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다가
김문보의 배앓이 時評
길거리 서명, 똥 오줌 못가리는 자들...
길을 가는데 종북 주사파 척결, 미군철수 반대, 자유통일이라는 슬로건을 건 천막 속에서 할머니 셋이서 서명을 받고 있었다. 많이 보던 장면이다. 주로 할배들과 나이 든 사람들이서명을 해주고 있었다.
마음먹고 다가갔다. 확인하고 싶은 게 있었다. "이거 어디서 하는 건가요? 누가 하는 건가요?" "미군이 나가면 나라 망해요. 서명하세요" "누가 그래요? 우리 힘으로 살아야지요" "미군 나가면 공산주의 사회주의 돼요. 나라 망해요. 서명해주세요" "이건 어디서 누가 시키는 건가요?" "그건 알아서 뭐해요? 서명만 해주세요"
서명해주겠다면서 용지와 볼펜을 받았다. 이름 란에 '전광훈'이라 적고, 동명이인이라 했더니 할머니들 셋이서 박수를 쳤다. 연락처와 생년월일, 사는 곳도 적당히 적어줬다.
전광훈 패거리들이 "윤석열을 통일대통령으로"라는 어깨걸이 걸고 서명을 받고, 모금까지 하는 걸 종종 본다. 나라가 망하려니 별 악질이 대통령 되고, 별 놈이 별 짓을 다 한다 싶다.
집권한 지 1년이 넘도록 국민의 반이 지지하는 야당대표 한 번 안 만나는 소갈머리가 어딨느냐. 말로만 국민과 소통한다며 청와대를 나오고는 농민 양곡법을 거부하고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자. 야당을 무시하고 일본 총리와 미국대통령에게만 매달리면 다 되는 줄 아는 자가 어떻게 북과 소통하여 자유통일 하겠다는 것이냐?
결국 전쟁과 압박으로 북을 멸망시켜 지가 자유통일 하겠다는 것인데, 길거리에서 천박한 서명 받기 하는 것만큼이나 황당무계한 짓이다. 윤석열이나 전광훈이나 똥, 오줌 못 가리고 설쳐대는 꼴이 갈수록 가관이다. 참 가관이다.
2023. 6. 16 김문보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김문보의 배앓이 時評, 길 가다가 관련기사목록
|
특집기획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