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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년詩> 김문보의 사랑연곡 - 잊지 말아요
혁명의 아내에게
그대 있어 팔딱대는 심장. 물살 거스르는 물고기 되어 내 마음의 풍금 같은 은하수 까치다리 몰래 건너 살금 그대 손등 간지르리.
아잇 깜짝이야 놀려 먹고는 당신 놀란 입김 물방울 만들어 방울 방울 물방울 되어 그대 잎새에 반지로 꿰이리. 약속한 달의 반지가 되리.
* 달의 반지 불빛 삼아 '혁명 序詩' 써나가리. 분단의 굴레 거부하는 新조선혁명선언. 자주 평화 통일 진실의 길에.
혁명의 아내 그대와 함께 꿈에 그린 조국 찾아 물살 거스르는 붕새 되리. 한 번 날개 짓 구만리 창천 혁명의 꿈 잊지 않으리.
* 만주벌판 백두대간 태백준령 지리산 한라산 골골이 스민 고난의 뜻 잊으면 안되리. 아직도 떠돌 그날의 영혼들. 얼음장 물밑에 피신한 그들.
아내여 동지들이여 꿈의 조국이여 잊지 말아요 잊지 말아요. 일제식민 미제분단 매국기득권 아직도 멎지 않은 백년의 총성 신음하는 조국 잊지 말아요.
2026. 1. 1. 김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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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대한민국에 갇혀 안주하는 세태를 경계합니다. 무역대국도, 반도체 강국도, K-POP도 남북적대 분단상태 제국주의 손바닥 위에선 다 도루목이 될 수 있습 니다. 미국에 끌려 하루아침에 전쟁터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한반도 전체와 그 너머까지를 통시적 조국으로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져야 합니다. 본래의 조국, 자주 평화 통일이 이루어진 꿈의 나라에 대한 지향과 상상 을 가져야 합니다.
요즘 대학생들이 남북 관련 인터뷰에서 "북한 짜증나~! 통일 그거 왜 해?" 하던 장면을 보며, 나라도 젊은이도 망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러니 '환단고기'도 공허하게 보입니다.
* 혁명의 아내는, 위대한 혁명도 지극히 인간적인 본원적 사랑에 기반함을 말 합니다. 남자는 세계를 정복하지만 남자의 에너지는 여자에 기반합니다. 여인과 자녀들과 가정과 후손에 대한 진정한 사랑은 자기나라를 바로 세워 노예상태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입 니다. 남자들이 힘이 없거나 찌질하면 그 나라의 여인들은 강대국 공물로 바쳐져야 하는 게 우리 역사의 경험 입니다.
만주벌판 백두대간 태백준령 지리산 한라산 골골이 스민 항일독립 무장투쟁 정신을 잊으면 안됩니다. 우리가 빨치산, 또는 빨갱이로 부르는 그들이야말로 반외세 독립, 자주통일을 지향했던 진짜 애국자들입니다. 그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큰 붕어가 鵬(붕)으로 화하여 구만리 창천 날으는 새가 되는 것은 우리겨레의 이상과 꿈입니다. 분단 대한민국을 벗어난 시야를 가져야 합니다. 남북종횡 둘레길과 철길 달려 시베리아 자작나무 숲 보며 우랄- 알타이까지 여행 다닐 꿈을 꾸길 바랍니다.
'달의 반지'는 사랑과 열정, 꿈과 투쟁의 상징입니다. 우리를 갈라놓고 싸우게 하는 거대한 악령에 맞서는 동화적 상상 의 산물입니다. 주인공은 어린왕자와 아리, 바로 혁명의 아내입니다.
둘은 오래전부터 우주적으로 작용해 온 악령과 거짓의 상징, 혀 두 개 가진 뱀의 씨앗 꽝철이와 싸우며 은하를 함께 건넌 동지입니다. 언젠가 상상 속 아내인 아리에게 반지 끼워주기를 원합니다. 무기를 해체하여 평화의 링으로 만든, 영원히 반짝이는 별빛 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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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 사랑연곡 - 은하를 넘어
천년만의 상봉
본신왕자는 분신의 전사소식에 곧바로 버들강아지 은하를 출발, 은하계 변방 창백한 푸른 별로 향했어요.
아리공주가 꽝철이와 싸우다가 유배 당한 그 별, 지구였어요.
유배 온 아리는 신라국 바걸재의 샘각시로 자리잡아 보현산 아래 아름다운 물줄기를 만들었어요.
아리 따라왔던 분신왕자 목동도 바걸재 소 먹이는 일로 그녀와 함께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들의 행복도 잠시, 음모와 조작에 능한 꽝철이는 지구까지 따라와 방해했어요.
신라국을 전쟁에 휘말아 목동왕자를 전사하게 한 거여요.
소식을 들은 본신왕자 댄둥은 황급히 지구로 향했어요. 10만 광년 거리를 워프항법으로 왔지만 지구시간으로 천년이 넘게 걸렸어요.
그동안 아리는 조문국 옛터 의성, 탑리 불탑 속에 잠들어 있었어요.
본신왕자가 지구에 도착했을 땐 옛 신라국도 사라지고 역사는 흘러 대한민국 시대가 되어 있었어요.
가증스럽게도 나라는 여전히 꽝철이 세력이 쥐어짜고 둘로 쪼개놓고 전쟁놀이 하고 있었어요.
꽝철이와 싸워야 할 숙명의 왕자, 그리고 아리. 우선 아리를 깨워야 했어요. 탑리 불탑을 찾아 그녀를 불렀어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잠든 님아, 나 왔으니 일어나오 그대 왕자 본신이오, 댄둥이오 자고니러 울어예, 자고니러 울어예"
긴 잠에서 깨어난 아리, 물과 숲의 공주 지구에선 바걸재 샘각시로 다시 까칠미녀 달미인으로 꽝철이에 저항할 그 아리여요.
천년만에 다시 만난 아리와 왕자. "아리, 당신의 어린왕자 본신이오."
"............"
아리는 어리둥절 현기증 났어요. "바걸재 샘각시여. 그대의 목동과 밤새 보현산 아래 바걸재에서 별 만들던 생각나요? 우리 눈빛 부딪혀 별이 되었지요."
"으응, 당신이 목동왕자의 본신, 언젠가 오신다던 그 댄둥"
"그렇소. 버들강아지 은하에서부터 그대는 내 인생의 사과나무, 쉴만한 물가 느티나무였소. 나의 아리 나둥댁이었지"
그제서야 기억이 돌아온 아리. "눈빛 반짝이던 목동소년이 마구 별을 만들어 내었지요. 나의 왕자님이셨어요"
"으응. 그대 만날 때마다 마구 사랑에 빠졌지. 사랑하여 눈빛 부딪힐 때마다 수없이 별을 만들었지요"
왕자와 아리가 천년만에 만났을 때 서로를 기억해 낸 대화였어요. 그날 밤도 수많은 눈빛 부딪히고, 수없이 별이 반짝였어요.
2023.1. 23. 김문보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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