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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저항시인의 동아시아적 접근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2/11/09 [12:21]

민족 저항시인의 동아시아적 접근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2/11/09 [12:21]

이 책은 민주화와 저항정신을 토대로 삼은 연구에 기반해 동아시아 외국인 연구자들과 함께 민족 저항시인 연구를 테마로 공감의 장을 확대한 곳에서 의의를 찾고자 하는 시도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역사적 잔재에 의한 대립이 남북, 한일 간에 이어지고 있거니와, 여전히 강대국의 영향권에서 버둥대고 있어서 탈식민주의 지향이 화두로 제기되는 현실에서 민족공동체 정신의 복원은 유일한 분단국가 남북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현실을 초래하는 데 관여한 일본과 중국의 과제이기도 하다.

민족 저항시인의 참자유 정신과 민족 주체성 추구를 위한 절절한 마음에서 우러난 시가 동아시아 평화를 희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공명의 노래로 울려 퍼져야 하는 배경을 일본과 중국의 연구자들은 이해하고 있다. 식민지 극복을 목적으로 부당한 제국주의 권력에 맞서서 활약한 민족저항 시인들의 노래는 국경, 시공, 이념의 경계를 초월해 확장성과 상징성을 지니는 소통의 매개체다. 미비한 조건 하의 시도이지만 동아시아의 각 곳을 향한, 더욱 광활한 곳을 향한 K문학의 ‘발판 구축’=‘뿌리 내리기’를 바라는 텍스트임은 분명하다.

제1부에서는 일제강점기의 모순으로 드러난 군부독재 정권과 치열하게 맞서고 남북분단 극복을 위해 절절한 목소리를 토해내는, 현대사의 현장인 광주권 저항문학의 선두주자 문병란 시인, 송기숙 작가, 김준태 시인이 거론되었다.
제2부 ‘일제강점기 독립과 저항의 노래’에서는 일본, 중국, 북한의 연구자가 민족 저항시인들을 본격적으로 다뤘다. 민주화와 통일을 향한 외침을 기점으로 삼아 3국의 연구자들이 이육사, 윤동주, 이상화 등 식민지기 대표적 저항시인들의 독립 열망을 추구한 저항정신을 담아내었다.
제3부에서는 항일 학생운동의 발상지인 나주지역의 발굴 시인 이석성, 정우채, 박준채가 고찰의 대상이 됐다. 뿐만 아니라 제3부의 말미에는 박준채의 미공개 시 31편(일본어 시 번역포함)도 소개돼 있다.
부록으로는 문병란 시인의 지론이 담긴 평론이 ‘문병란 시인의 민족문학 서설’이라는 타이틀로 엮였다. 식민지기 대표적 저항시인을 표상으로 삼아 민족공동체 정신을 강조하던 문병란 시인의 주요 시론이 텍스트의 방향을 제시하며 한데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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