들과 여기서 론의되는 《대북공조》강화는 동북아시아에 전쟁의 먹구름을 몰아오는 《3각군사동맹》의 구축과 잇닿아있다.
수뇌회담과 전쟁연습의 정례화
원래 《3각군사동맹》은 일본과 남조선을 저들의 패권적인 대아시아지배전략실현의 첨병으로 써먹으려는 미국에 의해 랭전시절에 구상된것이다. 《동맹》관계를 맺은 《미국-일본》, 《미국-남조선》이라는 고리에 이어 《남조선-일본》이라는 군사적결탁고리가 실현되여야 일체화된 《한미일3각군사동맹》이 완성되는데 여기서 장애물로 되여온것이 남조선인민들의 강한 반일감정과 과거죄악에 대한 일본의 사죄, 배상문제이다. 《유신》독재자 박정희가 1965년 매국적인 《한일협정》을 만들었지만 끝내 《군사동맹》에까지 이르지 못했던것도 바로 그때문이다.
그러나 21세기의 오늘 미국의 패권몰락을 배경으로 하여 조작된 《3각공조》가 명실상부한 《3각군사동맹》으로 갱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있다. 외세를 등에 업고서라도 동족대결을 끝내 추구하려는 윤석열정권은 철면피하게도 일남관계개선에서 주된 걸림돌로 되였던 강제징용피해자배상문제에서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등 일본에 구걸의 손을 서슴없이 내밀고있다. 미국은 이처럼 친미친일근성이 골수에 들어찬 윤석열을 워싱톤에 불러내여 《국빈》으로서 《환대》해주었다. G7개최국인 일본도 이자를 히로시마의 외교무대에 《초청》하였다.
미일남3자수뇌회담의 《정례화》와 병행하여 3자군사결탁도 가속화되고있다. 지난해부터 조선동해에서는 해상《자위대》가 참가하는 미일남미씨일경보훈련, 련합반잠수함훈련, 련합미싸일요격훈련이 벌어지고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전쟁연습이 《정례화》될것이라고 한다.
워싱톤에서 미남수뇌회담이 진행되여 《핵협의그루빠》의 신설과 전략핵잠수함을 비롯한 미전략자산의 조선반도전개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워싱톤선언》이 발표되자 이를 《최대의 치적》으로 간주한 윤석열은 서울에서의 일남수뇌회담이 끝난 후의 회견에서 《<워싱톤선언>은 완결된것이 아니》며 《일본도 미국과의 관계에서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같이 협력할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3각고리》완성에로 질주하는 노복의 본색이 여지없이 드러나고있다.
히로시마 3자수뇌회담에서도 《북미싸일 실시간정보공유》와 같은 군사협력의 확대가 재확인되였다. 미국은 일,남의 수뇌들을 초청하여 워싱톤에서 3자회담을 진행할 구상도 밝혔다.
위기의 실상을 감추는 연극
미일남의 공모결탁은 벌써 《3각동맹》의 틀거리에 맞춘 군사적실천단계에 들어서고있다. 그리고 히로시마에서의 3자모의판이 보여주듯이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이 《전쟁동맹》은 조선을 첫째가는 목표로 상정하고있다. 자기 나라를 정조준하고있는 적대세력들의 우려스러운 군사적동태에 대처하여 조선이 자위적국방력강화에 배가의 노력을 가하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흉악한 도발자들은 위기의 실상을 감추기 위한 외교적 연극을 펼쳐놓았다.
일본, 남조선의 수뇌들이 평화기념공원내의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에 함께 참배하고 기시다수상은 공동참배가 《일한관계와 세계평화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련의 장면은 일제의 식민지통치하에서 가혹한 착취와 압박을 받다가 미국이 투하한 원자탄으로 피해를 입어 고통을 강요당했는데도 《국교가 없다》는 리유로 오늘까지 피폭자원호의 대상에서 배제되여있는 조선인원자탄피해자들의 존재를 사람들의 시야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리고 피폭지에서 벌어진 3자모의판은 《북조선의 핵, 미싸일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공조》에 사람들의 시선을 돌려 위기를 조성하는 장본인들의 죄행과 조선을 정조준한 군사결탁의 위험성을 은페하는 기만극이다. 미일남이 수뇌급에서 모의하는 《3각군사동맹》구축계획이야말로 조선반도에서의 전쟁발발위험을 극대화시키고있다. 이것은 그 어떤 외교적수사를 구사하더라도 뒤집을수 없는 현실이다.
(김지영기자)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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