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 미사일, 중러 핵 위협 증폭…미 우주 영역 겨눌 전자전 무기 배치”

 

                                            앤서니 코튼 미 전략사령관이 29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미군 고위 당국자들이 북(조선)의 미사일 역량을 중국, 러시아의 기존 핵 위협을 배가시키는 전략적 도전으로 우려했다. 특히 북이 미국의 우주 체계를 위협할 사이버전과 전자전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앤서니 코튼 미 전략사령관은 29일 북과 중국, 러시아, 이란의 협력 확대로 미국이 다수의 핵보유국과 동시다발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코튼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한 나라가 아닌 우리와 대등한 핵 역량을 가진 두 나라, 즉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실에 북의 미사일 개발과 이란의 핵 야망, 그리고 이들 국가 간 관계 강화가 결합되면서 우리의 전략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은 “핵으로 무장한 여러 적국과 동시다발적으로 충돌할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북러 군사 협력과 관련해 “지난 8개월 동안 러시아와 북(조선)간 거래 관계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는 그 관계가 실제로 무엇인지, 예를 들어 러시아와의 새로운 관계를 통해 북이 얻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의 핵 역량에 대해서는 미 본토와 역내 동맹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튼 사령관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보고에서 “북은 핵무기를 정권의 생존을 보장하고 한국과 역내 미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은 기동이 가능한 단거리, 중거리, 대륙 간 핵 역량을 개발하고 실전 배치하고 있다”며 이는 “미 본토와 역내 동맹국 및 파트너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조선) 지도부는 최근 핵무기 보유국의 지위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선언했다”며 “이런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북이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스티븐 와이팅 미 우주사령관은 북의 사이버 및 전자기전 위협을 경고했다.

 

                                                        스티븐 와이팅 미 우주사령관이 29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와이팅 사령관은 "북은 우리 우주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자기전 역량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그들의 우주 체계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청문회 서면보고를 통해 “북은 미사일 및 위성 프로그램의 잦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미사일 발사를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고 우주 영역에 파괴적인 잠재력을 지닌 사이버 및 전자전 무기를 배치했다”고 지적했다.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의 위성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와이팅 사령관은 서면보고에서 “북은 2023년 11월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발사했다”며 “모든 국가는 우주에서 평화로운 활동을 할 권리가 있지만 북의 이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와이팅 사령관은 다만 북은 아직 우주를 기반으로 하는 군대를 갖추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기사출처: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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